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농촌체험 정보 (고추골 두레풍장) | 인근 송국리 유적

오늘은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에 다녀왔습니다.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오랜 역사를 간직한 초촌면은 청동기 유적이 발굴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추양리 농촌체험마을과 송국리의 청동기 유적지를 여행 코스로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먼저 부여군 추양리의 고추골 두레풍장 농촌체험마을부터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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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골은 200년 동안 조성된 소나무숲으로 인해 고추골솔바람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고추골의 지명이 우리가 식재료로 사용하는 고추를 생산하는 마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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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추(高楸)의 한자를 보니 추가 개오동나무 추자입니다. 부여군청 홈페이지에서 마을의 유래를 찾아보니 마을 앞에 오래된 떡나무가 있어서 고추동, 고추골로 불렸다고 합니다.

추양리 고추골은 전통 농악인 두레 풍장을 전승하는 마을로 추양리 두레멕이 "꽃나부" 풍장은 2025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사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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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부 풍장은 농사일을 마치고 마을 사람들이 꽃과 나비처럼 신명 나게 춤추는 농악과 무용이 결합된 풍물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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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추골은 부여군의 농촌 크리에이투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농촌체험 마을이기도 합니다.

고추골 솔바람마을의 두레풍장 공연이 펼쳐지는 장소에 주차하고 마을 투어에 나섰습니다. 방문객을 환영하기라도 하듯 고추골 솔바람마을 카페가 있었는데요. 무인카페처럼 상주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문이 열려 있어서 따뜻한 커피를 한 잔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마을 주민이 오셔서 어디서 왔느냐며 고추골 홍보를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 고추골 솔바람 농촌체험관과 두레풍장전수관

카페 뒤편으로 고추골 솔바람 농촌체험관과 두레풍장전수관이 있습니다. 농한기인 겨울이라 주민은 없었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잠깐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농촌관광사업에서 체험 부문 1등급에 선정되고 2024년 충청남도의 어르신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고추골의 자랑처럼 눈에 들어왔습니다.

고추골의 두레풍장전수관에서 두레풍장에 대해 체험할 기회를 바랐지만 아쉽게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기를 맞추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고추골을 알리는 홍보물 사진, 농악을 연습하는 악기와 물품들이 잘 정돈되어 있어서 실제로 체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솔바람 쉼터

고추골 솔바람 농촌체험관과 두레풍장전수관 뒤편으로 솔바람 쉼터가 있습니다. 200년 동안 조성되었다는 소나무들이 정말 멋진 명품의 자태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여름에 꼭 다시 찾아서 더위를 씻으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충남 부여군 추양리의 고추골은 처음 방문했지만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을 전체가 깨끗이 관리되고 방문객들을 위한 카페, 체험관, 전수관 등도 잘 운영되고 있는 듯했습니다. 송국리유적을 찾을 때마다 그냥 지나치기만 했는데 발걸음 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고추골에는 전주 이씨 왕족 종실의 시제를 지내는 무령사와 그 뒤편으로 영천군묘, 풍안군묘, 문평군묘 등과 신도비도 있습니다. 오랜 풍파를 견딘 석물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관심 있는 분들은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충남 부여군 추양리 고추골은 매년 '고추골 솔바람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고추골 솔숲 치유체험장 개발계획도를 보니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계절마다 찾아서 변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관심을 갖고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부여 송국리유적을 둘러볼 차례입니다. 청동기 시대의 원형 집터와 청동기인들이 사용한 독특한 도기, 석기 유물들이 발굴된 곳으로 특히 요령식 청동검과 간돌검(마제석기) 등이 발굴되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장소입니다.

넓고 이용이 편리하게 마련된 부여 송국리유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뒤편으로 조금만 걸으면 부여 송국리유적자료관과 야외 전시장이 펼쳐집니다.

부여 송국리유적자료관은 전시실 누수 및 전기누전 위험으로 수리가 끝날 때까지 잠정 폐관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방문객들도 아쉬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는데요. 저는 야외 발굴 현장과 전시를 둘러보기도 마음먹었습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박물관에서 부여 송국리 유적 제27차 발굴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조사기간이 2024년 9월 30일까지로 되어 있는데 발굴조사 현상을 보니 아직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조사 지역을 제외한 외부 전시 자료는 모두 자유 관람이 가능합니다.

부여 송국리유적은 자료관 관람을 할 수 없었지만 청동기시대 분묘군, 잡자리 유적 등을 통해 청동기인들의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앞으로 어떤 유적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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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추양리의 고추골 농촌체험마을과 송국리유적을 소개했는데요.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한가롭게 과거로 떠나는 역사 문화 여행 코스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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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추양리 고추골 농촌체험마을

○ 위치: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응추로 110-9

○ 주차: 무령사 부근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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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송국리유적

○ 위치: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송국리 산24-1번지

○ 자료관 관람 안내: 09:00~17:00(휴관일 1월 1일, 설날, 추석)

○ 관람료: 무료

○ 문의전화: 041-833-2720

○ 자료관은 현재 내부 수리로 잠정 폐관

* 취재일: 2025.02.0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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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오르페우스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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