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헌에 왔습니다. 동헌 입구 가학루의 멋진 현판이 반겨주네요.

울산 동헌은 옛 울산읍성 안의 건물로 울산 도호부의 수령이 공무를 처리했던 집무실과 수령이 살았던 살림집인 내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넓은 잔디마당 덕분에 원도심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동헌은 1681년(숙종 7년) 울산부사 김수오가 지었고 1763년(영조39년) 울산부사 홍익대가 다시 지어 반학헌(伴鶴軒)으로 불렀으며, 일제 강점기 이후 울산 군청 회의실로 사용하다 1981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동헌에서 찍은 가학루 안쪽 모습

공무를 봤던 집무실과 내아가 푸르른 잔디와 멋지게 어우러져 시원함을 전해줍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멋진 풍경을 이렇게 원도심에서 만날 수 있다니~! 울산 중구이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요?

능소화와 배롱나무꽃이 화려하게 꽃을 피워 동헌나들이의 즐거움은 배가 되었지 않나 싶어요.

집무실 뒤편에는 효자 송도선생의 정려비도 있어요. 조선시대 울산 효자를 기리는 송도선생 정려비는 동헌 나들이의 또 하나의 의미있는 볼거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동헌나들이는 동헌 뒤뜰에 비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주 많은 비석이 있는데, 조선시대 부사와 암행어사, 울산군수의 공적을 기리고 있으며, 앞면과 뒷면에 관직과 이름이 기록되어 있답니다.

총 33개의 비를 볼 수 있는데요. 공덕비를 비롯하여 조선시대 울산을 관리했던 부사들의 비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그 윗쪽에는 오송정이 있습니다.

이곳은 어르신들의 놀이터이자 소통의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울산부사 유봉징 애휼군졸비의 내용을 보면 속오군(조선 후기의 농민군사)를 세우고 그들의 군포 부담을 경감해준 듯하다는 내용입니다.

비 뒷면에 한문으로 세세히 기록해 놓았지만 짧은 한문실력으로는 내용을 해석할 수 없으니 좀더 세세히 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동헌과 함께 동헌의 역사를 담은 울산 수령들이 주민을 위해서 다양하게 선정을 베푼 내용들이 기록된 소중한 보물들입니다.

내아 앞에는 동백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는데요. 내아를 든든히 지켜주는 역활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무실 '반학헌' 현판 또한 동헌을 더 품위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집무실을 옆에서 찍어봤습니다.

옛 전통 한옥으로 고전미와 품격을 지닌 멋진 울산의 제1호 유형문화재입니다.

1997년 10월 9일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유적건조물로 정면 측칸 6칸, 측면2칸으로 팔작지붕 겹처마 익공집이랍니다.

조선시대 지방장관인 고을의 수령이나 감사, 병사, 수사, 그밖의 수령들이 공무를 집행하던 건물로 대청과 부속건물 내아, 지방관청의 안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동헌은 울산시립미술관과 이웃에 있어 조선의 역사와 현대의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문화와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마음이 복잡하고 힘들 때 편안하고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저만의 힐링장소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도 동헌으로 마실오세요^^

또한,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동헌문화마당도 열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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