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간척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전북특별자치도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인 새만금 방조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는 역사의 현장인 새만금은 전국 최대의 곡창 지인 만경평야와 김제평야를 합치고 여기에 새로운 땅이라는 뜻을 붙여 새만금입니다.

오늘은 새만금 방조제가 시작되는 부안군 변산면에 만들어져 세계의 간척 역사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을 소개합니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간척 전문 박물관으로 2022년 10월 운영 법인을 설립하고 2023년 8월 공식 개관하였으며 간척의 역사와 새만금의 미래 모습, 세계 곳곳의 간척 사례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국내 및 세계 간척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3층에 마련된 상설 전시실을 중심으로 교육실, 체험실, 영상관, 수장고, 야외광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주차장에 주차 후 야외광장을 먼저 돌아 봤는데 새만금의 비전과 특색을 반영한 조형예술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더 감동이었네요.


<<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관람안내 >>

◆ 관람 및 운영시간 : 매일 오전 10시 - 17시 30분

※입장마감은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 휴관 안내 :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일,

설, 추석 당일과 1월 1일

◆ 관람료와 주차요금: 무료


박물관 1층은 어린이 간척 연구실과 교육 강의실, 다목적 강당 그리고 종이접기를 할 수 있는 체험장을 갖추고 있고 인포메이션 옆으로 무료 물품 보관함과 노약자를 위한 휠체어, 유모차 대여를 하고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인포메이션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간척박물관에서 만나는

우리나라 간척의 역사

시 관람은 3층 상설전시실부터 시작합니다. 상설전시실은 총 6구역으로 나뉘어서 주제별로 다양한 전시와 영상을 통해 우리나라와 세계의 간척 역사와 문화, 기술 등을 소개하고 있어요.

상시 전실에 입장을 하면 맨 먼저 프롤로그를 통해 간척의 역사를 소개합니다. 전시실에는 새만금 발전 과정을 담은 고지도, 각종 민속품 등 6,000여 점의 소장품과 군산 십이동파도 해저에 침몰한 십이동파 도선을 축소 복원한 모형, 충남 서산군 공유수면 매립지 작업 설계 평면도와 같은 간척 자료, 태안 부석면 간척 사업 관련 설계변경 평면도 등 전문성 높은 소장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번째 존에서는 인간과 간척의 역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강 하구와 얕은 바다, 갯벌은 일찍부터 다양한 생물과 사람들의 생활공간으로 바다와 갯벌이 주는 혜택을 이용해 살아왔다고 합니다.

갯벌은 밀물과 썰물에 의해 바다 위로 나타났다 잠기는 것을 반복하는 곳을 말합니다. 갯벌은 조개류, 고동류, 갑각류, 어류 등 다양한 바다 생물의 산란장이자 서식지이며 해안가를 따라 넓게 펼쳐진 지형 특성상 홍수나 태풍 등의 자연재해 상황에서 피해를 줄여주는 완충지대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훌륭한 갯벌이 많이 남아 있는데 전북특별자치도에도 고창갯벌이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전시실에는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간척의 역사와 지역사를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데 학교 및 주민으로부터 다양한 간척 자료와 민속품 등을 기증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수리시설 벽골제

번째 존에서는 한반도에서 이루어진 간척의 사례를 순서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갯벌을 간척한 일이 기록으로 처음 확인되는 때는 고려 시대이며 수리시설은 신석기시대부터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수리시설은 김제의 벽골제로 330년에 만들어져 조선 후기까지 수리기능을 유지했다고 하네요.

일제강점기 전북의 쌀은 일제의 쌀 수탈로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됐습니다. 일본인들은 조선은행을 통해 저리로 대출받아 조선의 토지를 사들였으며 배고픈 농민들에게 고금리로 돈을 빌려준 후 농지를 강탈했다고 하네요.

일제강점기에도 간척은 이루어졌으며 광복 이후에는 식량 생산을 늘리기 위한 간척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국내 첫 간척지는 대한제국 말인 1890년 이완용이 매립한 만경강 하류(현 새만금 내측)로 기록됐다고 하네요.

먹고살기 힘들어 쌀이 부족했던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대단위 농업종합개발사업을 위해 간척을 진행하였고 최근에는 공업단지와 신도시 개발 공항과 항구 건설 등 다양한 목적으로 간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번째 존은 한국 최대의 간척 사업지이자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를 홍보하는 새만금입니다. 축소모형을 통해 전체를 볼 수 있는 새만금 방조제는 착공 19년 만인 2010년 4월에 준공되어 세계 최장 방조제(33.9km)로 같은 해 8월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새만금에는 주거시설, 신항만 및 공항과 연계한 국제 업무시설, 복합리조트 등을 갖춰 주거·업무·휴식이 한 도시 안에서 가능하도록 설계되며, 재생에너지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도입해 친환경 스마트 도시가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세계의 간척사

섯 번째 존은 중국, 뉴욕, 홍콩,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의 간척 역사를 순차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지리적으로 간척에 유리했던 지역이 있었고, 생존을 위한 농경지 확보 차원에서 간척을 시행한 곳 등 세계 각지의 간척 역사가 보유한 다양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네덜란드 해안 지역은 자연적 특성상 이탄(Peat)으로 이루어진 습지여서, 물이 배수될 때 지반 침하가 되고 물이 지대가 낮은 곳으로 모여들면서 기존의 강들이 점차 호수로 변하는 결과로 이어져 결국에는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합니다.

네덜란드 풍차는 여러 사람의 힘을 이용하는 대신 풍차 스스로 물을 빼내 강으로 내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전시실에서는 체험을 통해 풍차의 원리를 쉽게 배울 수 있어요.

지막 전시실은 영상관으로 새만금과 관련된 영상을 보고 내가 그린 그림을 스크린에 띄어 볼 수도 있는 체험존입니다.

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면 교육 강의실과 어린이 간척 연구실이 있습니다. 연구실에서는 유아 단체 프로그램, 초등 단체 교육 프로그램, 중등 단체 교육으로 그램을 운영 중이며 상설 체험으로는 영차영차 물막이 공사, 내가 꿈꾸는 새만금, 차곡차곡 방조제 도로, 뚝딱 뚝딱 간척 도시, 새만금 숨은 이야기 등을 체험하실 수 있어요.

관람을 마친 후 밖으로 나오면 바로 옆 새만금 홍보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새만금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새만금 홍보관도 함께 관람해 보세요.

우리나라 간척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새만금 방조제의 시작이자 부안 마실길 1길의 출발지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서해안을 끼고 걷는 마실길, 새만금 방조제가 있는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으로 놀러 오세요!



글, 사진=박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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