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임진각-도라산 코스>
[전현수 기자]
DMZ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말로는 비무장지대로 국가가 자국의 영토이지만
국제법상 병력 및 군사시설을 주둔시키지 않는
특정 지역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정전 이후
남과 북의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각각 2km씩 양국의 군대를 후퇴시키기로 약속하며
지금의 비무장지대를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경기도에는 북한과 접경지역을 맞대고 있는
파주시 정동리부터 시작해서
연천군에 걸쳐 이어져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관광코스는 바로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테마노선입니다.
경기도는 5월 14일부터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4개의 테마노선을 개방했는데요.
DMZ에 들어가 직접 민족 분단의 현실과
전쟁의 현장을 관람하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고,
생태, 역사 안보 관광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경기도 4개 지역 테마노선은 아래와 같습니다.
📍김포 한강하구 – 애기봉 코스 📍파주 임진각-도라산 코스 📍연천 1.21 침투로 탐방코스 📍고양 장항습지 생태코스 |
저는 4개의 코스 중
임진강변의 생태탐방로를 따라 걷고
도라산 전망대에서 개성시를 포함해
북한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파주 임진각 – 도라산 코스를 다녀왔는데요.
우선 관람을 하기 전 평화의 길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코스마다 일정이 다르고
최소 인원 4명이 충족되어야
여행이 진행되니 이점 참고 바랍니다.
여행코스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임진각에서 출발하여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걷고,
그 이후 버스를 탑승하여 민통선 안쪽으로 이동하여
도라전망대와 도라산평화공원까지
다녀오는 코스입니다.
민통선 안쪽과 군부대가 있어서
사진 촬영이 제한되는 공간이 많으니 참고 바랍니다.
여행의 시작은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1층
사무실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에서는 도라산전망대와 제3땅굴로 가는
DMZ 평화관광 매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깜짝 놀랐는데요.
분단국가의 아픔과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이색적인 투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행 시작 20분 전에 모여서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조끼와 신분증 케이스를 받게 되는데요.
관광 중에 2번이나 신분증 검사가 있기 때문에
신분증은 항상 패용하고 다녀야 합니다.
버스와 도보로 구성된 코스인데요.
이동 중에는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제한되기 때문에
촬영이 가능한 구역에서만
현장의 모습을 담았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는
민통선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으나
군이 사용하는 통로를 개방한 곳으로
촬영이 안되기 때문에
현장의 모습을 마음에만 담았는데요.
철책 사이를 걸으며 임진강의 수변 모습을
바라보는 가운데 해설사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분단국가의 현실을 직접 눈앞에서 목도하는 동시에
마음을 뜨겁게 하는 푯말과 풍경이
더욱 이야기에 깊숙이 빠져들게 합니다.
생태탐방로 관람을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라
이번에는 민통선 안쪽에 위치한
도라산 전망대로 이동합니다.
제법 거리가 되기 때문에
민통선과 평화관광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게 됩니다.
민통선 내 위치한 마을, 도라산역, 개성공단 등
현대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전망대는 노후되어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도라산 전망대를 신축하였는데요.
지상 3층에 루프탑까지 갖춘
멋진 건물에 다시 한번 놀랍니다.
바로 2층으로 이동해서 설명을 들었는데요.
눈앞에 펼쳐진 DMZ와 군사분계선,
그리고 북한의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날씨가 좋아 개성시의 자세한 모습까지도 보이는데요.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만날 수 없는 현실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설명을 듣고 자유시간이 주어져
3층 루프탑으로 이동했는데요.
이곳은 북한을 향해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서
북한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을 포함해 정말 많은 인파가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전망대 관람을 마치고 마지막 코스인
도라산 평화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도라산 평화공원은 2006년 5월 12일 착공,
2008년 6월 13일 완공되었습니다.
공원 내에 위치한 ‘통일의 숲’은
경기도민의 헌금과 헌수로 조성된 뜻깊은 공간인데요.
태극모양, 비둘디모양, 한반도 모양의 산책로를 조성해
청소년들에게 DMZ 역사를 통한
평화와 생태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도란산 평화공원에는
DMZ KOREA 전 중립국감독위원회가 본
1950년대 전시를 진행 중인데요.
중앙 넓은 광장에 전시된 예전 모습들을 보며
관광객들은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몰랐던 현실에 놀라는 모습도 보입니다.
공원으로 더 들어가면
도라산 평화공원 전시관이 나옵니다.
DMZ 너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기후위기와 DMZ 생태계 보전 기획전시로
기후 위기 속에서 DMZ에 서식하는 식물들과
사람들조차도 안 하지 못하다라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내용인데요.
내부 전시촬영은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습니다.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포토존이 한군데 있는데요.
바로 생태연못 위에 조성된 파란색 도보다리입니다.
이곳은 기존에 판문점에 있는 다리로
트럼트 전 미국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함께
산책했던 곳을 재현해 놓은 공간입니다.
초록의 수목들 사이에 설치된
파란 다리 위에서 멋진 사진을 남겨보세요.
도라산 평화공원의 가장 깊은 곳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해병대 전적비가 있는 장소인데요.
한국전쟁 당시에 동부전선에서 연전연승으로
도솔산 전투를 승리로 이끈 해병제1전투단이
정전협정 중 경기도 북부와 수도 서울 방어를 위해
서부전선으로 파견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놀라운 전투력으로 해병제1전투단은
장단/사천강지구 전투에서 엄청난 성과를 보이며
정전협정까지 방어작전을 실시한 것을
기리는 공간인데요.
당시에 사용하던 미군과 우리나라 해병대의 전차와
장갑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재 도라산 평화공원에서는
<희망의 벽 채우기 특별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타일 하나하나의 우리들의 평화 이야기를 담아서
벽을 완성하는 프로젝트인데요.
함께 참여해서 의미 있는 기억과
흔적을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도라산 평화공원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모든 여행코스가 끝났는데요.
해설사님의 열정적인 설명과
관광객 모두가 집중한 나머지
너무 빨리 여행이 끝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끝나고 기념품까지 챙겨주셔서
더 뜻깊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임진각에는 곤돌라를 비롯해
실감미디어체험관, 6.25 전쟁남북자기념관,
평화랜드, 독개다리 등 볼거리가 정말 많이 있으니
임진각에서 뜻깊고 의미 있는
하루를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은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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