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이 가득한 영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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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상왕산에 위치한 영탑사는 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입니다.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가 대방 앞 정원에 5층 석탑을 세운 뒤 영탑사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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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고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뤄준다는 지역의 대표적인 약사여래기도 도량으로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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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탑사는 내포문화숲길 코스인 불교순례길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불교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원효대사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성찰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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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탑사 주변으로는 울창한 송림, 거대한 괴목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입구에는 수령이 450년 가까이 된 느티나무가 맞이해주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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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가 넘는 거대한 고목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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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로 들어서는 길목에도 아름드리 나무들이 반겨주고 있습니다. 수령이 120~210년 사이의 느티나무 6본으로 당진시에서 아름다운 나무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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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아름다운 나무는 보호수와 함께 보전을 위해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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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의 영탑사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적묵당, 인법당, 산신각, 요사채 등 몇몇의 법당만이 남아 있어 소박함이 느껴집니다. 사찰 내부도 크고 화려하게 꾸며 놓지 않아서 오히려 더 경건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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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종교는 없지만 대웅전에 들어가 가족들의 무사안위를 기원하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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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없어도 대웅전에 꼭 들려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인 영탑사 범종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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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만들어진 높이 60cm, 밑지름 46cm의 종으로 조선 영조 37년(1760) 가야사 법당에 있는 금종을 녹여 만들었다는 내용과 덕산, 홍주, 면천의 시주자 이름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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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탑사에는 우리나라 보물도 모셔져 있습니다. 인법당 내에 있는 보물 제409호인 금동비로자나불 삼존좌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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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보물인만큼 훼손되지 않도록 금고안에 모셔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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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형의 연꽃무늬 대좌 위에 본존불인 비로자나불이 있고 양 옆으로 협시보살이 있는 삼존불입니다. 비로자나불은 얼굴 표정과 좁고 긴 신체 비례, 단아한 자세, 대좌까지 갖추고 있어 구도와 형태 등에서 고려불상 특유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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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1975년 두 차례나 도난을 겪고 회수되어 6년 넘게 경찰서 창고에 보관되어 있기도 했다고 합니다. 금고 속에 있어서 가까이 볼 수는 없지만 더 이상 도난 당하는 일 없이 잘 보존되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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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의 왼편 언덕 위에는 산신각, 요사체, 유리광전이 나란히 있습니다. 유리광전 편액은 8살 아이가 쓴 글씨로, 1835년(헌종 1)에 면천면 대치리에 사는 이씨 부인이 마애불에 백일기도를 올린 후 낳은 아들이 썼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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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광전 내부에는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자연석에 돌을새김 한 높이 1.8m의 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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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 무학대사가 사찰을 둘러보다 빛을 발하는 기이한 바위를 발견하고 범상치 않게 여겨 약사여래상을 조각해 나라의 평안을 기원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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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미는 부족하나 친근함이 드러나는 얼굴 형태인데요, 이는 고려시대부터 유행하던 충청도 지방의 일반적인 불상의 양식이라고 합니다.

아픈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고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뤄준다는 영탑사의 약사여래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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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광전 뒤 암벽 위에는 영탑사 칠층석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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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중기에 보조국사가 대방 앞 정원에 5층 석탑을 세웠다는 영탑사의 유래가 되는 탑입니다. 그 뒤 무학대사가 천연암석에 불상을 조각하고 절을 중건하였으며, 대방 앞 5층 석탑을 유리광전 뒤의 바위로 이전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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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까지는 같은 양식으로 조성되어 있으나 6~7층 추녀의 반곡이 심한데, 1911년 신도들이 5층에 2층을 더 올려 7층으로 건립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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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올린 6~7층의 모양이 특이해 조선시대 지방 석탑 연구에 중요한 자료입니다. 기단부 없이 암반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 특징인데, 조금 어긋나 있어 원래의 자리가 아닌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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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은 소나무가 울창합니다. 웅장한 고목과 소나무 숲에 둘러 쌓인 천년고찰 영탑사는 아름다운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도 감상할 수 있어 종교와 무관하게 가볼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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