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 김환기부터 곽계정까지 장생포 문화창고 근현대미술의 거장전

안녕하세요. 미래와 희망의 행복 남구 제8기 블로그 기자단 강지영입니다.

벚꽃이 진 자리에 여린 새순이 돋아나 이제 제법 여름 분위기가 납니다. 바람이 무척 불어서 꽃가루도 많이 날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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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야외 나들이가 좋아서 울산의 꽃 소개 엄청 해드렸는데요. 이번 주에는 한 템포 쉬어갑니다. 문화 충전 좀 하려고요.

장생포 문화창고에서는 지금 한국의 근·현대미술의 선구자들 작품 전시회가 열렸답니다. 발 빠르게 다녀온 이야기 나눠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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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소품전, 4층 거장전 규모가 제법 큰 전시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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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마라톤 우승 명예 트로피를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가 되고 있답니다.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 동안 트로피의 여정이 손기정 선수의 고난과 오버랩 되면서 아픔으로 전달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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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책자에 설명이 잘 되어 있지만 역사적 배경을 곁들인 도슨트의 해설은 더욱 생생했답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김환기에서 곽계정까지 ['추상'에 홀리고 '색채'에 빠지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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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화백의 작품은 사진 촬영을 금하고 있는데요. 단순한 선과 구도 작품 한 점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직접 방문하여 감상해 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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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자천하지대본' 우리가 잘 아는 분의 글씨입니다. 이승만 박사의 친필인데요. 거장전에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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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앞에 두고 마주 서서 담담하게 감상하는 일은 정말 행복한 순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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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마치 아이들의 일기장 같아서 동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벽면을 차지할 만큼 굉장히 큰 그림이에요. 동심에 압도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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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령(본명 김영대) 작가의 작품은 3D 아트를 보는 듯했어요. 입체감이 상당해서 마치 꽃이 살아 있는 듯했어요. '꽃 중의 왕'으로 칭송받는 모란꽃을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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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작품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요. 박경석 작가의 스테인리스스틸 특유의 금속적인 재질로 만든 고래 형상은 울산의 상징과 많이 닮아 있어서 더욱 친근하게 관람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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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전시 공간에는 '블루칩 작가 33인 소품전'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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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우리 집에 한 점 가져가고 싶은 작품들도 제법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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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주 작가의 작품은 색감도 화려하거니와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어서 오랫동안 감상하는 재미를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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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인 그림과 사실적인 그림 대비도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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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작품들은 시리즈로 모아 보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데요. 작가의 의도인지 전시 기획자의 의도인지 우리는 중요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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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 감상하는 몫은 우리의 영역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도 그림에는 문외한입니다. 이럴 때 문화 충족하는 거예요.

그리고 작가에 대한 해설은 책자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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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좋고 가족과 함께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아요. 서로 소감을 나누고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잖아요.

작가들의 화풍이 다양해서 한곳에 모아 감상하니까 내가 선호하는 작품이 어떤 것인지 감이 잡히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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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던 공간 '예술가의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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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구로 단아하게 꾸민 예술가의 방인데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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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술을 입힌 공간에서 차를 마시고 손님과 담소하고 생활하는 내 모습을 그려보았는데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지고 미소가 번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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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 봄나들이하시고 한 템포 쉬어 가면서 문화 충전하는 시간 누리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상으로 김환기부터 곽계정까지 장생포 문화창고 근현대미술의 거장전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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