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시간 전
서산 용현리 계곡에서 만나는 '백제의 미소'
서산 용현리마애삼존불 과
이생진 시인 시비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산 2-10
천천히 다가온 봄은 이제 실외활동을 하는데 어렵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어 이제 여행을 하기 좋은 때가 되었습니다.
봄빛 내리는 오후에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서산용현리마애삼존불을 만나고 왔습니다.
서산시 운산면에는 많은 관광지가 있습니다. 개심사를 비롯한 서산보원사지, 서산용현리마애삼존불, 유기방 가옥, 서산 한우목장 웰빙산책로 등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고 가까운 곳에 해미읍성이나 해미순교성지가 있어 운산면 하루 여행하여도 좋습니다.
서산시 운산면 마애삼존불길 도로변에 넓게 펼쳐진 고풍저수지를 지나 서산 쪽에서 갔을 때 우회전하여 계곡을 따라 난 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어죽집 앞의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곳 계곡에는 겨울이 떠내려가는 물줄기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큰 계곡은 아니어도 봄을 담기 시작하는 아기자기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곳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통해서 올라가다가 돌계단을 오르게 되는데 조금 가파르니 조심해야 합니다.
데크와 계단을 지나서 걸어서 서산용현리마애삼존불 쪽으로 오 분 정도 올라가면 이곳 관리사무소가 있습니다. 해설이 필요하면 전화번호가 있으니 전화해서 예약해도 되고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신청하여도 됩니다. 이곳에서도 서산 9경 스탬프투어를 할 때 스탬프를 찍을 수 있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왼쪽으로 난 불이문(不二門)을 통과하여 좁은 길을 가다가 잠시 계단을 오르면 마당이 나오고 바위에 계신 서산용현리마애삼존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산마애삼존불로 오르는 길 옆에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야생화가 피어나는데 초봄이니 아직 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이곳 서산용현리마애삼존불은 현존하는 불상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지녔다고 생각하는 국보로 지정된 서산용현리마애삼존불상을 흔히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삼존불은 화강암 암벽을 조금 파고 들어가 부조 형식으로 불상을 조각하였습니다.
전에는 앞쪽에 나무로 집을 달았지만 오래전 나무집은 제거되어 바위에 새겨진 불상만 볼 수 있습니다. 중간의 석가여래입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미륵반가사유상, 왼쪽에는 제화 갈라보상 입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높이는 석가여래입상은 2.8m, 제화 갈라보살입상은 1.7m, 미륵반가사이상은 1.66m로 얼핏 연상되는 것보다는 작게 느껴집니다. 아침 일찍 와서 보면 제일 아름답다고 하는 서산용현리마애삼존불상은 정말로 보는 각도에 따라 그 미소가 달라 보입니다.
이 불상의 조성 연대는 600년경으로 추정되고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몇 년 전에 들은 문화해설사의 말을 빌리면 서산마애삼존불상은 약간 앞으로 굽게 조각이 되어있는데 그 이유는 중생들에게 좀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백제 후기의 작품으로 그 당시 백제는 유능한 석공들이 많았고 나중에 석굴암 작업에도 참석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 곳에서 내려와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길 옆에 3개의 시비를 볼 수 있습니다. 「성산포에서」 를 쓴 이생진 시인의 「아라메길」 인데 전에는 고풍 저수지 옆 들어오는 입구에 있던 것을 몇 번 옮겨 이곳에 정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운산 윤병석의 「강당계곡」이라는 시비도 옆에 서 있고, 학산 조재억의 「금학리」 시비가 서 있습니다. 이곳에 서 있는「금학리」 시비는 2019년에 이생진 시인이 헌정하여 세워졌습니다.
아래로 더 내려가면 방선암이 있습니다. 이 방선암은 조선시대 해미현에 거주하던 당대 최고의 선비들이 모여서 봄날을 보내면서 시를 쓰면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냈던 곳이라고 하니 좀 더 관심있게 돌아보게 됩니다.
이 곳에서 화창한 봄날에 학을 연상하게 하는 주변의 노송과 명경수가 유유히 흐르던 천혜 비경인 이곳 마당바위 위에서 뜻있는 문인들이 모여 시회(詩會)를 열어 많은 시를 썼고 이를 기리기 위하여 이 바위에 방선암(訪仙岩)이라고 새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인바위가 있습니다. 길 바로 옆에 있는 바위인데 지나가면서 잠시 돌아보아도 좋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상왕(像王)이 도장을 감추었다고 합니다. 이를 취하기 위하여 성주 모씨가 접근하였습니다.
석공을 불러 큰 정으로 깨뜨리려 할 때 갑자기 운무가 모여들더니 천둥과 함께 소낙비가 내려 모든 산천이 진동하였으며 지척을 분간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성주는 크게 놀라 두려워하여 귀신이 보호함을 알겠다 하고 즉시 중지했다고 합니다.
계곡에서 고풍저수지 쪽으로 가게 되면 입구 마을에 ‘강댕이미륵불’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 있는 미륵불은 원래 고풍리인 현 고풍저수지 안에 있었는데 1973년 고풍저수지가 축조되면서 수몰되게 되자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이 곳에 세워진 강댕이미륵불의 표정이 우리네 아저씨의 모습을 닮아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고려말부터 조선초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높이는 216cm이고 어깨의 폭은 65cm 그리고 두께는 25cm이고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서해로 통행하는 중국사신 등이 오가는 통로에 세워진 보원사를 수호하는 비보장승이었다고 합니다.
이 곳 서산시 운산면 용현계곡을 따라서 올라가면서 이곳의 문화 유적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멋진 봄을 만든 후 근처에 있는 보원사지를 함께 돌아본 후에 시간이 허락된다면 아라메길을 잠시 걸어도 좋습니다.
서산 용현리마애삼존불
○ 주소 : 충남 서산시 운산면 마애삼존불길 65-13
○ 전화번호 : 041-660-2538
○ 주차료 : 무료
○ 입장료 : 무료
○ 관람 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 사진 찍은 날 : 3월 7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이병헌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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