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

🅿️주차장 : 있음

🚻화장실 : 있음

⏰운영 시간 : 11월~2월 09:00~17:00

📌입장 요금 : 어른 3000원(단체 2000원) 청소년 2000원(단체 1500원) 어린이 1000(단체 800)

매주 마지막 수요일(문화의 날) 무료입장

☎️문의 : 054-639-7691

소나무가 노래하는 소수서원 둘레길을 걸어봐요!

소수서원을생각하면 가장 먼저 우람하고 멋진 소나무 숲이 떠오르지요.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모두 이름표를 붙이고 바람이 불면 멋진 송운으로 화답하고, 계절이 익어갈수록 울울창창 솔향을 풍겨냅니다. 소수서원 입장으로 선비촌을 함께 관람할 수 있으며 동주도시 할인권으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주민등록상)이 “주”자로 끝나는 도시면 지역주민과 같이 50% 할인 혜택도 있으니 꼭 챙겨서 입장하세요.

송운 松韻

명사 소나무가 바람에 흔들려서 나는 맑은 소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출처 : 네이버 사전

가을로 접어든 소수서원에는 우람한 소나무 사이로 노랗게 물든 500년 은행나무가 보입니다. 비와 바람과 뜨거운 볕에도 빛깔 곱게 물든 은행나무의 크기에 압도당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멋진 은행나무를 봅니다.

옛날에는 소나무 숲으로는 길이 없어서 다닐 수 없었지만 얼마 전부터 소나무 사이로 길을 내어 둘레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냥 바라보는 소나무 숲과 그 숲속으로 들어가 느끼는 분위기는 참 많이 다릅니다.

소나무 숲에 들어가 소나무를 올려다보면 그 웅장함과 우람함의 멋진 모습을 훨씬 많이 느끼게 됩니다. 키가 얼마나 큰지 한참을 바라보아야 우듬지를 볼 수 있지요.

소나무 숲을 지나면 벚나무 숲이 나옵니다. 봄이면 벚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꽃잔치가 벌어지고 지금은 발갛게 물든 단풍이 바람이 불면 축복처럼 나리고요.

바닥에 장판처럼 깔려 폭신하게 발걸음을 감싸주며 바스락 노래도 불러줍니다. 잘게 뻗은 가지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어우러진 풍경은 목이 아프도록 쳐다보게 합니다. 계절마다 다른 향기가 물씬 풍기는 길입니다.

다음은 단풍나무가 반깁니다. 오래된 나무들은 품을 열어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담장 너머 금성대군 신단이 보이네요. 산자락을 휘돌아 걷는 보드라운 길에서 흙의 촉감을 느껴보기도 좋은 길, 이 길은 아늑하고, 정겹습니다.

정겨운 길 끝에는 모진 풍파를 견디며 살아온 오래된 느티나무들이 있습니다. 상처 많은 코끼리 발 같은 둥치 끝으로 생명의 절실함을 보여주는 잔가지마다 내내 푸르렀을 잎들이 노랗게 물들고 있습니다.

먼저 떨어진 잎들이 낙엽이 되어 나무의 밑둥치를 감싸고 있네요. 이 나무 앞에 섰을 때 마음이 참 복잡했어요. 나무가 생각을 한다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색 고운 단풍이 물들어 있습니다. 소수서원과 선비촌의 경계인 죽계천에 놓은 다리를 건너면 선비촌으로 갑니다. 강 건너 더 고운 단풍잎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선비촌은 다음으로 미루고 저는 소수서원의 솔숲을 걷고 싶었어요

이곳은 명품 솔숲입니다.

소수서원 초입보다 소나무가 크진 않지만 초입 소나무 숲이 웅장하다면 이 솔숲은 다정합니다. 편안합니다. 곳곳에 벤치도 있어 앉아서 솔숲에 이는 바람, 새소리, 솔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느낄 수도 있어요. 더러 돗자리를 깔고 독서를 하는 분도 있을 만큼 이 솔숲은 평화롭고 편안한 곳이라 제가 소수서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솔숲을 지나면 왼쪽으로 소수서원 유일한 목재교인 백운교가 있습니다. 백운교를 건너면 죽계천을 따라 오솔길이 있는데 그 길 끝에 고즈넉한 정자 취한대가 있습니다. 옛날 유생들이 연주를 들으며 시를 읊던 곳이라는데요, 절로 시가 나올 것 같은 풍경입니다.

그 건너에 여름이면 연꽃 만발한 탁청지가 있습니다.

소수서원 멋진 풍경 중 하나는 경렴정과 그 곁을 지키는 은행나무입니다. 취한대와 사선으로 마주 보는 경렴정에서 바라보는 죽계천은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또한 그 맞은편으로 500년 은행나무가 경렴정과 삼각형 모양으로 노랗게 물들어 있습니다. 웅장함과 고풍스러움이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백운교를 건너 오솔길을 걸어 취한대를 지나 징검다리를 건너면 이 길과 만날 수 있습니다. 혼자 조용히 걸어도 참 좋은 길, 둘이 소곤소곤 걸어도 정겨운 길, 여럿이 웃으며 걸으면 즐거운 길, 오늘은 소수서원 둘레길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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