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시안미술관 전시 <구루미 머무는 고개에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탁 트인 야외풍경을 바라보면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나무 아래 그늘에서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영천 시안미술관입니다.
제가 방문한 주말에 시안미술관 앞 넓은 야외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시안미술관에서는 현재 <구루미 머무는 고개에서>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6월 2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전시 관람 시간은 10시30분부터 17시30분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17시까지이고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합니다.
전시 관람요금은 성인 4,000원, 청소년 3,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할인은 시안미술관으로 문의해보시면 됩니다.
무료입장, 할인입장의 경우
신분증 및 관련서류가 필요하니 꼭 지참하시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지우개 모자, 슈링클스 키링, 에코 파우치, 머그컵, 네온조명,
모자이크 에코백 등 다양한 미술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으니
당일 현장 구매 하여 체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시안미술관 카카오톡 채널추가 이벤트랑
네이버 영수증 리뷰이벤트도 진행중이었는데
영수증 리뷰이벤트에 참여하면
별별버튼 체험키트를 증정한다고 합니다.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은
너무 심플하고 깔끔했는데
전시관람을 마치고 나중에 여기서
영수증 리뷰이벤트 참여하고 별별버튼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구루미 머무는 고개에서>전을 관람해봅니다.
이번 전시는 시안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기획된 전시로
작가 김정과 오쿠보 에이지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구루미는 구름의 옛 말인데
하늘과 땅 사이의 위치하고 있는 부유물로 정지하지 않으면서도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흰색을 좋아하는 한민족의 유연한 정신성을 의미한다고 해요.
두 작가는 한국과 일본이라는 다른 국적과 언어, 문화 속에서 살고 있지만
두 작가는 재미있게도 많은 지역을 직접 방문하며
작품을 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두 사람이 바라보고 느낀 한국의 이미지를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전시 내용을 알고 싶을 때
작품 제목 옆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니
상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의 정체성과 고민에 대하여 연구를 해왔던
김정 작가가 젊었던 시절 전국의 여러 고적지들을 직접 방문하며 남긴
발자취가 담긴 낙화라고 합니다.
김정 작가의 삶에서의 그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작가님의 삶에는 그림이 따라다닌다라는 생각까지 들게하는 정도라고 합니다.
김정 작가의 작품은 한국인의 정체성, 예술표현과 음악적 감정, 색채 등을
작품 소재로 다루고 있는데
아리랑이 단순한 민요가 아닌 회화로서의 아리랑을 구축한 것이라고 해요.
한국인의 사상, 언어, 자연, 이웃 등에 아리랑이 스며있다고 하시면서
그것을 그림으로 꺼내어 보이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으십니다.
각 지역마다 다양한 아리랑 민요가 있고 각기 특징도 다 다른데
작가님의 작품에서도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아리랑을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2층으로 전시가 이어져 새로운 공간을 향하여
열심히 올라가 보았습니다.
파란색의 시선을 끄는 또다른 아리랑 작품을 얼른 만나보고 싶었는데
2층에는 좀 더 아리랑의 본질들이 나타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리랑 작품마다 각 지역 이름들이 적혀있었는데
작가가 작품들의 재료를 수집한 지역이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함께 만나는
한반도통일아리랑 작품을 보니
가슴에서 뭔가 뭉클함이 올라오는 거 같았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시선을 끄는
영천아리랑도 감상해보았어요.
오쿠보에이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형상화하고
시간의 흐름에 대한 탐구를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수평과 수직에서는 나무의 가지는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뻗어있지만
동시에 뿌리는 옆으로 뻗어나가 대지를 붙잡고 있어서
이 땅의 나무들은 수평과 수직을 훌륭히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가야 6국에서는 나무로 만든 종이죽과 나무를 태워 만든 먹,
붉은 색을 띄는 돌을 갈아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전시 작품 감상을 마치고는
영수증 이벤트에 참여하여
냉장고에 붙일 수 있는 자석버튼을 만들었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위치하며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구름과 같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잠시 쉬어가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작품 감상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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