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함께 숨쉬는 전통의 공간

순창향교

지난 9월 10일, 전북 문화유산자료 제86호로 지정된 순창향교 대성전에서 공기 제2575주년 추기 석전대제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는 유림과 주민 등 80여 명이 참석하여 식전대전을 거행했습니다.

순창향교에서는 매년 추기석전대제를 거행하고 있는데요, 석전대제는 전국 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25위의 성현들에게 음력 2월 첫 정일인 ‘춘기’와 음력 8월 첫 정일 ‘추기’에 행하는 제례의식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 지정되어 있습니다.

순창군 순창읍 교성리에 자리한 순창향교 앞에는 향교의 현황과 시설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향교에 대해 잘 모르신 분들이라면 미리 읽어보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순창향교는 조선 초기에 건립되었으며,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성종 때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곡천 위에 세워졌으나, 후에 옥천 근처로 이전되었습니다. 순창향교는 다른 향교와 달리 개방되어 있어 언제든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이러한 개방성은 향교가 지역 사회와 더 가까워지고, 전통문화와 역사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향교의 오랜 역사와 문화적 유산을 상징하는 비석군이 보입니다. 비석군은 순창향교의 명륜당 북쪽 담 벽과 명륜당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순창여고의 비석과 순창군 관아 지역의 비석 등을 이곳으로 옮겨온 것입니다. 특히, 순창 군수와 전라 관찰사 청백비군은 그들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석들로 연대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순창향교는 하얀 자갈이 인상적입니다. 하얀 자갈을 까는 이유는 주로 미적인 목적과 물빠짐 과 청결 등 실용적인 목적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함인데요,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얀 자갈은 향교의 전통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고요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이는 학문과 선비의 정신을 존중하는 향교의 가치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순창향교의 명륜당은 교육 기능을 담당하는 장소로, 대성전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명륜당은 유학 교육을 위한 중요한 장소로서, 학생들의 학습과 토론이 이루어졌던 곳인데요, 이곳에서 학생들은 유교의 경전과 철학을 공부하고, 선비의 덕목과 가치를 습득하며 성장했습니다. 건물은 정면 7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1970년에 보수 공사가 이루어질 때 건물 좌우에 각각 1칸씩 방이 추가되었습니다.

동재와 서재는 유생들이 기숙사로 사용했던 건물로, 대성전과 명륜당 사이에 넓은 마당을 두고 마주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치는 유생들이 학습과 생활을 위한 공간을 분리하여, 학문적인 분위기와 규율을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순창향교의 동재와 서재는 유생들의 생활과 학문을 위한 공간으로, 유교적인 가치와 교육적인 목적을 실현하는 장소였습니다.

향교 마당에는 전통놀이 기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순창향교 앞마당은 전통놀이 현대화 체험 행사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인데요, 이 프로그램은 산업화로 사라져가는 전통놀이와 민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놀이를 현대적인 재미로 재해석하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진행됩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전통문화체험이 얼마나 즐거운지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비석치기, 활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가 있는데요, 명절이나 주말, 단체예약 등 특별한 날에는 전래놀이 지도사의 설명과 함께 누구나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내삼문에 들어가는 문에는 향교에서 알아두면 좋을 예절이 적혀있습니다. '합보 우측발 올리고, 좌측발 우측발에 붙이고 우측발 넘고 좌측발 우측발에 붙이고 엄숙'이라는 문구를 따라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경건해지는 기분이 듭니다.순창향교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건물은 1974년에 후손들에 의해 다시 세워졌으며, 건축연대는 조선시대 말엽으로 추정됩니다. 대성전 내부에는 중국의 5성, 10철, 송도 6현과 한국의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순창향교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건물은 1974년에 후손들에 의해 다시 세워졌으며, 건축연대는 조선시대 말엽으로 추정됩니다. 대성전 내부에는 중국의 5성, 10철, 송도 6현과 한국의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향교를 돌아보고 난 뒤 나가는 길에 벽에 붙은 귀여운 사진 한 장을 보았습니다. 고양이가 물 먹는 모습인데요, 누군가가 잘 포착해 촬영했습니다. 향교에서 종종 보는 고양이의 모습이라 마음이 평온해지며 미소가 집니다.

실제 화장실 옆에는 사진 속 수돗가가 있어 고양이가 자유롭게 물을 마시러 오고 있었습니다. 향교는 전통적인 건축물과 역사적인 유물로 엄숙한 공간이지만, 이러한 모습은 향교가 마을 안에서 함께 공존하는 친근한 공간임을 느끼게 합니다. 소박한 즐거움이 있는 순창향교 고양이 사진 한 장 덕분에 나가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순창향교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교성1길 13

063-650-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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