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여주오곡나루축제’ 여주 전통문화를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여주시민기자단|진재필 기자
여주의 풍요로움을 체험하고, 여주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축제
지난 18일, 여주의 풍요로움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2024 여주오곡나루축제’가 신륵사 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렸다. 여주풍물연합회(여주풍연) 회원들이 울리는 풍물의 울림과 농자천하지대본 만장과 쌍용거줄을 메고 등장한 입장식은 여주시민들의 함성과 어우러져 자체로 장관이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풍년 농사와 오곡나루축제의 성공을 기원하였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였지만 뜨거운 열기 속에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개막식의 시작은 지난해에 이어 여주 흔암리에서 진행되던 쌍용거줄다리기 재현으로 진행되었다.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자산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로 재현되는 것은 지역주민들에게 자부심으로 작용한다. 뛰어난 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에게는 더 없는 축복이다. 쌍용거줄을 들고 입장하는 여주 농민들의 입가에 웃음이 넘쳤다. 이날 쌍용거줄다리기는 암줄의 승리로 끝났다. 암줄이 이겨야 풍년이 온다고 했다. 쌍용거줄다리기를 통해서 풍요로운 여주, 풍년 농사가 이뤄지길 기원했다.
개막식에는 한국관광공사의 협력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에서 온 손님들도 함께했다.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여주의 전통문화 체험’을 주제로 펼쳐진 축제답게 개막식부터 다양하고 풍요로웠다.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10개국 이주민 대표자들도 축제에 함께했다. 각국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취타대와 함께 한국 전통 문양이 새겨진 영기를 들고 입장식을 이끌었다. 이주민 대표자들은 여주를 대표하는 축제에 모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컸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여주 특산물(쌀, 고구마 등)을 옛 나루터를 통해 진상하는 과정을 재현하였다. 조선시대의 중앙관리가 여주목에 내려와 임금님께 진상미를 올리는 스토리를 퍼포먼스로 구현하였다. 황포돛배 실려 임금님이 계신 한양으로 떠나는 진상품을 환송하는 것으로 개막식을 마쳤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주 농산물의 명성이 이어지길 바랐다.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의 오곡나루축제는 나루마당, 오곡마당, 잔치마당의 세 개 마당으로 진행됐다. 나루마당은 옛 나루 장터를 구현하며 은하수 낙화놀이, 달빛 보트,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오곡마당은 초대형 군고구마 통에 여주를 대표하는 고구마를 무료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게 하였다. 잔치마당은 장작불로 지은 여주 햅쌀 오곡 비빔밥을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먹거리 마당으로 준비하였다. 즐기고, 체험하고, 맛보는 축제의 모든 요소를 갖춘 축제가 펼쳐졌다.
이번 오곡나루축제는 무대, 의전, 가수가 없는 3무 축제로 진행됐다. 시민과 관객을 축제의 중심에 세우겠다는 의도다. 이러한 시민 주도의 축제 운영은 문화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아 2024년부터 2025년까지 경기관광축제 및 문화관광축제(예비)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오곡나루축제가 여주를 넘어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여주시민의 화합을 이루고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의미도 작지 않다.
축제 개막식이 진행되는 내내 흐리고 비가 왔다. 기후 위기 탓에 가을하늘을 보기가 어렵다는 한탄도 나왔다. 축제의 반은 날씨가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악조건을 이기고 오곡나루축제의 개막식이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농산물 축제의 주인인 지역 농민과 지역 문화예술인 그리고 자원봉사자 덕분이다. 쌍용거줄다리기 재현과 입장식은 물론이고 각 체험마당을 지키는 자원봉사자들의 수고가 있어 올 해도 풍성한 가을 축제, 오곡나루축제의 성공적 진행이 가능했다. 여주오곡나루축제가 여주의 풍요로움을 체험하고 여주의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축제로 거듭 성장해 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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