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춤추는~ 도산일주로
도산일주로를 달리면 가을이 밀려옵니다.
춤추는 바다와 산, 그리고 단풍에 칠해져 가는
계절의 내음이 밀려옵니다. 한 시간 정도
길을 따라가면 어느덧 펼쳐진 마음 속에
움츠린 몸이 펼쳐집니다. 향긋한 바다와
절경인 절벽을 몸에 담을 수 있습니다.
길가를 달리면 가을에 꿈틀거리는
들꽃이 피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국화의 찐한 향이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입구에서 좌로, 우로
마음이 끄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가다 보면 어느덧 한 바퀴를 돕니다.
길가에 나와 언덕에 앉아 춤추는
가을의 전령사 억새를 볼 수 있습니다.
가을에 몸을 담고 흔들거리며 흥얼거립니다.
오른쪽으로 차를 몰면 '더카트인 통영'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족 나들이 겸
아이들과 행복을 나눌 수 있습니다.
산 앞에 앉은 마을이 아직도 푸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길에는 나무들이
푸른 옷을 입고서 자신을 드러냅니다.
하늘이 구름으로 가을을 덮고 있습니다.
마을이 빛난 화장을 하고서 산의 품 속에 앉아있습니다.
길을 쭉~ 달리다 보면 오른편으로 바다가
활짝 펼쳐집니다. 저 멀리 해풍의 짭짤한 맛이
입가의 미소를 타고 흘러 들어옵니다.
사량도 가오치 여객선터미널입니다.
도산일주로를 달리면 여객선 카페리호 타는 곳이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갈 수도,
배에 싣고 갈 수도 있습니다.
사량도 여행은 차를 갖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섬 구경, 전체 하려면 그리하는 것이 편합니다.
서촌마을 앞으로 지나면
길가에 단풍이 짙게 물들어 있습니다.
앞으론 늘어진 도로가 길을 펼쳐주고 있습니다.
저 멀리에서는 바다가 흥얼거리며 출렁입니다.
길을 달리다 보면 햇빛에 반짝이는 파도 위로
흔들거리는 낮의 윤슬이 춤추며 흔들거립니다.
외로운 섬이 풍겨주는 그곳에 따스함의
흥얼거림이 바다를 흔들고 있습니다.
도로가엔 가을의 추위를 이기려는
꽃의 몸짓들이 듬성듬성 있습니다.
가을임에도 찐한 향기를 잊지 않고 풍겨냅니다.
하얀 파도의 몸살과 뭉게구름이 어우러진
한 날의 즐거움이 도산일주로에 가득합니다.
산은 푸르고 파도는 몸짓으로 흥을 돋우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구름이 덮은 바다는
섬의 속삭임을 감싸고 있습니다.
확~ 트인 바다 앞, 도산 해맞이하는 곳입니다.
뻥 뚫린 바다의 품에 안기고 싶은 장관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산과 바다와
그리고 나, 내가 있는 이곳이 푸릅니다.
길 가다 보면 해안도로를 따라
색동옷 입은 나무를 읽을 수 있고,
산새들의 춤과 바다의 함성을 맞을 수 있습니다.
도로가에 국화가 노오랑~
흔들거림으로 눈길을 잡습니다.
마을을 다니면 만으로 형성된 곳에는
해풍의 신선함이 밀려오고
파릇함의 몸짓이 마음을 감싸 안습니다.
도산일주로를 다니면
내가 어느덧 자연이 됩니다.
내 속에는 나무가 춤추고 바다가 노래합니다.
마음을 달래주는 해풍 속에서 나의 존재를
더욱 강력하게 느끼는 감사함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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