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지역 수출 1위 품목인 새송이버섯과 괴진농산

의령군 블로그기자 조 윤 희

의령을 여행할 때마다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다니는데, 그러다보니 함께 이번에는 어떤 곳을 여행할까 여러 가지 정보들을 알아보던 중 새송이버섯 농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한달음에 달려왔네요.

새송이버섯이 의령지역의 수출 품목 중 1위였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어 더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네요.

농장으로 들어가기 전 부모님과 함께 주변의 풍경을 둘러보면서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통해 마음으로 평화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아직은 거친 겨울의 모습이 남아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푸릇푸릇 봄의 생기가 흐르는 물이 흐르는 서정적인 배경에 취해 있다가 농장으로 걸음을 옮겨 봅니다.

괴진농산

-주소 : 경남 의령군 가례면 괴진리 436-1.

-TEL. 010-6564-4007

-취급 품목 : 새송이버섯

괴진농산의 모습입니다. 미리 연락이 되어 찾았던지라 벌써부터 기다리고 계셨던 대표님은 와서 보니 저희 부모님과도 아시는 분이시더라고요. 세 분이서 정담을 나누시는 동안 버섯농장은 처음인지라 궁금해서 먼저 둘러보기로 했지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오늘 버섯 따기를 이미 마친 뒤여서 따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몇 동이나 되는 배양실에서 버섯이 있는 동을 만나 안을 들여다보고는 깜짝 놀랐답니다.

마치 요람 속 아기처럼 병마다 쑥쑥 자라기를 꿈꾸고 있는 이제 막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 새송이버섯의 모습을 보면서 버섯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다양한 쓰임새를 가진 버섯은 우리 생활에 식용으로 혹은 약용으로 다방면으로 이용되고 있지요.

그렇다면 버섯은 식물이다?

식물일 것 같지만 사실 버섯은 곰팡이와 함께 균류에 속하는데, 광합성을 해서 스스로 영양분을 만드는 식물과 달리, 보통 나무껍질, 낙엽, 나무 밑동, 동물의 사체 등 죽어 가는 생물에서 자라면서, 죽은 생물로부터 영양분을 얻는다고 알려져 있어요.

여러 가지 빛깔과 모양으로 발생하는 버섯들은 갑자기 나타났다가 쉽게 사라지기 때문에 옛날부터 사람의 눈길을 끌어 고대 사람들은 땅을 비옥하게 하는 ‘대지의 음식물(the provender of mother earth)’ 또는 ‘요정(妖精)의 화신(化身)’으로 생각하였으며 수많은 민속학적 전설이 남아있다지요.

또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버섯의 맛을 즐겨 ‘신(神)의 식품(the food of the gods)’이라고 극찬하였다고 하며, 중국인들은 불로장수(不老長壽)의 영약(靈藥)으로 진중하게 이용하여 왔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성덕왕 시대에 이미 목균(木菌:金芝)과 지상균(地上菌:瑞芝)을 이용한 사적을 찾아볼 수 있고 《세종실록(世宗實錄)》을 보면 세종대왕 시대에 식용버섯으로 송이·표고·진이(眞耳)·조족이(鳥足耳), 약용버섯으로 복령 ·복신(茯神)의 주산지까지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주 오래전부터 버섯을 많이 이용하였음을 알 수 있답니다.

버섯 농장을 혼자 둘러보고 있는데 언제 오셨는지 괴진농산 대표님께서 다가와 새송이버섯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답니다.

옥수수와 미강, 콘콥 등 9가지 곡물이 담긴 플라스틱 병에 종균을 35일간 배양하고, 이후 생육 단계에서는 1개의 병에 새송이 20여 개가 올라오지만 13일차에 2개만 남겨 놓고 모두 솎아낸다고 하네요. 그러고는 15일차부터 18일차까지 순차적으로 수확한다고 하는데, 생육기간이 20일 이내로 짧다고 해도 1병에 손이 여러 번 가야 제대로 성장한 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을 듣고는 정성이 없이는 안되는 게 농사라는 말을 다시 깨닫게 되더라고요.

간장에 조려서 장조림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고, 구이나 전, 찌개에 넣거나 여러 채소와 함께 볶아 먹어도 튀지 않는 새송이버섯은 칼로리가 낮고 섬유소와 수분이 풍부해서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적합한데 특히 버섯에 있는 식이섬유가 소고기 섭취로 인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주기 때문에 소고기와 궁합이 좋다고 해요.

이름 때문에 송이버섯을 개량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느타리과에 속한 버섯으로 송이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요. 왕느타리버섯이라고도 부르는 새송이버섯은 송이버섯과 식감이 비슷하고 줄기가 넓어서 썰어서 구워 먹거나 양념에 볶아먹어도 맛있지요.

상품성이 떨어지는 버섯 역시 식당에서 많이 사 간다고 하시더라고요.

새송이버섯 농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의령 버섯 농가에 대해 우려를 하시는 정충원 대표님이 버섯 사업으로 뛰어들 당시만 해도 농장이 많았고 의령지역 수출 농산물 1위를 차지했다고 했는데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많은 농장이 문을 닫고 인력난, 내수 판로, 단가 하락 등 예전 같지 않다고 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아렸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새송이버섯 재배가 의령에서 시범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하지요.

퇴계 이황 선생이 가례동천이라고 할 정도로 공기 좋고 물 좋은 청정지역인 의령군 가례면에서 재배되는 괴진농산 새송이버섯으로 건강한 밥상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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