동춘당 역사공원 소대헌·호연재 고택에서 열린 K헤리티지 아트전 '반아호연'

지난 7월 14일(일) 오후, 오랜만에 들린 소대헌·호연재 고택에서는 K헤리티지 아트전 <반아호연>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K헤리티지'란 문화유산을 뜻하는 헤리티지(Heritage)에 한국을 뜻하는 'K'를 붙인 신조어로 한류를 타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 전통문화유산을 의미합니다.

▶ 반아호연

전시기간: 2024. 7. 12. ~ 8. 25.

관람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관람료: 무료

송촌동 동춘당 역사공원에 위치한 소대헌·호연재 고택은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보전·관리하고 있으며 2016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소대헌·호연재 고택은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둘째 손자인 송병하가 1674년에 분가하여 건립한 고택으로서 송병하의 아들인 소대헌 송요화가 1714년에 이곳으로 옮겨지었다고 합니다.​

이윤희 - 도예

이번 전시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무형유산(무형문화재)및 명인, 한국 미술을 이끌어갈 신진 작가의 작품을 모았다고 합니다.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동식 선생과 선자장 이수자인 김대성님의 합죽선과 윤규상 우산장과 윤성호 우산장 이수자의 지우산, 신경철님과 김진아님의 회화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합죽선은 대나무살 두 개를 붙여 만들어진 접부채로 조선시대에 크게 유행하였으며 문신 사대부들의 애장품으로 사랑받았다고 합니다. 김동식 선생은 현재까지 100% 전통 방식으로 최상의 합죽선을 제작, 보전과 전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숙재 다락방에는 조문기님의 회화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신선로에 초코분수 퐁듀가 재미있었습니다.

​국가무형유산 소반장 김춘식님과 김영민 소반장 이수자의 작품도 있었습니다. 나주반은 간결하면서도 견고한 것이 특징으로 천 판의 네 귀를 귀접이하여 모를 잘라낸 형태로서 가락지(다리를 연결하는 가로 부재)등의 간결미가 돋보인다고 합니다.

김영관 국가무형유산 채상장 전승교육사의 채상장도 볼 수 있었습니다. 채상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3호로 대나무를 얇고 가늘게 쪼개 짜 만든 상자라고 합니다.

방채옥님의 자수와 김성규 단청장님의 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박소현님의 회화, 국가무형유산 소병진 소목장님의 문갑, 그리고 고보경님의 지공예가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호연재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호연지기(浩然之氣)'는 맹자의 <공손추> 상편에 나오는 말로 천지간에 넓게 퍼진 올바른 기운, 어떠한 일에도 굴하지 않고 맞설 수 있는 당당한 기상을 의미합니다.

호연재의 주인이었던 김호연재는 조선의 여류 시인이자 문장가로 그녀의 호연이라는 호를 현대에도 귀감으로 삼고 이어가고자 서로 연결한다는 뜻의 '반아(盤牙)'와 묶어 <반아호연>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예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합니다.

​호연재 안방에는 정재훈 소목장 국가무형유산 이수자의 이층 원앙장과 설이환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이수자의 쌍희자 옻칠 해주반, 조문기 님의 회화 <삼신할매>, 최상훈 국가무형유산 나전장의 풍혈반 흑홍 찻상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대청마루에는 김자인님의 회화와 김시영 도예가의 흑유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김시영 작가는 조선시대에 명맥이 끊긴 고려 흑자를 빚고 있으며 도자는 이름처럼 먹색의 빛을 띤다고 합니다.

그는 흑자 도자만을 35년 이상 작업하고 있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문화훈장 화관을 서훈하였고 그의 52cm 대형 흑자 달항아리는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에도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국가무형유산 이재순 석장의 천록과 나한상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천록은 궁궐의 화마나 액운을 방지하기 위해 세웠던 전설 속의 동물이며 나한상은 깨달음을 이루어 사람들의 공양을 받을 만한 성자인 나한의 모습을 표현한 불교 조각으로 고요히 수행하는 나한상과 깨달음을 이루어 성자의 모습으로 미소 짓는 나한상을 만날 볼 수 있었습니다.

​호연재 뒤쪽 툇마루에는 신원동 작가의 달항아리가 작은 방에는 조세라님의 금속공예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작은 고양이도 달 항아리를 구경나온 듯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반지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조세라님은 SCHO라는 주얼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택의 담장과 달항아리가 잘 어우러져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은 이번 행사의 협찬사로 참여하고 있는 빙그레가 바나나맛우유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제품의 상징인 용기를 형상화한 달항아리 및 오브제 등을 활용한 협업 전시 공간이었습니다.

상표권으로 등록되기도 한 바나나맛우유 용기 모양은 제품 기획 당시에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기능과 모양, 색상, 그리고 한국적 정서까지 고려해 특별하게 제작되었다는 사실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예비 사회적기업 세이버스 코리아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8월 25일(일)까지 전시된다고 하니 꼭 한번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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