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서둔동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시 <땅의 기록, 흙의 기억>을 보고 왔습니다.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과 함께 살고 흙으로 돌아간다'라는 말이 예부터 전해옵니다. 그동안 당연하고 무심했던 땅과 흙이 우리 생명의 근원임을 돌아볼 기획전이 열리고 있어서 찾아가 보았는데요. 수원의 권선구 서둔동에 자리 잡은 국립농업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상반기 기획 전시 <땅의 기록, 흙의 기억>이 전시 중입니다.

국립농업박물관 북문으로 막 들어서니 주차장이 바로 연결됩니다. 방문했던 시간이 오전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여유로웠는데요.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할 경우 '국립농업박물관' 정류장에서 내리면 되고, 지하철 수인분당은 수원역 7번 출구입니다.

오전에 서둘러서 갔는데 박물관은 정확히 10시에 열리더군요. 잠깐 기다리는 시간에 전시동이 아닌 건물 주변의 황토마당이나 과수원 등 야외정원을 둘러보아도 좋고 여기저기 여름 꽃이 피어난 풀밭을 따라 걷기도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네요. 그만큼 농업박물관의 자연 모습이 잘 가꾸어져 있었습니다.

문이 열리고 입장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는데요. 특히 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온 젊은 부모들이 많이 보입니다. 농업 관련 교육적인 부분이 가득하다 보니 이곳에서 몇 군데만 돌아보아도 일상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습니다.

전시장을 향해 내려가는 길옆으로 수직농원 스마트팜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이는데요. 온도와 습도 등을 인위적으로 조절하여 외부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작물을 생산하는 농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시스템입니다. 파릇파릇한 식물들과 알록달록한 자연의 색감으로 눈길을 끕니다.

곧바로 에스컬레이터로 이어지는데 지하 1층 전시실로 연결되는 길입니다. 친절한 안내데스크를 지나 다양한 전시관으로 이어집니다. 안네데스크 바로 옆으로 농업박물과 어린이박물관이 있는데 이곳으로 향하는 어린이들이 많았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유용한 전시관이 우리가 사는 도심에 있다는 게 감사한 일입니다. 또한 더운 여름날 시원한 전시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멋진 피서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현재 기획전시중인 <땅의 기록, 흙의 기억> 은 총 4부로 기획되었습니다.

1부: 흙에서 농경지로

2부: 땅과 사람

3부: 땅, 먹거리, 재화

4부: 다시, 흙으로

1부, 공간에서는 우리의 조상들이 농사짓기 좋은 땅을 끊임없이 모색해 온 기록과 그림으로 전시된 작품들만으로도 그 시절이 느껴집니다. 단지 흙에서 농경지로 변화되어 땅을 활용한 일생을 보게 되는 공간입니다.

2부, 공간 역시 사람들이 땅을 일구고 생명을 지켜온 과정을 볼 수 있는데요. 영상을 통해서 쉽게 이해시켜 주는 즐거움도 있고요. 사진과 기록들이 상세한 설명을 합니다.

3부, 땅이 농경지로서 좀 더 확장된 면모를 보여줍니다. 우리의 땅이 국가 경제의 기반으로 활용되고 한정된 농경지의 소유와 분배에 관한 역사적 기록입니다. 조선시대 토지 관련 소유와 법률안 등의 기록과 정약용의 여유당전서도 보입니다.

4부에서는 현재의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흙의 가치와 중요성을 보여주는데요. 농경지관리와 흙과 농업생태, 환경농업 등이 언급됩니다. 농민들과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엔농민권리선언도 볼 수 있고요. 흙이 가진 가치와 중요성을 부각하고 요즘 사회에서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되짚어보도록 전해주는 메시지가 느껴졌습니다.

1부에서 4부까지 농경지에 대한 문자기록과 유물, 영상, 사진 등 총 142점의 자료가 전시되었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영상기록 라이브러리 공간에서 직접 영상을 확인하는 즐거움도 있어요. 특히 노동요를 직접 들어보기도 하면서 밀접하게 다가가는 느낌으로 관람하는 재미도 특별합니다.

마지막 코스에 땅과 흙에 대한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하며 참여하는 공간은 이 날의 관람을 마무리하면서 의미 있어요. 그동안 무심했던 흙과 땅의 가치를 비로소 생각해 보는 시간이죠. 사는데 바빠 잠깐씩 잊고 살았던 어른들은 물론이고, 콘크리트 도심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아이들 농경지로서의 땅과 흙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지 궁금해집니다.

흙에 얽힌 우리 조상들의 삶과 희로애락이 이곳 전시장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지금껏 우리네 삶의 기반이 되어온 땅의 역사를 전시를 통해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전시장을 나오면 복도에 나란히 의자가 놓여있어요. 의자에 앉아 창 밖 너머 자연을 바라보며 비로소 자연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갖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국립농업박물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54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시 <땅의 기록, 흙의 기억>

-전시기간: 2024. 6. 4.(화)~8.25.(일)

-관람시간: 화~일요일 10:00~18:00

-전시장소: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시실

-전 시 품: 전형도(田形圖), 단원 김홍도 산수인물도(최초 공개), 제헌헌법(영인본), UN농민권리선언문 등 농경지 관련 유물 및 사진 영상 등 142점

-관 람 료: 무료

홈페이지

2024 수원시 SNS 서포터즈 이현숙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이현숙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runch.co.kr/@hsleey0yb#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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