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빵지순례 가성비 최고! 500원 빵집 '신라방 베이커리'

대전에는 성심당을 필두로 빵지순례의 대표 베이커리가 정말 많은데요. 우리 동네 빵집만 가더라도 맛과 품질이 모두 평타 이상을 친다는 이야기가 있죠.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곳은 기본적인 맛과 품질은 물론 착한 가격을 자랑하는 착한 빵집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놀라지 마세요! 최근 핫한 지하철역 천원빵보다 무려 50%나 더 저렴한 오백 원 빵집, '신라방 베이커리'입니다.

신라방 베이커리(대전 중구 목중로 19)는 목동네거리 인근에 위치한 작은 규모의 동네 빵집인데요. 그 옆에 있는 프랜차이즈 빵집 및 도넛 가게를 착한 가격으로 압도하는 메뉴로 가득합니다. 들어가기 앞서 창가에 붙은 여러 빵 종류의 가격표에서부터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플래카드에 기재된 '2개 1,000원'을 보니, 누구든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겠다 싶었습니다.

대전 빵지순례 가성비 최고! 500원 빵집 '신라방 베이커리'는 행정안전부와 대전 중구가 지정하는 착한 가격업소이기도 합니다. 조금은 독특한 형태의 출입문을 통해 바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매장 내부는 건물 모퉁이를 따라 각진 구조로 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먼저 오신 손님들이 여럿 계셔서 빵 바구니를 들고 잠시 기다리기도 했는데, 대부분은 금방 골라서 가시기 때문에 회전율은 괜찮은 편입니다.

안쪽에는 두 분이 열심히 빵을 만들고 계시는데, 주로 도넛 반죽을 빚어 기름에 튀기는 작업을 하시더라고요. 그 뒤로는 오븐에서 바로 나온 따끈따끈한 빵도 보였습니다.

대전 빵지순례 가성비 최고! 500원 빵집 '신라방 베이커리'가 자랑하는 '2개 천 원 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팥빵, 완두앙금빵, 소보로빵, 크림빵 등 일명 베이커리계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빵들이 수북하게 쌓여있습니다.

노릇노릇 갓 나온 빵은 포장을 앞두고 옆에서 대기 중입니다. 옛날 크림빵인줄 알았는데, 생크림빵이라고 합니다. 빵 사이에 들어간 생크림의 양도 제법 들어있는 편입니다.

'2개 천 원 빵'의 행렬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고로케를 비롯하여 찹쌀꽈배기, 찹쌀도너츠, 링도너츠, 팥도너츠, 슈크림도너츠 등 웬만한 도넛 종류도 2개 천 원입니다. 또한 성심당의 베스트셀러인 '튀김소보루'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역시 2개 천 원입니다. 매대에 적힌 '2개 천 원' 품목 모두는 1개씩도 구매가 가능하여 개당 500원입니다. 요즘 껌이나 막대 바 아이스크림도 개당 천 원이 넘는데, 빵 하나가 500원이라뇨. 500원 빵 종류별로 하나씩 다 담아도 몇천 원이 안될거에요.

대전 빵지순례 가성비 최고! 500원 빵집 '신라방 베이커리'는 고가의 빵이라고 해봤자 롤케이크(9,000원)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착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식빵(小 2,000원, 大 2,500원), 모닝빵(2,500원), 바게트빵(2,000원) 등 여러 번 나눠 먹을 수 있는 식사빵 종류도 정말 저렴합니다.

묶음 포장으로 된 만주, 상투과자 등의 생과자류와 쿠키 종류도 이것저것 정말 다양했는데요. 이들 모두 1,500원~2,500원 선입니다.

일부 품목은 무료 시식까지 가능했는데요. 맛을 보고 안 살 수가 없는 이유는 착한 가격이 한 몫을 하는 듯합니다.

추억의 옛날빵을 중심으로 이것저것 담다보니, 어느새 바구니에는 맛있게 보이는 빵들로 가득했는데요. 계산을 하는 와중에 2~3개 더 추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총금액은 만 원도 채 안 되더라고요. 카드 결제도 된다지만, 착한 가격! 착한 빵집이니 현금으로 기분 좋게 계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