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곳곳에는 시민들이 무상으로 사용하는 공유공간이 여럿 있습니다. 원도심에 갔다가 시간 여유가 생겼을 때 매우 유용한 공간인데요, 그중의 한곳인 커먼즈필드는 다양한 공간 구성으로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커먼즈필드는 대전사회혁신센터에서 몇 년 전에 옛 충남도청 캠퍼스 안에 있는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시민 공유공간으로 만든 곳입니다.

위에서 사진으로 설명하는 것을 보면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은 커먼즈필드 본관인데, 1층은 대부분 시민 공유공간입니다.

복도에는 복도갤러리를 만들어서 작품전시를 하고, 1층 로비에 있는 안녕 라운지는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카페입니다. 커피 원두 등을 기증받아서 시민이 무료로 마실 수 있는데, 옆에는 작은 기부금 통도 놓여있으니 참고하세요. 안녕 라운지는 원도심에서 약속을 잡을 때 만나는 장소로 이용하기에도 딱 좋은 위치, 바로 5분 거리에 대전도시철도 중구청역이 있습니다.

2025년 4월 현재 커먼즈필드 복도갤러리 전시 작품

복도갤러리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유아를 동반한 부모들을 위한 공간, '어린이공간 콩콩콩'입니다. 문이 열려있을 때는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서 신을 벗고 내 방처럼 편하게 쉴 수 있는데,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장난감도 있습니다. 혹시 전등이 꺼져 있더라도 들어가서 불을 켜고 이용하면 되고, 에어컨이나 난방이 필요하면 요청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공간 콩콩콩' 앞에 있는 모두모임방1은 다양한 모임에 이용할 수 있고 이처럼 갤러리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복도갤러리 끝에는 모두의 스튜디오, 회의를 할 수 있는 모두모임방2도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평일 9시~밤 9시, 토요일은 10시~18시까지입니다.

​개인 방송이나 영상을 촬영하는 분들에게 모두의 스튜디오도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커먼즈필드의 모든 시설은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입니다. 이용 문의는 대전사회혁신센터로 하면 됩니다.

​*대전사회혁신센터 공간 이용 문의 042-226-2458

*대전사회혁신센터 누리집

다음은 본관 옆에 있는 모두의 공터입니다. ​모두의 공터는 과거 충남도청 시절, 예비군 무기고로 사용했던 공간으로 지금은 대형 계단식 강당처럼 사용하는 콘퍼런스홀입니다. 모두의 공터 옆에는 어린이를 위한 작은 미로도 꾸며놓았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이곳을 방문한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즐기는 공간이면서 포토존입니다.

모두의 공터 옆에는 모두의 작당이 있습니다. 옛 도청이었던 곳에서 접근하면 앞에 보이는 건물은 옛 우체국이었고 지금은 '모두의 서재'로 이용하며, 이어지는 공간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있었던 건물로 현재는 공유공간인 '모두의 작당'입니다.

*온라인 대관 신청

왼쪽 앞 건물이 모두의 서재, 이어지는 건물은 모두의 작당

모두의 작당 1층에는 모두의 작업실이 있고, 2층에는 소규모 모임과 회의를 할 수 있는 작은 이야기방이 4개 있습니다.

​필자가 작은이야기방에 갔을 때 4개의 방 중에 2개의 방에서는 소규모 모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참, 모두의 작당 건물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모두의 서재 1층이나 본관 1층의 화장실을 이용합니다. 정수기 시설도 모두의 서재 1층에 있습니다.

다음은 옛 충남도청 시절 우체국이었던 건물입니다. 모두의 서재인데요, 별도의 대관 신청 없이 내 서재처럼 이용하면 됩니다.

왼쪽에 비스듬하게 만들어진 계단 빈 곳은 마치 해리포터가 살던 공간 같은데 그림책 동굴로 꾸몄습니다. 부모와 함께 방문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계단 옆 화장실 안쪽으로 가면 1949 대전을 그리다 타일 모자이크 작품이 있습니다. 수년 전 저 행사를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그린 그림을 타일로 구워서 이곳의 한 벽면을 장식했습니다.

모두의 서재 2층 시민공유서가는 필자가 특히 좋아하는 곳입니다. 조용히 책도 읽을 수 있고 사색에도 잠길 수 있습니다.

낡은 건물이라고 그냥 헐어버리지 않고 이처럼 숨결을 불어 넣어 역사성도 살리면서 다시 사용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건물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사람이 그 안에서 활발하게 이용하기 때문이지요. 커먼즈필드의 공간은 시민 공유공간입니다.

원도심에 갔을 때, 대전시민대학 공강 시간 때 등 우리가 자주 다양하게 활용한다면 건물이 숨을 쉬며 우리 곁에 오래 남아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커먼즈필드 앞의 공간을 이렇게 셀프웨딩 사진 촬영으로 활용하는 젊은이들도 있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위의 캘리그라피 문구처럼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분이 ‘빛나는 하루’라는 선물을 받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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