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

고양특례시는 ‘2024 제23회 고양국제아트페어’에서 평면·입체 인기작가, 고양 원로작가, 경기 청년 작가 그리고 해외 유명 작가 등을 초대하여, 세대와 장르와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관람&구매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2024년 10월 10일(목)부터 13일(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6홀)에서 4일간 고양예총 주최, 한국미술협회 고양지부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고양국제아트페어’를 기획‧추진한 고양미술협회 이문배 협회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탐구하는 중요한 장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세대,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고 전통과 현대, 그리고 미래가 만나는 한국 미술의 독창적인 세계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표현하고 싶은 마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작품입니다. 궁금해서 찬찬히 보았더니 입던 옷을 철망 안에 넣어서 작품을 만들었고,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것 즉 심상(心象)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철망 안에 있는 옷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쉽게 표현할 수 없는 마음, 또는 꺼낼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니 순간 답답함을 느꼈던 작품이었습니다.

고정관념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 재현

왼편의 작품은 예애숙 작가의 작품으로, 작가는 '한지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를 재현하고, 특정 이미지 세계를 통하여 작업에 열중하는 것은 작은 단면들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 나가게 된다.'라고 했습니다. 오른편의 작품은 이혜숙 작가의 작품이며, '빛에 산란하는 그림자 이야기'로 그림자 사이의 공간과 여백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해외작가 초대전

해외에서 참가한 작가의 국가는 독일, 세르비아, 아프가니스탄, 캐나다, 우크라이나, 폴란드, 일본, 프랑스, 필리핀 등 총 9개 국가네요! 초대 작품 중에서는 일본 작가 Emoto Tadayuki의 북한산성 부근(2006년)가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외국 작가가 표현한 우리의 산, 들, 집, 돌 등이 정감있게 느껴졌고, 색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느 공간에도 어울릴듯한 작품

부스를 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니 넓은 사무실이나 거실에 걸만한 대형 작품도 있었지만 공부방, 부엌, 계단, 화장실 등 어디에 걸어도 어울릴만한 작은 소품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시선이 자주 머무는 벽이나, 오래 머무는 공간에 관심 작가의 작품 하나쯤 놓아두는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을 판매한 작가는 아니지만, 이번에 거래된 여러 작품이 지금쯤 어딘가에서 자신을 품어준 공간에서 주변의 소품과 어우러져 자신의 존재를 살포시 드러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작품의 소재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아마 작품을 판매한 작가도 같은 마음이겠지요!

꿈과 이상을 향한 자유로운 에너지

아뮤도예의 김상대 작가는 이번에 조형회화 장르 '도조첩화(陶造貼畵)' 작품을 선보였는데, 예전 전시에서 본 적이 있는 작품도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도조첩화'는 흙으로 빚은 도자 조형을 평면 캔버스에 첩화해 3차원 공간적 예술로 확장한 장르를 말하며, '첩화(貼畵)'는 '도자기에 덧붙여서 만든 무늬'를 말합니다.

그의 작품은 흙으로 빚은 작은 오리가 캔버스에 역동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작가가 의도한 꿈과 이상을 향한 자유로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고, 여기에 더해 빛의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신비롭기도 합니다. 이런 멋진 작품을 가까이서 두고 매일 볼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네요!

2024 우리는 하나

다음 작품은 고양장애인미술회 회원들이 '우리는 하나'라는 이름으로 생각에 색을 칠하고 공간에 마음을 새기는 사람들이 만든 작품입니다. 고양장애인미술회는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2023년 10월 설립된 단체입니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고양소식 10월에도 소개가 된 작품이어서 관심 있게 살펴보았습니다. 고양장애인미술회 출품작 중에서 고영일 작가의 '금강산 옥류동'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에도 나오는 '기린교'와 닮아있어서인지도 모릅니다.

예술의 중심으로 서기 위한 과정

2024년 제23회 고양국제아트페어의 'Big Picture 2024 특별전'은 강세경·김경민·김원근·김시현·아트놈 등 평면·입체 작가, 고양시 원로작가 그리고 경기지역 청년 작가의 작품 등을 전시하여 미학적 통찰로 예술의 중심에 서고자 노력한 흔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한국 미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고양특례시는 이번 '고양국제아트페어'를 통해 문화예술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술시장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만, 이번 아트페어에 참여한 갤러리나 작가들로부터 관람객이 예상보다 적어 판매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내년 고양국제아트페어에서는 예술작품 거래가 많이 이루어져 고양특례시가 예술의 중심에 서는 문화예술 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제7기 고양시 소셜기자단 박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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