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구청 블로그 기자단 정대호입니다.

대구 동구 팔공산 자락에는

아름다운 마을 평광동이 있으며,

그리고 첨백당과 광복소나무가 있어요.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대구 도동 측백나무숲에서

6km 정도 들어가면 동구의 끝자락에 위치한 평광동이 있어요.

평광동은 대구올레 팔공산 4코스

‘평광동 왕건길’의 시작점이라

많은 등산객들이 방문하기도 해요.

그리고 평광동은 첨백당과 같은

전통 재실뿐만 아니라 여러 문화재들이 위치해 있어,

지역의 역사적 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죠.

평광동은 대구의 대표적인

사과 생산지 중 하나로,

방문객들에게 사과 수확 체험과

농촌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마을이기도 해요.

또한 전통적인 한옥마을과 같은 모습이

군데군데 잘 보존돼 있어요.

그러니 방문하시면 구석구석 둘러보세요.

저는 이번에 단양우씨 예안공파 문중의 재실인

‘첨백당’ ‘광복소나무’를 방문했어요.

평광동 첨백당으로 들어가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소나무입니다.

이 소나무가 바로 광복소나무라고 하는 것이죠.

첨백당의 마당을

든든하게 지키고 서 있는 광복소나무입니다.

광복소나무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독립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나무

이 소나무는 1945년 해방을 맞아

나라의 광복을 기념하며 심어진 나무로,

단양우씨 첨백당 문중에서 우하정 선생 주관으로

문중원들과 뜻을 모아 광복의 기쁨을 누리고

망국의 원한을 잊지 않고자 백발산에 가서

소나무 세 그루를 옮겨와 첨백당 앞에 심은 것이에요.

그리고 이 나무는 시간이 흐르면서도

평광동 마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광복의 의미를 후손들에게 전하는

살아있는 역사적 유물로 여겨집니다.

흐트러진 소나무가 아늑한 느낌을 물씬 줍니다.

첨백당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3호

이 건물은 효자로 이름난 우효중의 효행과,

조선시대 말기에 기울어져 가는 국운을 안타까워하며

벼슬을 버리고 향리에 숨어살던 선비 우명식의

절의를 기리기 위하여 1896년(고종 33) 후손들이 세운 재실이다.

첨백당이란 당호는 우명식의 묘소가 있는

박밭골(栢田谷)을 우러러보는 집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건물은 평면 일자형이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난간을 돌려 마루를 한 칸씩 달아낸

정자의 기능을 겸한 형식이 독특하다.

그리고 앞쪽의 바깥마당에는 이 건물을 지을 때

같이 심었다는 느티나무가 서 있다.

- 출처 : 첨백당 문화재 안내판 -

1896년에 지어진 첨백당은

단양우씨 예안공파 문중의 재실*로,

조선 후기 선비 정신이 깃들어 있는 중요한 건축물입니다.

망국의 아픔을 표현한 황현의 ‘절명시’가 생각나는 첨백당이네요.

* 재실 : 재실은 가문의 중요한 제례 의식을 행하는 장소로,

조상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전통을 전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로 문중(文中)에서 관리하며, 선조의 묘역 근처에 위치한 경우가 많습니다.

재실은 일반적인 주거 건축과는 달리,

제사를 지내기 위한 독특한 건축 양식을 따릅니다.

맞배지붕이나 팔작지붕 형태를 많이 사용하며,

대체로 정면이 넓고 내부에는

제례 의식을 위한 방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첨백당은 그 이름처럼

백밭골의 조상 묘소를 바라보며 조상을 기리고,

후손에게 가르침을 주는 공간으로 설립되었어요.

첨백당은 1984년 대구광역시의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고,

2021년에는 재지정되며 그 가치를 재확인 받았어요.

정면 5칸, 측면 1.5칸의 맞배지붕이

깔끔하면서도 당당하게 서 있는 첨백당은

단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특히 누마루가 있는 구조는

자연을 더욱 가까이 느끼게 해주어,

고요한 산세 속에서 평온함을 즐길 수 있게 하네요.

건물 안팎에는 기문과 시판이 걸려 있어,

선비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글귀들이 가득해

선비가문으로서의 정신과 삶의 철학이 가득

스며든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첨백당의 누마루(바닥을 높게 띄운 마루)가 있는

구조와 단아한 서까래의 처마는

이 집을 더욱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네요.

또한, 앞쪽으로는 반 칸 툇간이 있어,

실내외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도와주는

전통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고풍스러움을 풍기는 첨백당은 그 자체로

하나의 멋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제사로서의 공간이 아니라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어

한참이나 넋 놓고 바라보게 되네요.

첨백당에서 내려다 본 광복소나무와

하늘의 풍경은 너무나 푸릅니다.

소나무의 넓은 가지가 펼쳐져 있는 모습은

힘차면서도 부드러우며,

하늘은 끝없이 펼쳐진 푸른색으로 가득하며,

소나무의 짙은 녹색과 대비되어

한층 더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평광동은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마을로,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와 고요를 찾을 수 있는 대구 동구의 숨겨진 공간입니다.

첨백당과 광복소나무가 전하는 깊은 의미를 되새기며,

아름다운 전통 한옥과 푸른 풍경 속에서

선조들의 정신을 느껴보세요.

이번 주말에는 대구 동구의 보석 같은 마을,

평광동으로 떠나 소중한 역사와

자연을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첨백당

📍 대구광역시 동구 평광동

시내버스 이용 시 805, 836, 808, 814번

'평광종점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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