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시월' 즐겁게 보내셨나요?

부산시는 10월 1일(화) ~ 8일(화), 총 8일간 벡스코, 영화의 전당 및 부산 주요 유니크 베뉴에서 음악, 영화, 문화, 음식, 산업, 기술 등 6개 분야 17개 행사를 '페스티벌 시월'로 통합하여 들썩들썩하게 진행하였습니다.

페스티벌 시월 홈페이지

멈추지 않는 영화의 물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음악이 즐겁고, 자연이 즐겁고, 사람이 즐겁다 '2024 부사국제록페스티벌', GREEN FASHION '2024 한-아세안 패션위크' 등 참여하고 싶은 축제가 많았는데요,

오늘은 미식 도시 부산의 시월 고메 >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 2024', '제21회 부산국제음식박람회' 소개합니다.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 2024

'최고의 셰프에 도전하라'

제7회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대회가 벡스코에서 열렸습니다. 본 대회는 세계조리사연맹(WACS)의 인준을 받아 국제적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 요리대회로, 국내외 5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했습니다. 대회 심사를 위해 스위스, 이탈리아, 대만,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몽골, 태국 등에서 온 국제 심사위원과 셰프 안종성, 임성빈, 김동석, 정병운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심사위원이 참여하였습니다.

10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3일 동안, 파스타/육류/해산물/K-FOOD/아시아 퓨전 등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요리대회를 진행하였는데, 저는 대회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마리나 컵' 라이브 경연 모습을 공유하기 위해 마지막 날 방문하였습니다.

마리나 컵 챌린지

(Marina Cup Challenge)

부산마리나챌린지_규정집

타파스 핑거푸드, 전채요리, 수프, 메인요리, 디저트를 210분 동안 요리하며, 요리 준비 과정, 위생, 서비스, 표현성, 맛으로 평가합니다. 90~100점은 금메달과 인증서, 80~90점은 은메달과 인증서, 70~79점은 동메달과 인증서, 60~69점은 인증서를 세계조리사연맹(WACS)점수 규정에 따라 시상합니다. 심사기준에 따라 절대평가로 엄격히 평가하기에 금메달 수상팀이 없을 수도 있다고 해요.

9시 30분부터 210분 동안, 단체전으로 마리나 컵 챌린지를 진행하였습니다. 5개 팀이 참여하였고, 한 팀 5명이 2개의 주방을 사용하여 요리하였습니다. 요리 전 과정을 심사위원이 평가하였고, 참가자들에게 질문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청결 및 재료 손질하는 과정도 꼼꼼히 평가하므로 수시로 싱크대를 정리하고 닦아야 합니다.

일반 관람객은 안내선 밖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구를 사용해 섬세한 손길로 예쁘게 모양을 만들고, 그릇에 조심스레 담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음식을 재료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듯했습니다. 먹기 아까울 만큼 예쁜 음식을 눈으로 보면서 맛있는 냄새를 맡는데, 식사를 했는데도 배가 고파졌습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수상한 대만팀입니다. 현장 게시판에서 참가자 소속을 확인하니 National University of Kaohsiung 소속입니다. 규정대로 전채요리는 연어와 다른 해산물로, 메인요리는 닭고기로 만들었습니다. 연어는 계란으로 말은 걸까요? 쫀득하고 부드러울 것 같습니다.

은메달을 수상한 말레이시아팀입니다. Chenderoh Community College Malaysia 소속입니다. 4번 팀도 연어로 전채요리를 준비하였는데, 3번 팀과 다르게 연어를 익혔네요. 버섯이 올라간 수프는 어떤 재료로 만든 것인지 궁금합니다. 닭고기로 만든 메인 요리는 소스 컵과 곡선 모양의 브로콜리 때문에 요술램프가 생각났습니다.

동메달을 수상한 한국팀입니다. 한국글로벌셰프고등학교 학생들이 마리나 컵에서 동메달을 수상하였네요. 가장 어린 참가자일 것 같은데요, 전복으로 전채요리를 만들었고, 메인 요리로 닭고기와 채소를 돼지고기 또는 소고기로 김밥 말듯이 말아내었습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또는 소고기를 한입에 먹는 경우가 잘 없는데 어떤 맛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특이하게도 균형이 잘 잡혀 보이는 언발란스한 플레이팅이 멋집니다.

그릇을 포함한 기물은 각 팀에서 준비하였는데, 음식을 먹기 편하고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릇, 전시 방법도 평가에 포함되므로 개성 있게 준비하였습니다.

사진은 ROUND 1의 파스타 라이브 경연에 대해 피드백하는 모습입니다. 전시 경연, 라이브 경연 모두 심사가 끝나면 모든 참가자에게 어떤 부분이 좋았고, 아쉬웠고,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 등 직접 설명해 주는데 해당 요리 참가자뿐 아니라 많은 참가자가 함께 듣고 배우는 모습에서 요리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빙 경연대회 – 전시&라이브

Carving Display & Live

카빙 전시입니다. 단체전 작품인 것 같고요, 미리 작업해 와서 현장에서 수정 및 전시하였습니다. 관람객이 입장하기 전에 세팅하면 10시에 심사위원이 심사하고, 이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저처럼 신기해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가정에서 아이들이 저지레한다고 잔소리하지 말고 판을 깔아줘야겠습니다. 다양한 재료로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가 될 수 있을지도요.

