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구청 블로그 기자단 심윤용입니다.

살랑살랑 가을바람이 불면

집에만 있기에는 엉덩이가 들썩들썩합니다.

가을 놀이를 유명산으로 관광지로 가는 것도 좋지만,

우리 주변에도 공기도 좋으면서 경치가 좋은 곳이 많은데요.

오늘은 대구 동구 동곡지 에코로드를 걸어봅니다..

동곡지 에코로드는

동호유적공원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동구 4-1번을 타고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앞에 내려

초례산 쪽으로 20분 정도 걸으면

동곡지 에코로드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동곡지 에코로드 입구에는

초례산 숲길 안내도에 따라 5코스까지

다양한 산길이 있어 가벼운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동곡지로 걸어가다

팔공산 왕건길을 만납니다.

동곡지를 지나 초례봉까지 걷는 코스입니다.

팔공산 왕건길 쪽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새벽까지 비가 온 뒤라 흙으로 질퍽하지만,

나무계단으로 견고하게 되어 있어 오르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왔던 길을 다시 내려와 동곡지 둑방길로 향합니다.

며칠 내린 비로 풀은 내 키만큼

쑥쑥 자라 표지판을 다 가리네요.

물만 줘도 이렇게 잘 자라는 자연이 기특합니다.

여름철에 왔었다면 연꽃이 한창이었을 텐데

연잎으로 가득 채운 동곡지에 아쉬움은 남지만,

며칠 온 비로 동곡지에는 물이 꽤 많습니다.

동곡지 둑 위로 여름철 동안

풍성해진 나뭇잎을 잔뜩 달고 있는

나무 사이를 걸어갑니다.

길옆 나무에서 풍기는 향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물길 뒤로 알록달록한 빛깔의

동구 아파트와 건물이 구름이 잔뜩 낀

하늘과 맞닿을 듯 높이 서 있습니다.

초례산 산꼭대기에는 비가 내리는지

구름이 아직도 산을 감싸 안고 있습니다.

동곡지 둑길이 시작되는 곳에는 쇠로 된 구조물이

언제부터 모르게 서 있는데

오래된 구조물은 담쟁이들의 버팀목이 되어

멋스러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맨발 산책을 즐기는 할아버지가

가지런하게 벗어놓은 신발은

얌전하게 수로 위에 앉아 주인을 기다립니다.

산길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아 풍경을 즐기며

가볍게 걷기에 좋은 길이 이어집니다.

새벽까지 내린 비로 촉촉해진 나무들은

생기를 머금고 이 길을 걷는 나는

상쾌한 기운과 고요한 분위기를 선물받습니다.

도시의 소음과 복잡함에서 벗어나

산속의 작은 오솔길로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과 함께 숨 쉬는 듯 나에게도

생기가 푸릇푸릇 돋아나는 것 같습니다.

산을 내려오는 길에 어디선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작은 폭포를 만듭니다.

폭포 소리의 리듬에 맞춰

걷는 내 발걸음도 물처럼 투명하게 가벼워집니다.

비가 오고 한 뼘은 더 자란 나뭇잎을 보며

이제 몇 주가 지나면 이곳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겠지요.

그때쯤 단풍놀이를 하러

동곡지 에코로드를 다시 한번 방문해 봐야겠네요.

동곡지 에코로드

📍 대구광역시 동구 동내동 427

대구 1호선 안심역에서 차로 6분 소요

팔공산 왕건길 8코스 등산로 입구 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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