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에도 활활 타오르는,

송정5일시장 대장간

소셜지기단 이명희

송정5일시장에는

요즘

보기도 참 귀한

대장간이 있다고 하여 찾아 다녀 왔습니다

송정 5일시장의

어느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가니

대장간 간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까이 와보니

간판만 봐도 상당히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 보임을 짐작케하는

대장간입니다

바로 위 아버지 대부터 지금까지

65년간 이 대장간

일을 이어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최종호 사장님이

대장간 일을 물려받은지도 4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장간'이라는 말은

어려서부터 자주 들어왔던 말이지만

한 번도 가까이서 본 적은 없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와서 보니 쇠를 불에 달구어 물렁해지면

그 물렁해진 쇠를 마구 때려서

원하는 모양의 연장이나

도구를 만드는 일인 듯 합니다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어서

이 일을 하는 사람을 '대장장이'로

부르는 것은

기술을 지닌 사람을 뜻하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처럼 뜨거운 여름 날에도

1,000도가 넘는

불 앞에서 쇠덩이를 굽고 두들려서

연마하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만들어져 나온 것이

낫, 호미 등 농사짓는데 필요한 연장들입니다

요즘같은 현대사회에서

모든 것이 날로 발달해가는데

과연 수작업으로만

해야 하는 대장간이 필요할까?

누군가는 이런 의문을 가질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 일을 하지 않아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때부터

65년 동안 대대로 이어온 가업을

쭉 유지하고싶은

최종호 사장님의 끈질긴 장인 정신 때문입니다

요즘은 도시농부들이 텃밭을 일구는 분들이

많은 때문인지

취재하는 동안에도

호미, 쇠스랑 등을 사러온 분들이 보이더군요

대장간이란 확실히 요즘 세대에게는 약간 낯선 곳이죠

그렇다면 대장간은 어떤 곳이며,

무슨 일을 하는 곳일까요?

그러니까 쇠로 만들 수 있는 물건은

거의 다 만들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쇠를 불에 녹여 왠만하면 다 만들 수 있고

고칠 수도 있는 곳이

바로 대장간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요즘 모든 것들이

많이 현대화되었지만 이 일은

아직도 많은 손으로

해야할 작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장님이

대장간 일을 계속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하고 여쭸습니다

사장님의 답은 우선

이 일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아버지의 뒤를 잇는다는 자부심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대장간이 전국에 몇 없어

전국 여기저기서

일부러 찾아오는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최종호 사장님의 바람이 있다면,

전통을 이어가는 대장간의 대장장이로서

앞으로 명맥이 끊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랍니다..

또 하나의 바람은

대장간의 명맥을 쭉 이어가기 위해서

아버지가 광주광역시에 무형문화재로

등록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무형문화재로 등록되어 대장간과 함께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 기술이 널리 알려지고

쭉 명맥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전국에서도 몇 안되는 대장간이

광산구에 있다는 것이 자랑입니다

지금도 활활 타오르는 대장간의 불꽃처럼

우리 광주 광산구에서

장인의 정성과 열정이 계속되기를 바라봅니다

이상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송정5일시장 내 송정대장간 스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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