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송생태습지의 늦여름 생태이야기
왕송생태습지의
늦여름 생태이야기
중대백로, 민물가마우지
왕송호수의 물이 많이 빠졌습니다.
금천과 신촌천의 물이 왕송호수에 들어오기 전에
한 번 가두는 역할을 하는 장치가 드러났습니다.
흰뺨검둥오리, 중대백로, 민물가마우지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민물가마우지
민물가마우지 두 마리가
버드나무의 마른 가지에 앉았습니다.
왕송호수 버드나무섬에서 나고 자란
민물가마우지의 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물높이가 내려가면서
물고기 사냥이 어려워져서일까요?🐟
부리를 열고, 몸의 열기를 내리고 있네요.
왜가리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요?
개개비가 둥지를 만들고,
아기 새를 키웠던 얕은 연못에 줄풀이 넘쳐납니다.
그 안에서 무엇을 찾은 걸까요?
몸깃의 색이 선명하지 않고,
댕기깃이 다 자라지 않은 걸로 보아
올해 태어난 새로 보입니다.😄
물닭
물닭 가족이 쉬고 있습니다.
생이가래가 가득한 깊은 연못을 바라보며,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기 새들은 모두 자라서 부모 새와
똑같은 깃을 가지고 있습니다.
흰뺨검둥오리
흰뺨검둥오리가 주황색 발을 드러냈습니다.🧡
큰 몸에 비해 발 크기가 작은 것처럼 보이지요?
중백로
여름철새인 중백로는 중대백로와 함께 보이다가
가을이 되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두 종 모두 얕은 물가를 걸으면서
물고기나 개구리와 같은 먹이를 사냥합니다.
날 때는 긴 목을 S자로 구부려 날아갑니다.🦢
멧비둘기
물이 빠진 호숫가에 멧비둘기 두 마리가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멧비둘기의 멧은
우리나라 말, 산을 가리키는 메에서 왔습니다.
멧돼지는 산돼지를 뜻합니다.
산에서 볼 수 있었던 멧비둘기를
요즘 공원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서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목 주위에 흰색과 청색 줄무늬가 있는 둥근 점이 있어서
집비둘기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붉은귀거북
해가 반대로 들어서 붉은 부분이 잘 안 보여서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왕송호수에는 자라도 있고, 붉은귀거북도 있습니다.
오늘은 볕이 좋아서 해를 보려고 나온 걸까요?🔅
쓰러진 부들 줄기를 붙잡고 한참을 있다가
다시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에어리염낭거미
산책하다 보면 부들 잎이 접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누가 이렇게 접어두었나 생각하고
열어보시면 안 됩니다.❌
에어리염낭거미가 알을 낳기 위해 부들 잎을 꺾고,
거미줄로 잘 붙여둔 것입니다.
작지만, 독성이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실잠자리
실잠자리가 하트를 만들었습니다.💚
수컷 잠자리는 가슴과 가까운 곳에
정자를 보관하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결혼하기 위해서는
이런 서커스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데,
수컷 잠자리는 암컷의 머리를 잡고,
암컷은 배끝을 수컷의 정자낭에 대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수정이 되면 암컷 실잠자리는
수정된 알을 낳게 됩니다.
마름, 마름열매
왕송호수의 수면에 마름이 가득합니다.
마치 물이 모두 빠지고,
풀이 자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잎의 모양의 마름모꼴이라
마름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데,
잎이 물에 뜨는 부엽식물입니다.
열매는 물속에서 자라는데,
다 자란 열매는 귀에 뿔이 달린 것 같은
삼각형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열매를 쪄서 먹으면 밤과 같이 단맛이 나서
먹을 것이 부족한 시절에는
시장에서 물밤을 사 먹었다고 합니다.🌰
줄풀
왕송생태습지에 부들도 아니고, 갈대도 아닌,
긴 잎을 가진 이삭이 보입니다.
줄풀입니다.
이 이삭의 열매를 곡식 삼아 밥을 지어먹기도 했다는데,
너무 작아서 배가 고팠을 것 같습니다.🌾
애기메꽃, 애기메꽃
모두 나팔꽃인줄 알았는데,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메꽃, 나팔꽃도 모두 메꽃과입니다.
다른 나팔꽃보다 크기가 작아서
식물이름에 애기가 붙은 걸까요?
둥근잎유홍초
유홍초도 메꽃과로 애기메꽃과 같은 덩굴식물입니다.
새의 깃털과 같은 잎을 가진 유홍초와 달리
둥근잎을 가진 둥근잎유홍초입니다. 😊
새팥
새팥도 덩굴식물입니다.
콩과 식물로 노란 꽃이 떨어진 자리에
긴 콩 꼬투리를 만듭니다.
콩 꼬투리가 다 익으면 저절로 터지면서
나사 모양으로 도르르 말립니다.
안에 있던 씨앗은 그 힘으로
멀리멀리 날아가게 됩니다.🍃
산사나무
왕송생태습지에서 한 바퀴 돌다 보면
주렁주렁 많은 열매가 달려있는
산사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중국에서는 산사나무 열매를 꿀이나
설탕에 절여 먹는데, 이것을 탕후루라고 합니다.🍬
사람들도 좋아하지만, 새들도 좋아합니다.
여름철새는 가고,
이제 겨울철새가 이곳 왕송호수를 찾게 될 것입니다.
이번 겨울은 철새를 보러
왕송호수를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2024 의왕시 SNS 서포터즈 시민기자단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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