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사는 지구 환경의 변화로 시월이 되었는데도 아직 산과 들은 푸릇함이 제법 많이 남아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역시 각 절기마다 달라지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가 있는데요. 우리가 사는 이 땅의 절기에 따른 농사와 세시풍속을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이번엔 수원의 국립농업박물관의 12월령 공원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박물관 실내로 들어가 식물관과 곤충관도 살펴보았고요.

국립농업박물관은 우리나라 농업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곳인데요. 언제든 찾아가도 농업 관련 다양한 전시를 하고 있어서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전시관을 돌다 보면 이제 농업은 미래산업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유망업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전시 동에는 농업관을 비롯해서 어린이박물관과 기획전시실, 식물재배시설 등이 있고 교육이나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아이와 어른 모두 유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실내전시가 아니어도 야외에서 볼만한 것들이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농사는 사시사철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계절마다, 매 월마다 달라져가는 이야기들이 있으니까요. 마침 박물관 야외에 조성된 열두 달 농가월령 산책로가 있어서 천천히 돌아보았습니다.

12월령 공원 산책로를 두루 돌면서 1월령부터 12월령까지 열두 달에 해당되는 농업의 절기에 맞추어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월령에 맞는 농지를 그대로 재현하고 계절에 맞는 체험학습도 진행한다고 해요. 오늘은 열두 달 조형물의 글을 찬찬히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12월령에 해당되는 농가월령가의 안내 팻말과 각 월령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적혀 있는데요. 이번 기회에 국립농업박물관 12월령 공원의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를 꼭 한 번씩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참고로 열두 달 월령 중에서 1월령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1월령입니다.

아름드리 준비자리

정월은 맹춘이라. 입춘우수 절기로다.

일년지계 재촌하니 벌사를 미리 하라.

농기를 다스리고 농우를 살펴먹어

재거를 재워놓고 한편으로 실어내니

보리밭에 오줌 치기 작년보다 힘써하라.

이제 농업박물관의 다양한 관람시설 중에서 부모님들과 함께 온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식물관과 곤충관으로 가 보겠습니다. 1층에 위치한 식물원은 규모가 크지는 않아도 어린이들이 돌아보기에 적당합니다.

밝은 색감의 '벼토리'가 입구에서 맞아줍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아쿠아포닉스라는 친환경순환농법으로 키우는 물고기 수조도 보입니다. 물고기와 식물이 서로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공존이라는 걸 배우지 않을까요.

데크길을 지나 폭포가 나오고 예쁜 정원들이 아기자기합니다. 다양한 기후에서 자라나는 식물들이 서로 조화롭게 함께 하는 식물들의 성장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선인장 열대식물들, 파인애플, 레몬, 오렌지 등의 과일들도 직접 볼 수 있고요.

식물원에서 관람로를 따라 올라가면 곤충관이 나옵니다. 동굴과도 같은 곤충관 입구를 지나면 곤충들의 표본과 살아있는 곤충들도 볼 수 있는데요. 사슴벌레, 나비, 매미, 장수풍뎅이 등의 평소 직접 접하기 어려운 곤충들의 이모저모를 이곳에서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체험, 전시, 영상으로 나뉘어서 골고루 알찬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체험존에서는 직접 만져보면서 곤충들의 움직임이나 촉감도 느껴볼 수 있고요. 전시존에서는 농업에 활용되는 곤충과, 세계의 갑충과 나비표본 등의 곤충들의 생김새나 특징들을 살피는데 아이들이 한참씩 매달려있는 걸 봅니다. 영상존에서는 멋진 조명과 미디어 전시로 만나는 곤충의 세계를 볼 수 있어서 어린이들이 즐거워합니다.

전시관을 나오는 길에 커다란 누에 조형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누에 애벌레에서 고치를 만들고 번데기가 되는 과정을 모르는 아이들이 대부분일 텐데요. 이렇게 농업박물관에 와서 즐겁게 식물과 곤충을 살펴보았던 시간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키즈 카페도 좋지만, 재미있게 구경하며 농업과 다양한 생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용한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나들이 하기 좋은 가을, 아이와 함꼐 국립농업박물관으로 와보시길 추천합니다!

국립농업박물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54 국립농업박물관

관람시간 : 10:00~18:00 (※입장마감 17:00까지)

정기휴무 : 매주 월요일

관람료 : 무료 (※일부 전시 및 교육에는 요금이 발생할 수 있음)

주차료 : 무료

홈페이지

2024 수원시 SNS 서포터즈 이현숙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이현숙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runch.co.kr/@hsleey0yb#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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