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향교가 몇 곳인지 아시나요?

충남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98-6


우리나라에는 향교가 몇 곳인지 아시나요? 234개랍니다.

조선시대에는 각 고을마다 향교가 하나씩 세워졌기 때문에, 서울에는 단 한 곳의 향교만이 있습니다.

학문과 예절을 중시하던 양반 문화의 중심지였던 충청남도에는 총 34곳의 향교가 있고, 그중에서도 논산에는 3곳이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학문을 연구하고 덕을 쌓아온 향교는 오랜 세월 동안 지역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이러한 유교 전통과 지방사회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2024 한국 유교문화 축전을 기념하여 '충남향교전'이 개최되었는데요.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본관 2층 나눔마루에서 진행되며, 지역의 유교 전통과 향교의 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충남향교전'은 향교의 사람과 향교의 일을 역사와 자료를 통해 되돌아보는 자리로, 충남의 34개 향교 중 충남의 향교 12곳과 공자 사당인 궐리사 유물 약 250점을 전시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었고,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향교가 맡아온 역할을 다양한 유물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학문의 전당 향교를 살피다'입니다.

조선시대 향교의 교육 기능과 그 속에서 학문을 연마했던 유생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시대의 지방에서 유학을 교육하기 위하여 설립된 관학 교육기관으로 지금의 공립 중·고등학교에 해당됩니다.

향교전에서는 부여향교의 동몽교관 추증교지, 연산향교의 품목, 임천향교의 향중입의와 호적집사안 등을 통해 향교가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생들은 동재와 서재에 머물며 유교 경전과 역사서를 학습했으며, 과거시험을 통해 인재로 성장하였는데요.

전시에서는 보령, 예산, 진산 등 여러 향교에서 사용된 교재들과 유생 명단이 담긴 <청금록>, 홍산향교의 <백록동규 현판> 등을 통해 그들의 학문적 여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주제는 ‘성현을 모시는 곳, 예를 실천하다’입니다.

향교는 공자와 사성, 송조 6현, 동국 18현을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공간으로, 석전대제와 향음주례 등 유교적 예절을 실천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노성궐리사에서 전해오는 공자 초상화인 '공부자유상'을 비롯하여, 제사 의식에 사용되었던 제기와 홀기, 술을 담는 항아리 준(罇) 등은 조선 시대의 향교에서 이루어진 제례 문화를 잘 보여줍니다.

이러한 유물들은 단순히 예식에 사용된 도구에 그치지 않고, 당시의 제례 의식과 관련된 깊은 전통과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공자에 대한 존경과 학문적 계승을 상징하는 '공부자유상'은 조선 시대 유교 사회에서 제사를 통해 공자의 가르침을 기리며, 그 정신을 이어가려는 향교의 중요한 역할을 드러냅니다.

임천향교에서 전해온 향음적(鄕飮籍)은 1739년 5월 19일에 향음주례와 양로연을 설행할 때 참석자 명단입니다.

향음주례는 매년 음력 10월 향촌의 선비 · 유생들이 향교 · 서원 등에 모여 학덕과 연륜이 높은 이를 주빈으로 모시고 술을 마시며, 잔치를 하는 일종의 유교 의례입니다.

이를 통해 향촌 사회에서 유생들이 예를 숭상하고 서로 화합을 도모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주제는 ‘향촌의 중심, 향중의 일상을 이끌다’입니다.

향교는 지방 지식인 계층의 중심지로,향촌의 자치 규약을 세우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지방 관아와 협력해 효자, 충신, 열녀 포창을 청원하고, 향촌 민의 생활에 깊이 관여한 향교의 역할을 보여주는 기록물도 전시되었습니다.

임천향교 찬양문은 부여군 양화면, 세도면, 임천면 등 효행록 사례를 모아 기록한 문서인데요.

표창 사례들은 지역에서 전해진 아름다운 행적과 귀감이 되는 선행사례한 찬양문 모음 책입니다.

노성궐리사에 소장된 맹자, 대학, 서경, 주역, 맹자언해, 시경언해 등의 경서류입니다.

양현견심록은 1856년(철종 7) 예산향교에 소장되어 전해지고 있는데요.

정조가 세손 시절에 주희와 송시열의 문집에서 심법에 관한 내용을 뽑아 역은 책이라고 합니다.

네 번째 주제는 ‘전통의 계승, 오늘에 이어지다’로,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현재까지 향교가 겪어온 변화를 다룹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향교는 본래의 교육 기능을 상실했는데요. 해방 이후 유교문화를 전승하고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활동을 통해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천향교의 찬양문과 보령·오천·신창·연산·진산·홍산·임천·예산·대흥·덕산·태안향교의 운영 장부류를 통해 현대 향교의역할과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충남의 향교는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해 왔으며, 현재도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관리 및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유교문화의 본질과 현대 사회에서의 의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로, 교육적이면서도 문화적 가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입니다.

향교전은 충남의 유서 깊은 향교를 배경으로 유교 문화와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전시관 입구에서는 무료 인생넷 컷 사진을 남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요. 다양한 유물들을 통해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향교가 맡아온 역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오늘의 나, 청금록에 새기다"라는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의 청금록을 기록해 보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시면 역사와 유교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번 향교전이 끝나기 전에 꼭 방문하셔서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가까이에서 느껴보세요.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충남향교전(11월 30일까지)

○ 주소: 충남 논산시 노성면 종학길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7:00

(매주 월요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 관람무료 /문의전화: 041-980-3500

* 취재일: 10월 26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가을하늘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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