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대표 놀이터로 대전 동구 상소동에 위치한 ‘상소 오토캠핑장’과 ‘상소동 산림욕장’입니다. 봄꽃이 만개한 4월, 지금이 캠핑을 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인데요. 한낮 최고 기온 17도, 야간 최저 기온 7도로 아주 온화합니다. 이렇듯 좋은 기회를 놓칠 순 없죠. 주말에는 캠핑장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관계로 평일의 아주 한가한 날을 선택했습니다. 아이들이 학원에 가서 숫자 하나, 영어 단어 하나 배우는 것보다는 아빠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상소 오토캠핑장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니만큼 가격은 저렴하고, 부지는 넓은 것이 장점입니다. 시설 사용료는 비수기(성수기 제외)에는 평일 25,000원, 금,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30,000원입니다. 성수기(7~8월)에는 평일, 휴무일 모두 30,000원입니다. 2024년 1월 1일부로 사용료 감면이 적용되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캠핑 사이트는 A~E 구역, 5개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총 68개의 캠핑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캠핑장 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https://www.sangsocamping.kr:453/index.asp

예약한 캠핑 사이트에 텐트를 설치하고, 숯불 바비큐를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놀도록 합니다. 배가 꺼질 정도로 충분히 놀아야, 준비해 간 고기와 밥을 모두 먹을 수 있을 겁니다. 놀이터의 바닥은 잔디와 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밧줄과 통나무로 만들어진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유아숲 체험원 정도의 놀이기구 난이도로, 만 3세 정도의 아이도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놀 수 있습니다.

역시 캠핑장은 평일이 한가하네요. 간혹 들어와 있는 이용객들도 부부 또는 연인들이 전부였습니다.

캠핑 준비를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숯불 바비큐와 즉석밥으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집에서는 밥을 떠먹여 주어도 잘 안 먹는데, 여기에서는 스스로 잘 먹네요. “고기, 빨리 주세요!”라고 재촉하기도 합니다. 숯불에 고기도 굽고 생선도 구우면서 해가 지기만을 기다립니다. 아이들은 캠프파이어와, 숯불에 소시지를 구워 먹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저녁밥을 든든히 먹고 나서 야간 이벤트를 준비하며, 아이들은 다시 한번 놀이터로 갑니다. 상소 오토캠핑장 정문에 불이 켜졌습니다. 해가 지고 난 이후에도 이용객들이 드문드문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상소 오토캠핑장에는 캠핑을 목적으로 방문하기도 하지만 산림욕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도 많이 방문합니다. 대전역이나 대전복합터미널에 도착한 타 지역 시민들이 이곳 상소동 산림욕장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를 추천합니다. 501번 버스를 이용하면 환승 없이, 상소동 산림욕장(오토캠핑장) 정문 앞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는 31개의 정류장, 대전역에서는 26개의 정류장입니다.

더 어두워져 달이 나오기를 기다려, 상소동 산림욕장으로 향합니다. 캠핑장 뒤편으로 산림욕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작은 실개천하나를 사이에 두고 캠핑장과 산림욕장이 구분되어 있는데, 작은 교량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지금부터 아이들과 함께 공포체험 또는 담력훈련을 하러 산림욕장으로 들어갑니다. 오후 8시쯤 되는 시간인데, 다른 이용객들은 지금부터 저녁 식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상소동 산림욕장의 지도를 훑어봅니다. 아이들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무섭다고 중간에 돌아가자고 하겠지만, 힘차게 발길을 내디뎌 봅니다.

상소동 산림욕장의 랜드마크인 돌탑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탐험을 시작합니다.

산림욕장의 초입 양옆으로는 하늘을 향해 곧게 솟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있습니다. 낮과는 다른 밤의 모습입니다. 보라색 조명에 비추어진 숲의 모습이 흡사 전설의 고향 배경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입에서 “오~오~!”하며 두려움인지 감탄일지 모를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가로수길을 지나니 조명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구간입니다. 랜턴이 있긴 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되어 뒤로 돌아섭니다. 아이들도 더 나아가기에는 무섭다고 합니다.

산림욕장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시설물인 ‘움직이는 미로’입니다. 미로의 중간에 3개의 미닫이문을 이용하여 미로의 형태를 바꿀 수 있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미닫이문은 고정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작은 랜턴을 쥐여주고 미로 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미로 안에서 “오~오~! 우와~” 하는 아이들의 탄성이 계속 울려 퍼집니다. 밤에 하는 놀이가 낮에 하는 놀이보다 훨씬 자극적인 것 같습니다.

한 시간여의 공포체험을 끝내고 캠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캠프파이어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재미있어합니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 위로 나뭇가지를 쪼개어 던지며, 불멍을 합니다. 이때만큼은 장난치던 아이들도 타오르는 장작불에 집중을 합니다. 신나게 캠프파이어를 하고 난 후에는 잔불로 소시지를 굽기 시작합니다. 밤이 깊어감에 따라 기온도 10도 이하로 많이 내려갔습니다. 화롯대 앞에 쪼그리고 앉아 불을 쬐면서 서늘함을 달랩니다. 오늘 하루, 아이들은 행복한 추억 하나 더 마음속에 새길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2024년 4월 27일 토요일부터 1박 2일로‘제1회 꿀잼대전 힐링캠프’가 개최됩니다. 4월 8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참가자 모집 접수를 하고, 행사 장소에는 상소 오토캠핑장 외 2개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봄꽃 흩날리는 이렇게 좋은 날에 아이들의 마음 한편에 행복한 추억 한 개쯤 남겨주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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