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서 완전한 자연에 쌓여있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주변에 싱그러운 수풀과 풀벌레 소리, 수면에 가만히 반영되는 하늘이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면 그건 행운이겠죠!

오늘은 그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성안숯못생태공원을 소개합니다!

본래 이 숯못은 작은 함지못이라 불리는 작은 못이었으나 시의 지원으로 확장되어 다듬어진 모습이 지금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성안 숯못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데요.

삼천갑자를 살았던 동방삭이 불로장생을 위해 서왕모의 불로불사의 약을 훔쳐 먹으려고 했으나 그 약을 찾지 못했고, 그 대신 복숭아를 먹고 달아났다고 합니다.

이에 화가 난 서왕모는 마고할멈에게 동방삭을 잡아오라고 명하였으나 마고할멈은 그를 잡지 못합니다.

동방삭을 잡지 못하여 돌아갈 수가 없었던 마고할멈은 이곳 연못에서 숯을 하얗게 될 때까지 씻었다고 하는데요.

오랜 세월 후 아직도 숯을 씻는 마고 할멈을 본 청년이 연유를 물어보니 숯이 하얗게 될 때까지 씻고 있다고 답을 합니다.

그 청년은 '내가 삼천갑자를 살아도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웃었고, 그 이야기를 단서로 마고할멈은 마침내 동방삭을 잡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삼천갑자 동방삭 이야기가 여기서 나오다니 흥미롭죠? ㅋㅋ

이야기를 알고서 다시 둘러보니 좀 더 다르게 보이는데요.

저수지 초입의 산책로는 두 갈래로 되어 있어 데크길과 보도블록 길을 따로 걸을 수 있습니다.

나무 데크 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데크가 보입니다.

저수지에 들어가기 전에는 쉼터가 있는데요. 자리가 넉넉한 편이라 많은 분들이 여기서 더위를 식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겠습니다.

들어가는 길목마다 조명이 촘촘해 보이는데요. 밤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데크 길 중반쯤 다다르면 벤치가 한 번 더 보입니다.

그리 긴 길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두어 나이 드신 분들도 얼마든지 산책 가능한 길입니다.

한편에는 아직도 수국이 남아있었어요.

수풀이 바로 옆에 조성되어 있어 싱그러움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수국 꽃길이, 한쪽에는 대나무 숲이 펼쳐진 풍경!

데크길의 끝에는 둥글고 넒은 공간이 나오는데요. 아래를 내려다보면 물고기가 보이더라고요.

저수지에 물고기가 많이 보이다 보니 먹이를 주는 분들이 많은가 봐요.

수질을 위해서 먹이나 쓰레기 투기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데크길 끝에서 바라본 숯못저수지

고요한 수면에 비치는 숲이 한국적인 미를 뿜어내고 있네요.

저수지 가운데에서 쉬고 있는 새도 봤는데요.

오리인가요..?

암수로 한 쌍으로 보이는 새가 보여서 찍어 봤습니다.

생태가 그대로 살아 있는 숯못저수지입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의 풍경은 또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데크길을 걸으면서 앞만 보지 말고 가끔 뒤를 돌아보며 시시각각 바뀌는 풍광을 즐겨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볍게 산책 후 넓고 바람이 잘 통하는 정자에 앉아서 도란도란 수다 떨어보는 건 어떨까요?

무료한 일상 속, 대화가 부족한 가족들에게 좋은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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