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진재필 기자

아이들의 웃음에서 희망이 자란다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이 곧 미래다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 ‘와! 어린이날이다! 모여라~’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어린이는 나라와 겨레의 앞날을 이어 나갈 새 사람이므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귀히 여겨

옳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힘써야 한다.

대한민국 어린이헌장 중

와! 어린이날이다! 모여라~

지난 4일 여주대학교 잔디 구장에서 ‘행복한 아동, 존중받는 아동’을 주제로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여주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여주교육지원청을 비롯한 지역 기관들이 참여하여 풍성한 잔치마당이 되었다. 5월의 신록과 아이들의 웃음이 어우러진 행사장은 싱그러웠다.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 ‘와! 어린이날이다! 모여라~’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이날 행사는 해병대 의장대의 멋진 의장 시범으로 어린이들의 꿈을 키웠고, 여주경찰서는 경찰관 포토존을 통해 꼬마 경찰들을 응원하였다. 여주소방서는 소방 마스코트 웅이가 참여해 미래의 소방관들과 함께했다. 아이들의 꿈이 군인, 경찰관, 소방관으로 자라고 있었다.

이뿐 아니라 여주지역의 어린이 지원기관과 사회단체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풍성했다. 여주시외국인복지센터에서는 각국 전통의상 체험과 다문화 페이스페인팅을 통해 다문화 미래세대를 위한 감수성을 키웠고,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탄소중립 홍보관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 극복을 위한 어린이와 함께하는 생활 실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토닥토닥 그림책의 시 짓고 주먹밥 먹고, 여주시가족센터의 세계 여러 나라 문화 체험 등 미래세대의 사회적 성장과 감수성을 키우는 공간이었다.

제102회 어린이날 다자녀(5자녀 이상) 가구 격려 이벤트 ⓒ 여주시

이번 어린이날 행사에는 다자녀(5자녀 이상) 가구를 격려하고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다자녀가구 격려행사에는 세종대왕면에 거주하는 9자녀 가족을 비롯해 여주 관내 7가정이 참여하였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한두 자녀도 아니고 다섯 이상을 훌륭히 키워내시는 모습에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저출산과 인구감소라는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분이 결혼, 출산, 육아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기를 당부한다. 여주시도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 ‘아이가 행복한 여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다자녀 가족 사카이아야 씨 인터뷰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다자녀 가구 격려행사에 참여한 사카이아야 씨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저는 가남면 송림리에서 다섯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여주시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한 아이를 키우든 다섯 아이를 키우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움도 많지만, 그보다 훨씬 큰 기쁨이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제가 어떤 대책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섯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행복감을 통해 아이 키우는 두려움 대신 다가올 행복을 얼마나 큰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 ‘와! 어린이날이다! 모여라~’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대가족인 우리 집의 장점은 이미 완성된 작은 사회입니다. 서로의 책임과 역할이 분명합니다.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형과 동생의 역할을 알고 스스로 만들어 갑니다. 형제들과 가족생활을 통해 사회화 훈련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도 매사에 적극적이고, 또래 친구들과 좋은 교우관계를 유지합니다. 친구 사이에 문제가 발생해도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해결해 나가는 능력이 있습니다. 대가족사회에서 체득한 사회화 과정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형제가 많을수록 형제간 우애도 깊은 것 같습니다. 형으로 동생을 보살피고 동생으로 형을 따르다 보니 형제간 믿음과 신뢰가 깊습니다. 다자녀를 키운다면 많이 힘들 거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그 어려움을 나눠줍니다. 형제가 서로를 보살펴 주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아이를 키우는 어려움도 있지만 훨씬 큰 행복으로 보상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 ‘와! 어린이날이다! 모여라~’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보육과 경제활동 병립의 어려움, 심화되어 가는 경쟁구조의 교육 환경 등 아이 키우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리 사회는 조금씩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아이는 마을에서 키운다’라고 합니다. 저출산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사회 공동체적 과제로 인식하고 해결하길 기대합니다. 아이 키우는 수고는 나누고 아이를 키우는 행복은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인터뷰를 마친 사카이아야 씨 가족의 환한 웃음에서 아이와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 ‘와! 어린이날이다! 모여라~’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기가 어려워진 시대다. 골목 가득 넘쳐나던 아이들, 이들이 뿜어내던 생동감은 옛이야기가 되었다. 현재와 미래의 단절이라는 절망적 탄식도 들린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사회 각계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출산을 위한 직접지원과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인 교육과 주택 등 생활개선 문제에 대한 정책들도 제시되고 있다. 저출산 문제의 해결은 선택적 과제가 아니다. 늦었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우리 사회의 명운이 달린 문제기 때문이다. 국가 차원의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위한 정책 방향, 지방정부의 실질적 지원, 사회구성원들의 아이와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인식개선이 요구된다.

우리는 아이들의 웃음에서 사회적 희망을 찾는다. 결국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이 미래이기 때문이다.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 ‘와! 어린이날이다! 모여라~’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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