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중요무형문화재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기지시줄다리기는 약 500년 전부터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민속놀이입니다.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아 보호받고 있는데요, 기지시 마을에는 이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한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이 있습니다.
박물관으로 향하는 입구에서부터 멋진 조형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4층의 건물에는 전시실과 학예연구실 뿐만 아니라 공연장, 회의장, 기지시 줄다리기 보존회, 연합회, 축제위원회 등의 사무실이 함께 입주하고 있습니다.
11월부터 3월까지 동절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일이고요.
박물관 맞은편에는 전수교육관도 따로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전수교육관 뒤로 오르면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넓은 운동장이 있습니다. 이 운동장에서 매년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가 개최됩니다.
외부를 한번 둘러본 후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입구에 커다란 배너가 세워져 있었는데요, 내년이면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이 된다고 하네요.
내년 4월에 진행될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는 그 어느 해보다 대규모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어요.
전시실을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줄을 만들고 다려서 마을에 닥친 재앙을 극복하고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기지시 마을에서는 농촌과 어촌, 시장의 영향을 받아 줄틀이라는 도구를 통해 세 줄을 꼬아 만들고, 줄다리기를 위해 줄을 많은 사람들이 끌고 가는 과정 등 독특함이 있습니다.
줄제작과정도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는데요, 줄은 가는 새끼줄을 70가닥씩 모은 준 줄 3가닥, 총 210가닥으로 꼬아 제작합니다. 완성된 줄은 직경 1m, 길이 약 200m, 무게 40톤에 달할 정도로 거대합니다.
줄을 제작하는 기간만 한 달여 정도 소요된다고 해요.
줄 꼬기와 제작, 줄다리기까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데요, 박물관이라고 해서 딱딱하고 지루한 곳이 아니라 아이들도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체험학습 장소로도 아주 좋을 듯해요.
70년대 기지시장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공간도 있습니다. 옷걸이에 걸려 있는 파란색 마고자를 입고 주점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어도 재미날 듯해요.
달집에 소원을 쓰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줄다리기를 통해 풍요와 평안을 기원했던 만큼 일맥상통하는 고유의 풍습입니다.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무형문화재의 특성상 제의 관련 유물과 줄 제작 관련 유물 등이 매우 제한적으로 남아 있고 오랜 역사에 비해 기록을 찾기 어려운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줄다리기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었던 민속놀이는 아닙니다.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로 세계 전역에서 발견되는데요, 특히 동아시아의 벼농사 지역에서 마을 단위로 널리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내에서도 각 지역별로 줄다리기가 전해져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이 즐겼던 줄다리기는 대결과 전쟁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서로 모르는 사람들도 줄을 다리며 친구가 되어가는 협동과 단합을 중요하게 여겼던 놀이입니다.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보였던 상설전시실은 지상 2층이었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면 기획전시실과 짚 풀 체험관이 있는데요, 현재 기획전시실은 다음 전시를 준비 중입니다.
짚 풀 체험관에는 짚풀공예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닥종이와 함께 기지시줄다리기 모형을 만든 작품은 귀엽기도 하고, 섬세한 표현력에 놀랍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줄을 제작해 음력 3월 초순경에 십여 만 명이 참여하며 줄을 당겨오고 있는 기지시 줄다리기. 내년이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10주년이 된다고 하니 그 의미가 더욱 남다릅니다.
우리나라 대표 민속축제에서 세계인의 대표축제로 거듭나는 기지 시기 줄다리기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에 다녀와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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