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문화유산 여행지 - 부안향교
부안에서 즐기는
고즈넉한 문화 여행
조선의 지방교육기관 향교
조선시대 한양에는 최고 교육기관으로 지금의 대학교와 같은 성균관이 있었고 지방의 현이나 군에는 고등 교육기관인 향교를 두어 나라에 필요한 인재를 키웠다고 합니다.
오늘은 지방의 교육과 문묘에 제사를 올리던 전북특별자치도의 문화유산 중 하나인 부안 향교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방의 고등교육을 담당하던 향교는 고려 때 중앙집권체제 강화를 위해 각 지방에 박사와 교수를 보내 인재들을 교육하게 한 것이 시초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그 기능이 강화되었고 성종 때에는 전국 모든 군, 현에 향교가 설치되었다고 하네요.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에 있는 부안 향교는 마을 입구에 하마비가 있고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향교의 입구를 알리는 홍살문이 있습니다.
부안 향교의 관람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문화재 관리를 위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시간은 입장이 안 되니 참고하세요.
지방에 하나씩 만들어진 교육기관인 향교는 공개 프로그램을 통해 문을 개방하는 곳이 있고, 행사 날에만 문을 열어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곳이 있는데 오늘 소개할 부안 향교는 매일 문을 열고 문화유산 활용 사업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와 삶을 체험하는 곳입니다.
향교에 들어서기 전 오른쪽으로 역대 전교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과 부안 현감들의 흥학비, 향교의 역사를 새겨놓은 기적비 등 27기의 비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부산의 선비정신이 깃든
부안향교
부안 향교의 외삼문인 일각문입니다.
입구에서부터 경사면의 대지를 3단으로 나누고 외삼문, 만화루, 한단을 높여 명륜당과 양사재, 마직 단에는 내삼문, 대성전이 위치해 있습니다.
부안 향교의 유생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강연을 하던 만화루입니다.
1607년에 만들어졌다고 알려진 만화루는 정면 3칸에 측면 3칸 규모의 겹처마 팔작지붕의 누각 건물로 아무 곳에서나 세울 수 없고 왕비나 정승이 태어난 고을에 만화루를 세웠다고 하네요.
부안현에 세워진 고등 교육기관인 부안 향교는 처음 지어진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건국 직후 전국에 향교가 설치될 때 함께 설치된 것으로 짐작한다고 합니다.
전국의 대부분의 향교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면서 불에 타는 아픔을 겪었는데 부안 향교도 이때 소실되었다가 1600년 중건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어요.
부안 향교의 특징 중 하나가 계단을 중심으로 강학공간인 명륜당과 양사재가 나란히 있는 것입니다
부안향교의 강학공간
명륜당
부안 향교는 부안에 세워진 교육기관으로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 책등을 지원받아서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키우는 곳입니다.
향교는 크게 강학공간인 명륜당과 배향 공간인 대성전으로 나누는데 명륜당은 강학공간으로 유교 예절과 경전을 배우는 중등 교육을 받습니다.
‘명륜(明倫)’이란 인간 사회의 윤리를 밝힌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향교에서 공부하는 유생들은 교생이라고 불렸으며, 향교 입학 조건은 16세 이상 40세 미만에 평민 이상의 자제들을 대상으로 했고 추천과 시험을 통해야 명륜당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해요
명륜당을 지나면 제기를 보관하던 전사각이 있고 뒤로는 대성전에서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문이 있습니다.
강학공간인 양사재와 서재인 진덕재입니다.
동재와 서재는 쉽게 이해하자면 교육을 하거나 학생들의 기숙사와 같은 공간이고 양사재는 선비들이 머물던 공간이라고 합니다.
현인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
대성전 출입을 위한 내삼문은 이곳에 배향 공간이라서 가운데 있는 문은 신문이고 양쪽의 문은 사람이 출입하는 문입니다.
대성전에 들어갈 때는 오른쪽 문으로 오른발부터 들어가야 하며 안에 들어가서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정숙한 마음으로 돌아봐야 합니다.
내삼문 앞에서 바라본 대성전입니다.
부안향교 대성전에는 5성, 송조4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어 봄 가을로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전북 특별자치도 문화유산 자료로 지정되었으며 대성전은 문이 닫혀있으니 출입하려면 향교에 미리 문의해야 합니다.
향교는 지방에 건립된 공립학교로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키우던 곳입니다.
교육 기능은 없어졌지만 국가유산청의 지원으로 향교 국가유산 활용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종 인성교육 프로그램들도 진행되고 있으니 문화유산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글, 사진=박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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