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최신식 규모로 화제를 모았던 부산시민회관

현존하는 전국 공공 문예회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부산시민회관은 국제 해양 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유일한 예술의 전당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예술인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활동의 기회를 부여하고, 공공 교육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열린 문화 공간으로서 건립이 시행되었습니다.

1976년 22회 아시아영화제 개막식(출처 : 부산시) / 1978년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출처 : e영상 역사관)

1963년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부산시민회관 건립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부산시민회관의 본격적인 건립은 1963년 현상설계 공모로 시작되었으며 1970년 9월 착공, 73년 8월 준공, 같은 해 10월 10일 개관하였습니다.

많은 부산시민은 “70~80년대 시민회관 공연 관람 자체가 호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공무원 김태우씨(52)는 “부산시민이면 시민회관이 어디에 있다는 건 알아도

안에 들어가보지 못한 사람도 많았다”며 “초등학교 시절 공연 관람 후에 며칠 동안

친구들에게 자랑했던 기억이 있다” 고 말했다.

「[이곳&이야기]부산시민회관 부활을 꿈꾼다」, 『주간경향』, 2019. 4. 29.

개관 초, 최대 규모, 최신식 규모로 화제를 모았으며, 각종 국경일 행사, 아시아영화제, 국제기능올림픽까지 개최하며 다목적으로 이용되었는데요.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문화시설이 많지 않던 시절,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부산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뿐만 아니라 공동체 의식 함양에도 기여하였습니다.

부산의 문화의 중심지, 쇠퇴와 도약

그러나 1988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이 완공되고 시립예술단 등의 주요 기능이 이전되면서 부산시민회관의 위상이 흔들렸고, 시민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가게 되었습니다.

이후 어린이들의 영화단체관람 장소로 전락했다는 평을 받기도 하였지만 그때 영화관람 등을 했던 수많은 시민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운 추억이 담긴 공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2004년 부산시설관리공단이 위탁 운영하며 대관 위주의 운영을 하다가 2017년 1월 1일 부산문화회관과 시민회관이 통합·운영하는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이 설립되고, 2020년 리모델링 후 재개관하여 문화양극화 해소, 문화 저변화 등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어릴 때 여기 우뢰매 를 보러 왔었어요 사람이 많아 계단에 서서 봤던 기억이 나는데

어떻게 그렇게 봤나 모르겠네. 그런데 우리 애가 어릴 때 여길 ‘번개맨’을 보러 왔었어요.

애 손잡고 오는데 왠지 모르게 설레더라고요. 마치 옛날에 엄마 손잡고 여길 왔던 것처럼 말이예요.

그래서 우리 애에게도 제 어릴 때 이야길 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세월이 지나면 우리 아이

가 또 저처럼 엄마와 이곳에 왔던 것을 기억해 주겠죠?

그때 손자일지 손녀일지는 몰라도 할머니 이야기를 듣게 되겠네요.

40대 부산시민과의 인터뷰 내용 중

그리고 2023년 부산시민회관 개관 50년을 맞아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요건이 갖추어짐으로써 (재)부산문화회관 시민회관 사업본부에서는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고려 중에 있습니다. 부산시민회관은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부산의 문화발전을 견인했던 중요한 장소이자, 시민들이 기억을 공유하는 공간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부산미래유산 공식누리집▼

▼부산시민회관 공식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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