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오기 전 야외활동과 함께 즐기는 울주 공공미술프로젝트
안녕하세요. 울주군 블로그 기자 허은선입니다.
어느덧 5월도 저물어가면서 최근 들어 낮에는 기온이 많이 올라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봄이 저물고 여름이 다가오는 계절의 길목인 요즘은 야외활동하기에 참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꽃들도 다양하게 피어나 꽃 나들이나 피크닉 즐기기에도 좋은 시기이고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절한 날씨인 아름다운 계절 5월에 울산에서도 다양한 축제들이 연이어 열렸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야외 전시 작품들이 있는 울주 외고산 옹기마을에서도 대대적인 옹기축제가 열렸었지요. 무려 13만 명이나 다녀갈 정도로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축제는 끝이 났지만 울주 옹기마을은 울산의 옹기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통마을로 언제든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또한 옹기에 대한 역사와 정보, 옹기의 뛰어난 특성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옹기박물관이 있고 바로 인근에 울주민속박물관도 있어 볼거리를 더해주는 울주 가볼 만한 곳인데요. 이에 더하여 울주 공공미술프로젝트로 야외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또한 6월까지 만날 수 있답니다.
울주 공공미술 프로젝트 : 대화의 장소
전시 기간 : 5. 1. ~ 6. 30.
장소 : 울주 옹기문화공원 야외 일원
울주 민속박물관 옆 옹기마을 문화공원 일대에서 6월 30일까지 열리는 "울주 공공미술 프로젝트 : 대화의 장소"는 야외 공원에서 열리는 만큼 누구나 와서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지붕 없는 미술관인 작품 전시입니다.
총 18명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19점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넓은 잔디밭 곳곳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뒤편으로는 동글동글 올망졸망 모여있는 옹기들이 인상적입니다 돌담 아래로 줄을 지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 한국적인 정서가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이러한 풍경은 옹기문화공원을 비롯해 옹기마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지요.
그럼 작품들을 만나볼까요~
위 작품은 변지연 작가의 작품으로 선적인 요소가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면서 만들어지는 면의 다양하고 입체적인 구조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품의 형상과 이미지는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요. 이와 같은 작품은
이 작품에서도 느낄 수 있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글씨가 달라지는 형태라 아이도 어른도 신기해하며 좋아할 만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그냥 자연과 작품이 하나가 되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평화롭고 편안해지는 작품이었는데요. 푸른 하늘과 녹음 짙은 나무들과 초록 잔디밭이 찰떡처럼 잘 어울렸습니다.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 그리고 그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이 읽히고 그런 눈길을 느끼며 엄마와 눈을 마주치며 웃는 아이의 모습이 절로 그려져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과 사랑이 공감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요 재미난 작품은 보는 순간 바로 예능 프로의 게임이 생각났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함께 뭔가를 해내는 모습이 절로 그려지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남형돈 작가의 <휴식>이란 작품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그려내면서 마음이 맞는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형태로 기대어 있는 모습 또한 편안한 휴식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창희 작가의 <걸어가다>는 역동성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작품과 함께 사진으로 담아도 재미나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돌 틈 사이로 꽃이 피어나는 <엄마바위 이야기> 작품은 자기의 삶이나 꿈보다는 가족과 자식을 위해 때로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모든 어머님들의 삶을 위로하고 돌덩이가 되어버린 그들의 아픈 상처를 열어 꿈과 희망을 대신 꽃피워 기억하고자는 의미를 담은 조무현 작가의 작품입니다.
푸른 잔디밭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이 작품은 멀리서 봤을 땐 나무로 만든 사슴 형태의 작품인가 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스테인리스 스틸에 색을 칠해 표현한 작품이더군요.
인간의 형상을 이미지화한 작품도 인상적이고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 캐릭터의 작품들도 재미나면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아래의 두 작품들은 이곳 외에서도 비슷한 작품들을 보셨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정크아트 작가인 김후철 작가의 작품도 이곳에 2점이나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버려진 고철을 활용하여 멋진 작품을 만들었는데요. 색감이 화려하고 예뻐서 작품과 함께 사진을 찍기에도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이 바로 정의지 작가의 작품이었는데요. 멀리서 봤을 땐 어떤 동물을 형상화하여 만든 작품인가 했습니다. 저는 천산갑이 떠올랐는데요. 가까이 가서 보니 양은 냄비를 납작하게 만들어서 이러한 멋진 작품을 만들었더라고요. 기발하면서도 아주 멋져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기억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왔다면 여기서는 무조건 사진을 찍을 것 같은 귀여운 작품들도 있고요.
작가는 어떤 것들을 담아내고 싶었을까... 하며 작가의 마음을 상상하며 한참을 머물며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날씨 좋은 날 잔디밭을 산책하며 하나씩 만나는 작품들 속에서 작품들과 대화를 나누고 작가의 마음을 읽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옹기문화공원에는 이렇게 놀이터도 있어서 아이와 함께 야외활동을 즐기기에도 충분히 좋은 곳입니다. 더 더워지기 전 신나게 야외활동 즐기면서 예술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으니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오더군요.
거기에 더해 포토존도 만들어져 있고요.
미니어처로 만들어둔 남창역도 포토존으로 아주 훌륭해 보입니다.
아름다운 계절 5월엔 갈 곳도 많고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니 만큼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요?
울주 옹기마을에는 옹기박물관과 울주 민속박물관도 있어서 전시와 체험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야외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놀며 자연과 어우러진 다양한 작품들이 걸어오는 대화에 함께 답해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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