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욕지도와 두미도 사이에 위치한

노대도는 상노대도와 하노대도의

두 섬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오늘 찾은 상노대도는 1.34km2의 면적으로

상리마을/탄항마을/산등마을 3곳의

마을이 있으며, 각 마을마다 여객선이

모두 정박을 하면서 지나갑니다.

두미도/노대도행 배편은

요일별/날짜별 운행코스와 시간이 다릅니다.

◀ 월요일 / 목요일 ▶

통영(06:51) -- 두미북구(08:10) --

두미남구(08:21) -- 산등(08:33) --

탄항(08:46) -- 상노대(08:51) --

하노대(08:55) -- 욕지도(09:08) --

통영복귀(10:30)

◀ 화/수/금/토요일 ▶

통영(06:51) -- 두미북구(08:10) --

두미남구(08:21) -- 산등(08:33) --

탄항(08:46) -- 상노대(08:51) --

하노대(08:55) -- 통영복귀(10:15)

◀ 삼천포 장날(4/9/14/19/24/29일) ▶

통영(06:51) -- 하노대(08:00) --

상노대(08:05) -- 탄항(08:09) --

산등(08:24) -- 두미남구(08:36) --

두미북구(08:47) -- 삼천포(10:05)

상노대도와 하노대도는 걸어서

갈 수가 없어서 배를 타고 이동을 해야되지만

거리상으로는 너무 가까워서

수영만 잘하면 건널 수 있을 듯 합니다.

탄항마을에서 하산해서 상리마을을 지나서

산등마을로 가는 코스로 움직이면 겹치는

부분 없이 한번에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돌아오는 배편은 어느 항에서 타도 상관없고

표는 배에 탑승하면 카드결제로

배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탄항마을에서 내려 마을 안쪽을 통과해

큰길로 오르면 탄항마을의 아기자기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을 위로 나 있는

도로는 끝까지 가면 막다른 길이라서

다시 돌아나와야 되지만 마을풍경도 보면서

천천히 산책하듯 다녀오기에 좋은 길입니다.

탄항마을에서 상리마을까지는 포장이 잘 된

도로를 걸어서 20여 분 정도 걸립니다.

물이 귀한 곳이라서 그런지 집집마다

아주 큰 물탱크들이 눈에 띄입니다.

상리마을 중앙을 통과해 걸어올라가면

1945년도에 노대공립국민학교로

설립되었다가 2012년도 3월 1일에 폐교한

원량초등학교 노대분교가 있습니다.

설립당시에 초등학교로 지어졌다면

그때는 섬에 학생들이 꽤나 있었나 봅니다.

폐교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어 10여 분 정도

오르면 깃대봉으로 오르는 길과

산등항 마을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깃대봉으로 오르는 길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산봉우리 정상과는

거리가 먼~ 그냥 동네 뒷산인데 숲이 너무

우거지고 길도 제대로 나있지 않아

올라가는 길이 정말 불편합니다. 정상이라는

표지도 없고 묘지만 3구가 보이는데

그나마 손질된 오솔길도 묘자리의 후손이

성묘차 간신히 사람 지나갈 길만

손을 본 듯한 느낌입니다. 다시 내려와

이번엔 좌측 산등항 마을길로 걸어갑니다.

처음 길은 오~ 생각보다 잘 정리가 되어있네

이러면서 10여 분을 걸어가니

여름 무더위에 무럭무럭 자라버린 수풀들이

앞을 가로막기 시작하는데 산등마을까지

20여 분 이상을 이 숲길을 헤치고 갈

용기가 없어서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상리마을로 내려와야만 했습니다.

이곳은 상리마을 좌측 끝길을 따라

걸어가면 언덕 너머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몽돌해변입니다.

거대한 기암괴석들이 벽면을 둘러쌓아

사진 찍을 곳도 많고 시원한 그늘도

만들어줘서 한적한 해변에서

물놀이하며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물놀이를 마치고 마을로 돌아와

교회 옆 공동화장실에서 간단하게 팔 다리를

씻은 후 뱃기간까지 약간의 여유가 있길래

옆에 보이는 교회로 들어가 맨 뒷자리에

살며시 앉아서 기도하는 척했습니다.

(사실은 더워서 에어컨 바람쐬러 들어왔습니다^^;;)

항구 가는 길에 만난 목사님이

잘 들어가시라고 인사까지 건네시는데

죄송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작은 섬이라고 너무 가벼운 차림으로 들어와서

산등마을을 못 간게 아쉽기는 했지만

한적하고 아름다운 섬 노대도에서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들고 왔습니다.


{"title":"욕지면의 작은 섬 노대도를 찾아서","source":"https://blog.naver.com/tongyeongsi/223590237239","blogName":"통영시 공..","blogId":"tongyeongsi","domainIdOrBlogId":"tongyeongsi","nicknameOrBlogId":"통영시","logNo":223590237239,"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