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논산시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김순동입니다.

지난달 우연히 텔레비전을 돌리다 논산을 여행하는 '1박 2일' 예능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그때 소개했던 논산 명소는 반야사 석회동굴, 온빛 자연휴양림, 선샤인랜드, 양촌 자연휴양림 등이었는데요. 보통 다 들러보았던 곳인데 텔레비전에서 보니 좀 더 있어 보이고 근사해 보였습니다.

요즘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을 즐겨 보는데요. 낯익은 곳이 나와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금광 채굴 장면이었는데요. 이곳이 바로 논산 반야사 석회 동굴입니다.

*동굴은 현재 통제중입니다.

논산 시내에서 시골길을 따라 20분 정도 가면 시골마을을 지나 산 아래 작은 사찰이 보입니다. 사찰 뒤로 바위산이 한눈에 보이는데요. 이곳이 바로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논산 반야사입니다. 사찰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여느 곳이나 다를 것이 없는데요. 대웅전 뒤에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오르막을 걸어 경내에 다다릅니다. 너른 마당 주위로는 이런저런 불상과 돌로 만든 동물 등등 굳이 종교와 관련 없는 것들도 서 있습니다. 천천히 들러 보며 약수도 한 모금 마시고 대웅전 뒤로 향합니다.

대웅전 뒤는 바위산 절개지가 두 곳이 보입니다. 왼쪽은 동굴 법당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석회 동굴입니다. 바위산 절개지에 거대한 입구가 보이니 꽤나 신기합니다. 이곳은 산 전체가 석회석으로 되어 있는데요. 이곳은 자연동굴은 아니고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석회광산이라고 합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려니 양쪽 바위 절벽 높이가 아찔합니다. 돌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려고 바위 절벽은 콘크리트로 처리를 해 놓았습니다.

동굴은 그리 깊은 곳은 아닌데요. 끝자락에는 다시 작은 동굴이 이어져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본 곳이 여기였네요. 끝자락에는 출입을 막는 목책이 세워져 있는데 아마 드라마를 촬영할 때 설치했던 것 같습니다. 작은 동굴은 끝이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옛날 광산이니 어디로 얼마큼 굴을 뚫었는지 기록이 있을 리 없지만, 들리는 말에는 석회석을 채굴하느라 땅속에는 수 킬로미터 땅굴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동굴 안에서 밖을 향해 사진을 찍으면 동굴 천장이 보여서 근사합니다. SNS에 논산 핫플로 나오는 장면입니다. 인스타 핫플이 되면서 주말이면 젊은 연인들이 줄지어 찾는다고 하네요. 이곳은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져 있는데요. '옥씨부인전' 외에 '붉은 단심', '조선총잡이', '아랑사또전',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십 편의 작품 속 배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콘크리트가 타설된 벽의 작은 틈에는 사람들이 잔돌을 끼워 놓았습니다. 돌탑을 쌓아놓은 것도 많이 보입니다. 돌을 끼워 넣고 소원을 빌어보는 작은 재미도 있네요.

왼쪽 동굴은 동굴 법당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여름을 지나며 비가림막을 새로 설치한 듯한데요. 이 법당은 2017년 10월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동굴 입구에 '용궁회상'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회상'이란 불교에서 대중이 모이는 법회를 뜻하는데, 이름대로 하자면 용궁의 법회라고 하겠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여기저기 작은 동굴이 이어져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동굴 탐험을 하고 싶어지겠습니다.

거칠게 떼어진 동굴 바위에 조명이 비쳐 있어 동굴 속은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통로 같습니다. 끝까지 걸어가니 불상이 보입니다. 이곳엔 천수관음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천 개의 손과 그 손마다 눈이 달려 있는 천수관음보살은 중생의 어려움을 보고 듣고, 중생들을 구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길은 가장자리에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물의 양도 제법 많아서 마치 지하세계의 개울 같습니다. 물까지 흐르니 더욱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데요. 끝은 막아 놓았습니다. 이곳은 '용궁회상'이라는 이름에 맞게 산신령 대신 용왕을 모시고 있습니다. 동굴이 얼마나 이어져 있는지 모르지만 잘 개발하면 관광자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 나왔습니다. 사실 석회석 동굴로 유명한 충북 단양의 고수동굴은 나무꾼이 우연히 입구를 발견한 것이라고 합니다. 석회산 속에 거대한 동굴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대웅전 왼쪽의 약사여래입상을 보고 나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논산 반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로 여공 스님이 선몽하여 2005년 1월부터 바위산을 천태산이라 이름 짓고 그 아래 반야사라는 법당을 세운 뒤 불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중앙에 보이는 대웅전도 2009년 조성되었다고 하니 역사가 상당히 짧은 사찰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야외 나들이가 어려운 계절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주말에 소소하게 들를 수 있는 곳. 논산 드라마 촬영 명소 반야사 석회 동굴과 동굴 법당 추천합니다.

논산 반야사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 삼전길 104

문의 전화 : 041-741-8412

주차장 : 사찰 주차장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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