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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인천 개항로놀거리 인천아트플랫폼 전시회 <우리가 믿는 신 안에서>
올겨울 최대 한파가 들이닥친 인천아트플랫폼은
쓸쓸하지만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인적이 끊겨 고요하기까지 한 거리 분위기와
정신 번쩍 들게 하는 차가운 바람,
그리고 건조한 겨울 하늘 특유의 파란색과
빈티지한 빨간 벽돌 건물이
어울려 그려내는 풍경은 다른 계절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데요,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전:
우리가 믿는 신 안에서
현재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입주 작가들의 창작 성과를 선보이는
인천 청년예술가 스튜디오 지원사업 입주작가전을
결산하는 마지막 전시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각종 문화 프로그램 이외에도
시각예술 및 공연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예술가들과 기획자에게
창작 환경을 제공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죠.
과거 인천항의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한
인천아트플랫폼 공연장 C에서는
안보미의 작가의
《우리가 믿는 신 안에서 IN GOD WE TRUST》
전이 전시 중입니다.
안보미 작가는 2024년 인천아트플랫폼이 선정한
청년 입주 예술가로 지난 1년간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현장 리서치와 문화인류학적 탐구를 동반한
작업을 통해 서구종교와 비서구 공동체에서
차이점을 보이는 젠더에 대한 이해 및
이에 대한 생각과 질문들에 천착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인천 내에 위치한 섬 지역을 답사하여,
섬 공동체를 응집시켰던 토속 신앙과
뿌리 깊은 공동의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영상과 오브제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공연장 양옆으로
마치 만장기를 연상하게 하는 천들이
길게 늘어뜨려 있고,
그 사이로 암흑 같은 어둠 속을 뚫고
어떤 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인천의 바다와 서해안 풍어제에서
만신들의 굿을 하는 장면들인데요.
만신들이 토해내는 사설에 잠시 집중하다 보면
그 사이사이 작가의 질문과 생각을 표현한 그림들이
거칠게 지나갑니다.
그 그림들은 알 듯 모를 듯 낯설어
당황스럽기도 한데요.
그 당황스러움은 공연장 한쪽에 꾸며놓은
오브제 앞에서 기괴하다는 감정으로 까지
나아갑니다.
그리고 같이 있을 수 없는 것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불협의 불쾌함과 그 기괴함은 바로
섞일 수 없고 섞여서도 안 될 것들이 공존하는
모순적 상황에 놓인
인천의 섬과 해안가를 의미하지요.
그것들은 작가의 말처럼
"화려한 굿과 설화,
사람들이 교류하며 남긴 진한 흔적들,
북한 쓰레기들,
그와 대비되는 분단된 바닷길과
전운이 감도는 지역 상황"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모순들이
우리가 믿는 신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며
이런 상황 자체가 참으로 기괴합니다.
기괴함이 재미있다 할 수는 없겠지만
너무 익숙해서 이상하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일상에서 불현듯 낯선 느낌을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영상 속 만신들의 굿하는 모습과
사설을 듣는 것도 뜻 밖의 재미였구요.
《우리가 믿는 신 안에서 IN GOD WE TRUST》전은
인천아트플랫폼 공연장 C에서
2월 14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우리가 믿는 신 안에서 IN GOD WE TRUST
📅 전시 기간 📅
2025.2.1(토)~2025.2.14(금)
🕐 관람 시간 🕐
화~일 11: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 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공연장(C)
인천 중구 전시 가볼만한곳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와 함께
개항장의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도
함께 즐겨보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천아트플랫폼>
※ 본 게시글은 제13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최용석 님
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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