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도시 부산에는 많은 섬이 있는데요~

가덕도의 산과 바다, 마을을 둘러보며 힐링할 수 있는

갈맷길 섬 로드! 지금 떠나볼까요?

신호항~부산신항(갈맷길 5코스 2구간)

(좌) 신호항 (우) 부산신항

명지신도시를 지나 신호대교를 건너면 신호항에 다다릅니다. 아파트촌 사이에 어선들이 줄줄이 정박한 모습이 이채로운데요~ 부산 북항을 대체해 새롭게 만든 컨테이너 항만으로 대한민국에서 물동량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거대한 크레인과 하늘 높이 쌓인 컨테이너들. 항구에 정박한 초대형 선박 등 어마어마한 규모에 압도됩니다. 부산신항을 지나 천가교를 건너면 가덕도를 한 바퀴 도는 갈맷길 5코스 2구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 대중교통 이용 방법 :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3번 출구에서 61번 버스 승차. 신호하수처리장 정류장 하차. 신호항까지 도보 3분.

선창마을(갈맷길 5코스 2구간)

부산신항을 지나 거가대교 아래를 지나면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선창마을에 도착합니다.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작은 어촌마을인데요. 갯벌이 드러난 바다에는 굴양식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가덕도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굴양식을 시작한 곳이기도 합니다.

깊은 수심에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지점인 가덕도는 예로부터 수산물의 보고였습니다. 가덕도에서 잡히는 대구와 숭어는 임금님에게 진상할 정도로 유명했는데요. 같은 부산이지만 이전 코스인 명지와 다른 풍경에, 타임머신을 타고 갑자기 공간을 이동한 듯한 기분이 느낄 수 있습니다.

※ 대중교통 이용 방법 :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3번 출구에서 강서구 20번 버스 승차. 천가농협 정류장 하차.

연대봉(갈맷길 5코스 2구간)

선창마을을 빠져나와 천가초등학교를 지나 소양보육원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한국전쟁 때 낙동강전투에서 산화한 젊은이 23명이 묻힌 국군묘지까지 지그재그로 된 시멘트길이 이어지고 고갯마루를 지나면 비포장 임도에 들어섭니다.

숲의 기운을 듬뿍 느끼며 임도를 따라 걷다가 가파른 경사를 40여 분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 해발 459m 연대봉에 도착하는데요. 왼쪽으로는 낙동강 하구와 다대포가, 오른쪽으로는 거가대교와 거제도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정면 벼랑 끝에는 대항항과 외양포마을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데요~ ‘연기를 피워 올리는 봉우리’란 뜻에서 연대봉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실제로 임진왜란 때 부산포로 침략해 오는 왜군 함대를 최초로 발견해 가장 먼저 봉화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대항어촌체험마을(갈맷길 5코스 3구간)

(좌) 지양곡 (우) 대항어촌체험마을

시원한 바닷바람에 땀을 식히고 연대봉을 내려가면 지양곡에 도착합니다.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구간이라 가볍게 걸을 수 있습니다. 대항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를 지나 해안쪽으로 더 내려가면 대항어촌체험마을입니다. 150년 넘게 전통 숭어잡이인 ‘육소장망’ 전통을 이어온 곳입니다.

숭어가 자주 드나드는 길목에 그물을 치고 기다리다가 육지의 망루에 올라간 망수가 숭어 떼를 보고 신호를 보내면 어부들이 재빨리 그물을 올려 잡는데요.

어촌체험마을이란 이름 답게 어부들이 숭어를 잡는 장면을 배 위에서 관람하거나 배 위에서의 낚시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자세한 체험정보를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 대중교통 이용 방법 :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3번 출구에서 361번 버스 승차. 경제자유구역청 정류장 하차. 520번 버스 환승 후 대항마을 하차.

누릉능(갈맷길 5코스 3구간)

(좌) 해안절벽길 (우) 누릉능

대항어촌체험마을에서 나와 고개를 넘으면 대항세바지입니다.세바지’는 샛바람(동풍)의 ‘새’와 맞는 곳의 ‘맞이’가 합쳐진 말로, ‘동풍이 세게 부는 곳’이란 뜻입니다. 해안절벽을 끼고 걷는 길로 때론 가파른 경사가, 때론 황홀한 바다 풍경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100년 넘은 아름드리 나무와 다양한 식생이 어우러진 숲을 걷다보면 흡사 밀림에 온듯한 기분이 드는데요. 인적이 드물어 깊은 숲을 탐험하는 기분이 느낄 수 있습니다.

약 2시간을 쉬지 않고 걸으면 물고기가 너무 많아 물고기 소리가 들린다는 어음포를 지나 누릉능에 도착합니다. 숲에 가려져 있던 바다가 비로소 환하게 펼쳐집니다. 누릉능 표식이 있는 전망대에 서니 누릉능이란 이름처럼 노란색을 띠는 바위들이 많습니다.

정거생태마을(갈맷길 5코스 3구간)

누릉능에서 다시 응봉산 임도로 방향을 틀어 고개를 넘으면 산행도 막바지에 이릅니다. 사슴농장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걸어가면 마을이 보이는데요. 동선방조제를 지나 눌차도까지 가면 갈맷길 5코스 3구간의 마지막 경유지인 정거마을에 도착합니다.

마을 앞바다의 물살이 워낙 거세서 파도가 잔잔해질 때까지 닻을 매어 놓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닻거리’라 불렀는데 이를 한자로 바꾸면서 ‘정거마을’이 됐습니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가 눈길을 끄는데요. 옛정취가 느껴지는 풍경에 바다를 배경으로 사이사이 보이는 벽화, 길었던 산행의 피로를 싹 잊을 만큼 청량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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