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과 의료원의 뿌리가 된 보구녀관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여성 병원으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보구녀관은 1887년, 미국에서 온 선교사 메리 스크랜튼 여사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조선에서는 여성들이 남성 의사에게 진료받기를 꺼려 하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서 여성들만을 위한 병원은 그야말로 혁신적이었습니다. 이 병원은 단순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넘어, 여성 의료 교육의 요람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배출된 한국 최초의 여의사, 김점동(박에스더)은 보구녀관의 중요한 유산 중 하나입니다.

비록 오늘날 보구녀관의 원래 건물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그 자리에 위치한 정동제일교회 100주년 기념 예배당을 방문하며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도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과거의 숨결을 느끼며, 한국의 여성 의료 역사를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정동의 조용한 거리에서 보구녀관이 남긴 유산을 마음속에 새겨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보구녀관은 여성들만을 위한 병원으로, 1887년 메리 스크랜튼 여사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한국 사회에서는 여성들이 남성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을 꺼렸기 때문에, 이 병원은 많은 여성들에게 큰 위안과 도움을 주었습니다. 흥미롭게도, 보구녀관은 단지 여성들만이 아니라, 어머니들이 데려온 어린이들까지도 치료해 주었습니다. 기본적인 진료는 무료였지만, 여유가 있는 환자들에게는 약 값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보구녀관에서 진료를 맡았던 메타 하워드 여의사는 과도한 업무로 건강이 악화되어 2년 만에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로제타 셔우드 홀이 그 역할을 맡아, 한국 최초의 여의사인 김점동(박에스더)을 양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처럼 보구녀관은 단순한 병원을 넘어, 의료 선교와 교육의 중심지로 기능하였습니다.

보구녀관은 1912년에 동대문에 새로 지어진 릴리안 해리스 기념병원과 통합되면서 그 역할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보구녀관 건물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다가 1921년에 철거되었지만, 그 자리는 여전히 한국 여성 의료의 중요한 발자취로 남아있습니다.

1886년, 스크랜튼 여사는 한국 최초의 여학교인 이화학당을 설립하였고, 이를 계기로 보구녀관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남성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을 꺼려 하던 상황에서, 여성들만을 위한 의료 시설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여 1887년 10월 31일, 초대 원장 메타 하워드 여의사가 첫 진료를 시작함으로써 보구녀관은 공식적으로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보구녀관의 위치는 현재의 정동제일교회 100주년 기념 예배당이 자리한 서울 정동에 있었습니다. 전통 한옥을 개조하여 대기실, 진료실, 수술실, 약제실 등으로 구성된 이 병원은 당시로서는 매우 현대적인 시설이었습니다. 이 구조는 보구녀관이 운영되는 동안 유지되었으며, 이를 통해 많은 여성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구녀관의 명칭은 설립 초기부터 ‘보구녀관(普救女館)’으로 불렸습니다. 이는 ‘널리 여성을 구하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어로는 “House for Many Sick Women”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보구여관(保救女館)’이라는 오기된 명칭이 종종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 명칭은 『동아일보』 1926년 기사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이는 잘못된 표기임이 명백합니다.

오늘날 이대서울병원과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보구녀관의 역사적 가치를 기리며, 현대적 의료시설과 교육을 제공하는 데에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보구녀관은 한국 여성 의료의 시초이자, 이화의료원의 뿌리로서 그 가치가 계속해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강서까치뉴스 이황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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