카빙 라이브 경연입니다. 조각해서 작품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규정집에 따르면 필수로 수박 1개, 호박 1개, 작은 조각을 위해 당근과 무를 사용해야 하며, 다른 재료로 모든 채소나 과일을 허용합니다. 과일과 채소는 껍질을 벗기고 부분적으로 자를 수 있지만 트리밍은 할 수 없습니다.

디자인과 구성, 창의성과 독창성, 기술 능력 및 난이도, 준비 및 위생 4개 영역으로 심사하며, 디자인과 구성/기술 능력 및 난이도에서 점수 비중이 높습니다. 1인씩 4명이 2시간 동안 라이브로 작업하였습니다. 2번의 수박 조각과 4번의 꽃 조각이 시선을 끕니다.

전시 경연

제가 방문한 일요일에는 Cold Display로 Appetizers, Main dishes, Plated Desserts, K-FOOD 전시가 있었습니다.

카빙 전시와 마찬가지로 오전에 세팅하고, 11시경 심사가 끝나면 일반 관람객이 자유롭게 관람하였습니다. 모두 예쁘고 맛있어 보이고 개성 있는 전시였지만, K-FOOD에 더욱 시선이 갔습니다. 알록달록 귀여운 연꽃 다시마 비빔밥, 병풍과 복주머니, 엽전으로 메인 음식 3가지를 전시한 반전 작품, 부산을 담은 오륙도 밥, 잎을 그릇으로 담은 음식 등을 보며 참가자의 창의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라이스를 디자인하는 배쌤, 겨울딸기의 집밥 수업, 카타리나 부엌, 한살림 식생활문화위원회, 동의과학대학교, 대동대학교 외식&디저트창업과, 부산 농심호텔, 부산롯데호텔 등 대부분 대학생 및 성인이 참여하였는데, 고등학교에서 참여한 한 팀이 있어 눈에 띄었습니다.

경북 경주의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 Special K-FOOD 2인전인데요, Wild Vegetable Bibimbap은 김밥처럼 생겼는데 비빕밥이라고 해서 자세히 보니, 비빔밥에 많이 들어가는 재료로 속을 채워서 비빔밥이라고 정한 것 같습니다. 옆에 있는 개구리밥처럼 생긴 앙증맞은 음식은 Spinach Dumpling Soup이라고 합니다. 귀엽죠? 개구리 몇 마리 같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푸드 코트

요리를 보기만 했더니 배가 고파 푸드코트에서 팟타이를 먹었습니다. 다른 메뉴도 먹고 싶어 고민했는데 철판을 보니 꼭 팟타이를 먹어야겠더라고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시식 및 시음하는 곳이 많아 한 바퀴 돌면서 맛보는데, 이런 곳에서 시식 및 시음한다는 건 맛에 자신이 있다는 거였어요. 시식하고 구매하는 분들이 많았고, 저도 아이에게 줄 간식을 구매했습니다.

온 가족 도시락 만들기 대회

특색있는 조리법,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창의성 있는 도시락 만들기 대회입니다. 약 2주 전부터 2인 1조로 신청한 가족이 참여하였습니다. 마리나셰프경연대회 심사위원들이 심사하는데 개성이 다양해서 어렵게 1등, 깜짝상, 잘했상을 정했습니다. 잠시 후 행사장 메인 무대에서 1등에게 에어부산 국내선 항공권 2매를 시상하고, 참가자 단체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두바이 초콜렛, 산삼세트, 참치까지 상품이 푸짐했습니다. 모두 잘했상~~~

스타토크 & 쿠킹쇼

홍현희, 제이쓴의 스타토킹, 쿠킹쇼 무대입니다. 개그우먼 홍현희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여러 차례 출연해서 부산이 낯설지 않다고 하는데요, 부산에 자주 왔었다고 하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짧은 토크쇼가 끝나고 메밀면 비빔국수 요리를 시작하였습니다. 고래사 누들을 익히는데 부드럽게 잘 풀어진다며 감탄... 홍현희씨가 재미있게 진행해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만큼 요리가 금방 끝났습니다. 관객석에서 많은 사람이 무대로 올라와 시식하였고, 시식희망자가 많아 면을 2~3번 더 추가하였습니다.

그래도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아 미안해하며, 다음에는 100명이 시식할 수 있도록 같이 음식 만들고 시식할 수 있는 큰 부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하였습니다.

쏜살같은 1시간이 지나고 기념 촬영을 하는데, 사진 촬영 및 사인 요청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홍현희, 제이쓴 부부는 다음 프로그램 덕분에 겨우 무대를 떠날 수 있었네요. 관객석에 앉은 할머니께 직접 시식 배달하고, 적극적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신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 2024'와 '제21회 부산국제음식박람회'를 동시개최해서 그런지 다양한 프로그램, 홍보 부스, 시식 행사 등 먹거리, 볼거리, 할 거리가 많았습니다. 평소 보기 어려운 창의적이고 훌륭한 음식 전시와 TV에서만 보던 요리경연대회를 직접 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매일 먹는 음식을 일년에 한 번 특별하게 만나니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아이와 함께 방문해야겠어요. 아직 못 가보신 분이 있다면 내년에 꼭 방문해서 미식 도시 부산을 다양하게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페스티벌시월 후기 이벤트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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