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이야기가 담긴 아름다운 사찰 의성 주월사

안녕하세요~ 의성군블로그기자단 김희열입니다. :) 의성 하면 바로 떠오르는 고운사! 의성에는 고운사 외에도 대곡사, 수정사, 만장사, 주월사 등 많은 사찰이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사찰은 사곡면에 있는 조계종 제16교구 고운사 말사 주월사인데요, 신라 법흥왕 2년에 창건된 사찰입니다.

이후 주월사는 조선 초기 사찰 정리 시기에 폐사되었다가 명종 20년(1565년), 광해군 9년에 용화전을 중수하고, 대웅전은 화재로 불타서 1692년에 중건했습니다. 순조 19년(1819)에 대웅전을, 순조 22년(1822)에 용화전을 다시 지었고, 1997년 중수를 거쳐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의 사찰이 언제 중건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주월사 대웅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요, 계단 양옆에 거북이와 용이 함께 있는 석등이 있습니다. 이 석등 속에 구멍이 있는데 구멍을 통해 연등과 대웅전을 바라보는 것 또한 매력입니다.

주월사 정면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오층석탑인데요, 석탑의 네 방향을 해태가 바치고 있는 탑으로 아름다움에 시선이 저절로 가더라고요. 고려시대 탑으로 추정되는데 원래 이 절에 없던 것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석탑에 작은 토끼 모형이 있습니다.

주월사에 창건 설화가 전해지는데요, 절을 짓기 위해 목재를 모아두었는데 어느 날 모두 없어졌다고 해요. 이를 찾아 나선 사람들이 산 아래에서 목재를 발견했고 주위에 지쳐 쓰러진 토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이를 부처님 뜻이라 여겨 이곳에 절을 지었다고 해요. 주월사에 탑과 대웅전에 토끼 모형이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

주월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주심포식 맞배지붕의 기와집이며, 중앙에 석조아미타불을, 좌·우에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 삼존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주월사를 다 짓고 나서 보름달이 뜬 날에 달은 서산으로 가지 않고 이곳을 비추며 몇 시간이나 머물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찰 이름이 달이 머무르는 절이라는 뜻의 주월사가 되었습니다.

주월사 중앙의 대웅전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용화전이 보였어요. 용화전에는 주월사 창건 당시에 모셔진 석조미륵불이 있고, 정면 3칸 측면 2칸의 주심포식 맞배지붕의 기와집으로 대웅전과 양식이 같습니다. 인자한 미륵부처님이 반겨주고 있어서 소원을 빌고 왔답니다. 전설에 따르면 사방 10리 밖에서 말을 타고 가면 내려서 걸어야 하는 것이 화가 난 양반들이 얼굴에 점을 찍었다는 자국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용화전에서 바라본 전경인데요, 주변에 소나무와 산 그리고 풍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사찰로, 올라오면 힐링 되는 사찰인 것 같습니다. 맑은 공기 마시고 잠시 쉬어갑니다.

주월사에서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삼성전입니다. 삼성각, 산신각 등 어떤 분을 모시고 있느냐에 따라 전각의 이름이 달라지는데요, 칠성, 산신, 독성 세분을 모시고 있으면 보통 삼성각이라고 하는데 주월사는 삼성전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은 주월사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뒤쪽에는 소나무가, 옆에는 바위가,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어 아름다운 삼성전이었습니다. 연못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어 아이들이 오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

주월사는 토끼의 전설과 달이 머물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사찰인데요, 사찰이 높은 곳에 있어서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아서 둘러보는 동안 힐링이 되었답니다. 주월사를 방문하신다면 지키는 귀여운 토끼 모형도 보고,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어보는 건 어떠실까요? 즐거운 의성 여행 되세요~! 감사합니다. ^^ (일부 설명 출처 : 주월사 입구 설명문, 디지털 의성문화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