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꽃이 곱게 핀 돈암서원의 여름

이제 더위가 강하게 찾아오는 한여름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꽃이 많이 피어나는데 여름꽃인 연꽃은 지고 있고

배롱나무 꽃이 여기저기에 피어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줍니다.

논산시에는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몇 곳이 있습니다.

명재고택, 종학당, 충곡서원, 연산향교 등 많이 있는데 오늘은 돈암서원을 소개해 드립니다.

돈암서원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여기저기에 배롱나무꽃이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교의 도시인 논산 11경 중에서 제10경으로 지정된 돈암서원에는 몇 그루의 배롱나무가 있는데 안에 들어가기 전에도

담 위로 배롱나무꽃이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우측에 큰 배롱나무가 있는데 요즘 아름답게 피어나 붉은 세상을 곱게 물들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숭례사 왼쪽에도 있고 돈암서원에 들어오는 입구에도 있는데 서원 안에서도 아름다운 배롱나무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논산에는 유교 관련 건물이 많이 있는데 그중 연산면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돈암서원이 있습니다.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돈암서원으로 들어가면 입구에서 홍살문을 만납니다.

홍살문 바로 옆에 하마비가 있는데 하마비는 누구라도 이곳부터는 말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돈암서원의 중부권 대표 서원으로, 2019년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소수서원 등 8개의 서원과 함께 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습니다.

이곳 돈암서원의 역사와 문화적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먼저 2층 누각인 산앙루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산앙루는 돈암서원의 정문이지만 실질적인 정문의 역할은 입덕문이 하고 있습니다.

산앙루는 돈암서원 앞의 넓은 터에 혼자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습니다.

돈암서원은 평지에 전학후묘식으로 배치하였으나 전면에

강당이 중심축에 놓여 있지 않고 약간 서쪽으로 비켜 직각 배치하고 있습니다.

전면 좌측에 강학 공간인 응도당과 전면에 보이는 양성당 그 뒤의 사당인 숭례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적으로 지정된 돈암서원(遯巖書院)은 1634년(인조12년)에 창건되었습니다.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유학자인 사계 김장생(金長生)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기호학파의 대표적인 서원입니다.

돈암서원은 예학의 종장인 사계 김장생 사후에 그의 제자들과 유림들이 창건하였고,

조선 중기 이후 우리나라의 예학의 산실이 되었습니다.

현종 원년에 사액을 받았으며, 고종 8년에 흥선대원군의 사원 훼철령을 내려

47개의 사원만 남았을 때도 명맥을 유지하였습니다.

돈암서원은 고정산 줄기가 이어지는 중간쯤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돈암서원의 옛터는 서원이 창건되었던 논산시 연산면 하임리 산기슭으로,

현재 서원의 자리에서 서북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외삼문을 들어가면 왼쪽에 응도당이 있는데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응도당은 학문을 갈고 닦던 강당으로 서원 옛터에 남아있던 것을 1971년 지금 있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건물을 옮길 때 기와에 적힌 기록을 발견하면서 오래된 건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응도당의 규모는 앞면 5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지붕 선이 사람 인(人)자 모양과 비슷한 맞배지붕입니다.

조선 중기 이후 서원 성격 중 강당으로는 보기 드물게 큰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옛 양식을 잘 따르고 있는 건물로 강당 건축 연구에 좋은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정의재가 있고 오른쪽에 거경재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앙성당이 있는데 양성당 앞에는 돈암서원원정비가 있습니다.

돈암서원 원정비는 돈암서원을 세우게 된 배경과 서원의 구조를 남기기 위해 건립한 비석입니다.

사계 김장생과 신독재 김집의 학문과 성품을 칭송하는 글도 새겨 놓았습니다.

이곳에는 정회당이 있는데 김장생의 부친인 김계휘(金繼輝)가 강학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양성당이 있는데 김장생이 그곳에서 후학을 가르치면서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장판각(藏板閣)이 있는데 장판은 판을 간직하여 보관한다는 뜻으로,

이곳은 김장싱과 김계휘 그리고 김집 선생의 책판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현재는 1,841판이 남아 보관되고 있습니다.

내삼문은 숭례사에 제향을 지내기 위해 출입하는 문으로,

사당 앞의 어칸과 양 협칸을 별도로 하나씩 세우고 문과 문 사이에는 담장이 쳐져 있습니다.

담장에는 지부해함(地負海涵). 박문약례(博文約禮), 서일화풍(瑞日和風) 등 김장생과

그의 후손들의 예학 정신을 잘 보여주는 12개의 글자를 새겨 놓았습니다.

지부해함(地負海涵)은 땅이 온갖 것을 등에 지고 바다가 모든 물을 받아주듯 호용하라는 의미이고,

박문약례(博文約禮)는 지식은 넓히고, 행동은 예의에 맞게 하라는 의미이며,

서일화풍(瑞日和風)은 좋은 날씨 상서로운 구름, 부드러운 바람과 단비 즉,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웃는 얼굴로 대하라는 말입니다.

내삼문 뒤에는 숭례사가 있습니다.

‘예를 숭상하다’라는 의미의 숭례사(崇禮祠)란 현판이 달린 사당으로,

군자가 덕을 닦고 학문을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사당 내부에는 주향인 사계 김장생, 신독재 김 집,

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이분은 모두 문묘에 종사하였기에 돈암서원은 선정서원이기도 합니다.

매년 음력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에 제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숭례사 왼쪽에도 담당 앞에 피어나는 배롱나무꽃이 아름답습니다.

여름이 깊어가는 8월이지만 더위를 이기면서 여행하여도 참 좋습니다.

유교의 도시인 논산에는 한국유교교육진흥원, 종학당, 궐리사와

이곳 돈암서원을 비롯한 서원들, 연산향교를 비롯한 향교가 있어

충청의 유교 관련 시설을 돌아보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요즘 서원이나 향교에 배롱나무꽃이 많이 피어나니 멋진 여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곳 입구 오른쪽에 논산한옥마을이 있는데 숙박을 할 수 있습니다. [ 서포터즈 이병헌 ]

돈암서원

전화 : 041-733-9978

주소 :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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