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땡땡마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한해살이 공유회 대성황! (feat.울산마을교육공동체 )
우리가 꿈꿀 수 있는 미래형 교육 공동체가 바로 이 땡땡마을에 있습니다.
'땡땡마을'을 들어보셨나요? 옛 궁근정초등학교가 있던 자리를 리모델링해서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곳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곳이라는 뜻에서 '땡땡마을'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땡땡이치고 가고 싶은 곳이라고도 하는데요, 올해 있었던 다양한 교육 발표와 전시, 문화 행사 등을 하며 한 해를 보내는 가장 큰 이벤트가 열린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같이 가보실까요?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땡땡마을)
울산 울주군 상북면 석남로 832
09:00~21:00 (일요일,월요일 휴무)
땡땡마을은 학교 연계 교육과 청소년 자치 배움터, 마을시민 배움터로 활동을 나눌 수 있고, 제과, 목공, 도예, 음악, 미술, 재봉 등 교과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삶에 필요한 다양한 내용을 직접 체험해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마을교사'라고 불리는 지도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여러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 한해살이 공유회
2024.12.14(토) 10~15시
영하권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차량으로 가득 메운 주차장으로 그 열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음악 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리며 지난 1년간 배우고 나누고 익힌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한번 땡땡마을을 이용해 본 사람은 중독이 되어서 쉽게 발길을 끊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전체 1부와 2부로 구분된 이번 행사에서 1부는 나눔 마당으로 먹거리, 체험거리, 볼거리를 테마로 다양한 이벤트가 줄지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부침개와 팥죽 등을 나눠먹는 먹거리 부스가 제일 인기가 많았고, 타로 부스와 버닝 체험 부스도 줄지어 서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언 몸을 녹이는 따뜻한 어묵 국물로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끼는 동네잔치 같은 느낌입니다.
실내에서는 그동안 수업 결과물을 전시하고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청소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와 청소년들이 만든 김치전&파스타가 일품이었습니다. 또한 작가라고 느껴질 정도의 높은 수준의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저도 배우고 싶은 욕망을 불태우게 했습니다.
모든 교육은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수업에서 재료비 부담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내년도 교육이 기대됩니다.
지난 1년간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사진 속 사람들이 하나같이 맑고 밝은 미소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배운다는 것은 이렇게 즐거운 일입니다.
게다가 친환경적인 활동을 추구하다 보니 텀블러와 개인 식기를 준비해서 먹거리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부에서는 어울림마당으로 합창과 공연, 연주 등의 무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 입김이 날 정도였는데요, 박수 치며 소리 지르느라 추운 줄도 모르고 즐겼던 것 같습니다.
특히 땡땡마을 옆 대리마을 주민들이 직접 작사, 작곡하여 만든 '대리마을가'를 합창하는 장면을 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팡이 짚고 한글과 노래를 배우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온 동네가 시끌벅적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이 모여 만든 땡땡마을 한해살이 공유회!
먹고 노래하고 배우니 즐겁지 아니할 수 없다는 미래형 교육 공동체가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배운다는 것은 원래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것임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 다시 만날 땡땡마을의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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