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김영문


서울에서 공원이 많은 지역 중 하나인 송파에서 특별한 독서 행사가 열렸습니다. 10월 18일과 19일은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 일대에서, 10월 24일~26일은 가락누리공원에서, 10월 31일~11월 2일은 아시아공원에서 각각 사흘간 야외 도서관을 운영하는 행사였습니다. 각 공원마다 도서관을 찾는 연령, 취향을 고려하여 큐레이션 한 도서 총 1천여 권이 비치되었습니다.

📚 석촌호수 서호 수변 무대 도서관

10월 18일(금)~19일(토) /12:00~18:00

석촌호수는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이는 수변공원으로, 이곳 공원 도서관의 책 주제는 여행과 환경이었습니다. 공원 도서관을 찾은 사람들은 다양한 색상의 빈백에 누워 큐레이션 도서를 읽는 쉼을 즐겼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압화 책갈피 만들기, 풍선아트, 모루 인형 만들기 등이 마련되었고, 낭만 버스킹도 열렸습니다.

양, 토끼 모양의 특이한 서가


📚 가락누리공원 책놀이터 도서관

10월 24일(목)~26일(토)/ 12:00~18:00

공원 도서관이 열린 두 번째 장소는 송파책박물관 옆 가락누리공원이었습니다. 3일간 나무 탁자와 의자에서 독서와 체험을 즐기는 ‘책놀이터’를 운영했는데요, 이 곳의 북 큐레이션 주제는 예술, 역사, 그림책 등이었습니다. 체험활동으로는 페이스 페인팅, 비즈 팔찌 만들기, 버블&마술공연, 전통놀이 등이 마련되었는데요, 주택가 환경에 맞게 어린이와 가족 단위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한낮의 따가운 햇살을 가릴 양산을 대여받아 책 읽는 시민들


📚 아시아공원 잔디 광장

아시아공원에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마련된 공원 도서관에는 캠핑존과 인디언 텐트, 캠핑 매트로 구성된 공간이 조성되었습니다. 이곳의 큐레이션 주제는 반려 동·식물, 건강, 시, 역사 등을 주제로 한 도서가 목마 서가와 책 상자에 장서되어 있었습니다.

독서와 함께 체험활동도 할 수 있었는데요, 가드닝 체험, 자개 책갈피 만들기, 무드등 만들기 등 문화체험이 준비되었습니다. 25일 금요일에 열린 낭만 버스킹에는 해금 그루브, 클라리넷 연주 등이 연주되어 공원 도서관을 찾은 사람들에게 한결 가을 정취를 선사했습니다.

캠핑장 모형을 한 아시아공원 도서관


한강이 필요한 시간

소설가 한강의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상 수상이라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지며 해당 작가의 책을 찾는 사람들이 폭발하듯 늘었습니다. 서점 어디나 발 빠른 사람들 몇 명만 책을 구하는 환희를 맛보고, 많은 사람들이 한강 작가의 책을 구경조차 못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지요.

공원 도서관에는 독서인들의 이러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도록 한강 작가의 책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특별 북 큐레이션’을 공원 도서관에도 마련하여 책을 구하지 못한 독서가들의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여수의 사랑』, 『희랍어 시간』, 『저녁을 서랍에 넣어두었다』 등 한강 작가의 주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책과 함께 한강 작가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있어서 책을 찾는 이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들


책도 읽고 마술도 보고 체험활동도 하고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다양한 색상의 빈백에 앉거나 누워서 무료로 제공되는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체험활동도 마련되어 있어 책 읽기가 지루할 무렵 무드등 만들기, 자개 책갈피 만들기, 허브화분 만들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공원에 마련된 공원 도서관에는 인근에 있는 학교의 학생들이 찾아와 도서관을 한결 활기차기 만들었습니다. 한강 작가를 말하면 흔히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을 떠올리는데 한 여학생은 무릎에 한강 작가의 시를 놓고 읽고 있었습니다. 학생은 이미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며 마침 작가의 시집이 있어 읽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부하다 나들이처럼 온 공원 도서관에서 시집은 읽기 안성맞춤인 듯했습니다.

공원 도서관과 나

저도 여행과 도서관 책을 골라 읽고, 자개 책갈피 만들기와 가드닝 체험에 참여했습니다. 이주희 작가의 『내가 사랑한 유럽도시』에는 유럽 도시의 특색 있고 아름다운 도서관 소개도 들어 있습니다. 여행을 할 때 방문할 곳으로 스마트폰 지도에 표시를 하며 읽었습니다.

자개책갈피 만들기와 독서

‘공원에서 만난 도서관’은 서울도서관에서 권역별로 운영하는 ‘서울야외도서관’의 송파구 버전이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송파구는 서울시에서 공원 면적이 3번째로 넓은 곳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넓고 아름다운 공원을 가진 송파구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활동을 마련하여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풍성하게 채워주길 기대해 봅니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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