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음성의 겨울낭만 뷰 바로 이곳, 원통산 자작나무숲

음성의 멋진 겨울뷰를 찾는다면 바로 이곳!

원통산 자작나무숲 설경과 자작나무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중

음성 감곡면 원통산에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명품숲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설경, 유초록의 잎이 올라오는 봄, 짙은 녹음의 가을,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단풍까지 이어지는 자작나무숲입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겨울이 시작되며 고대했던 설경을 겨울의 끝자락 2월에 만났습니다.

감곡 IC를 통과하여 원통산으로 향합니다. IC에서 산 입구까지는 3.6KM 가까운 거리입니다. 원통산은 해발 657M 음성군 감곡면 사곡리, 영산리, 월정리와 충주시 노은면 앙성면에 걸쳐 있습니다. 찾아갈 때면 내비게이션에 복상골낚시터로 입력하면 됩니다. 낚시터를 50M 앞두고는 자작나무숲 언덕길이 나타나네요

주소로는 충북 음성군 감곡면 오궁리 산 13번지입니다

2월에 들어서며 눈이 잦아졌습니다. 한파가 동반하면서 내린 눈은 쉬이 녹지가 않네요. 2월 8일 주차 자작나무숲 탐방을 계획했다가는 눈이 많이 쌓였을듯하여 미루고는 1주일이 지난 지난 주말 2월 15일 주차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이미 다 녹았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자작나무숲으로 향하는 길은 발목까지 쌓인 눈이 그대로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미 산을 오른 사람들이 있어 그 발자욱을 따라 오릅니다. 산의 겨울은 늦게까지 이어지네요. 2월 산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철저한 준비는 필수입니다. 등산화와 아이젠 잊지 말고 챙기세요.

원통산 자작나무숲은 임도길을 올라 언덕 끝 중턱에 올라서며 시작됩니다. 초반 가파른 언덕을 오르며 이후로는 완만한 오르막으로 편안하게 즐기게 됩니다. 하지만 눈이 발목까지 쌓여서는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더디었습니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눈으로 이해 발걸음도 무거워서는 평소 3배 정도는 힘겨웠던 듯합니다

원통산 자작나무 숲은 음성군 감곡리 일대에 조성되었습니다. 2004년부터 106ha의 국유림에 조성한 인공림으로 자작나무, 낙엽송, 백합나무, 잣나무 등 10여 종의 침엽수, 활엽수가 생육됩니다. 중턱으로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멋진 장관을 이루네요

원통산 자작나무숲은 오르막 끝자락에서 시작하여 산기슭을 따라 군락이 형성되었습니다. 다른 수종의 나무들과 교대를 하면서 다양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한참을 걷다 보니 갈림길이 나타나고 임도 둘레길 3.1km, 정상까지는 2.58kM가 안내되네요. 자작나무 군락지까지는 약 1시간 30분 안팎 멋진 트레킹입니다. 하지만 눈이 많이 쌓인 길은 시간을 좀 더 잡아야 합니다.

설경과 어우러진 자작나무숲은 더욱 신비롭습니다. 겨울숲 최고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한주를 미루면서 기대하지 않았던 설경이었는데 숲의 계절은 변화가 더디네요. 햇빛 잘 드는 언덕을 따라서는 많이 녹기도 하였으나 산을 오르는 임도와 산길은 그대로 남아 눈길이 계속되었습니다.

언덕 위로 군락을 이루었던 자작나무숲은 산길을 오르면서는 군락지 한가운데를 통과하게 됩니다. 가까워진 만큼 하얀 줄기의 나무는 더욱 신비롭네요. 자작나무는 한국과 북유럽이 원산지로 하얀 줄기가 특징입니다. 줄기의 껍질이 종이처럼 하얗게 벗겨지고 얇아서 명함도 만들고 사랑의 글귀를 쓰기도 합니다. 나무줄기의 형태도, 의미도, 하얀 색깔까지도 아주 낭만적입니다.

눈길을 걷다 보면 동물을 흔적도 쉬이 확인됩니다. 산토끼나 고라니 발자국으로 짐작되는 발자국이 곳곳으로 이어지네요. 원통산 자작나무숲은 가파른 언덕 끝에서 시작하여 완만한 임도와 산길을 따라 길게 이어집니다. 눈길이 깊어서는 끝까지 오르지 못하고 가볍게 걸었음에도 왕복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원통산 자작나무숲은 계절별로 멋진 뷰를 즐기는 명품숲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