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울산현대미술제

Time to go;

위도와 경도가 만나는 곳

5.11 SAT >>>------------>>> 5.19 SUN

장소: 어라운드울산, 아트스페이스그루, 가다갤러리, 갤러리 월, 가기갤러리, 도깨비난장, 에피모양장점2층, 울산 중구 문화의 거리 일대

번 전시의 주제 <위도와 경도가 만나는 곳>은 미술제가 벌어지는 ‘문화의 거리’를 의미한다. 그러나 사실 제목에서 표현한 이 지점이란 정확하게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지도에서나 가능할 뿐, 어디나 해당되면서 동시에 어느 곳도 지시될 수 없는 곳일 수 있다. 실제로 우리가 동시에 동일한 점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점유하거나 쳐다볼 수 있을까? 그 사이를 표현하고자 사용한 ‘타임 투고’를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한 이번 전시는 잡힐 듯 하면서 미끄러지고 정해진 듯 하면서 흘러가 버리는 장소와 시간에 대한 수사적 표현으로서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땅과 몸담고 있는 사회, 그리고 숨 쉬고 있는 환경에 대한 표현이다. 우리는 문화의 거리 여러 곳에서 우리와 경계 지을 수 없이 맞닿아 있는 풍경에 대한 다양한 표현들을 만날 것이고, 우리가 어디서 삶을 살아가고 어떻게 우리의 삶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디든 짚기만 하면, 디디기만 하면 그 곳이 바로 위도와 경도가 만나는 지점이다. 그 지점들은 서열도 위계도 없다. 모든 것이 제 각각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해, 모든 곳은 중심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번 미술제를 통해 모든 제 각각의 세계를 마주하면서 그들이 스스로 제 각기 시간과 장소를 만들어가는 현상을 이해하기를 바란다. 이곳 문화의 거리에서 말이다.

라고 예술감독 박순영 님은 이번 전시를 전체적으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 뜻을 알았으니 차근차근 작품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도깨비난장에서 만나는 박윤경 작가의 관계의 회복

박윤경(b.1976)의 회화는 텍스트를 이미지화하는 과정을 통해 화면의 모든 요소들이 추상적인 이미지로 귀결되는데, 이는 사유가 언어로 변환될 때 발생하는 소통의 간극에 대한 메타포이다. 최근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장소특정적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문화의거리 야외조각 설치

스트릿프로젝트는 대학생 주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원도심에 불어넣어 지역의 예술적 변화를 유도하는 현장 중심의 프로젝트입니다. 스트릿프로젝트 <무거동탈출기>라는 이름에 걸맞게 울산대학교 재학생들이 작품을 들고 거리로 나와 거리 곳곳의 공공장소를 활용하여 작품을 설치하고 관객과 소통합니다.

울산대학교 학생들의 야외조각 작품은 일상에서 보는 흔히 보는 소소한 모든 것들이 작품 속에 녹아 있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왼) 출몽 (오)출타

가로수에 고래 걸렸네

조각들의 향연

추억보정

(왼) 김홍석 - 섬_찰나의 잔상 (오) 박홍순 - 서해안_태안군 이원면 꾸지나무골

어라운드울산

하태범(b.1974)의 작품에서 종이로 만든 모형 집들은 잘 정돈된 거리와 새로운 건축물들을 표현하며, 이는 찬란한 미래를 상징하고 아름답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낡음이라는 이유로 파괴되면서 사라지는 우리네 삶의 한 터전이기도 하다. 무용가의 아름다운 춤사위는 발아래에서 부서져 가는 종이 집들과 함께 현대사회가 지닌 모순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비비디바비디부_내일은검정_우린 알아_우리가 다시

김아영(b.1979)은 역사, 시대, 지정학과 같은 불가항력에 저항하거나 그로부터 빗나가고 이탈하는 존재와 사건들에 대해 작업해 오고 있다. 이들의 중간적이거나 모호한 상태에 늘 관심을 가지며 합성적 이야기로 현실을 재구축해 왔다. 생명 정치와 국경 통제, 광물의 기억과 가상 메모리, 고대의 기원과 임박한 미래를 연결하며 광범위한 사변의 결과물들을 합성한다.

수리솔 수중 연구소에서

아트스페이스그루

이곳에서도 두 작가의 작품을 접할 수 있습니다.

권순관(b.1973)은 도시의 개발과 계획에 따른 이상적 이미지로서의 도시와 이를 이루는 구성원이자 작은 개체로서의 개인, 그리고 거대한 도시를 살아가는 개인의 미묘한 일상과 예민하게 날이 선 사적 관계들에 주목하고 이를 작품에 담아낸다.

권혜원(b.1975)은 관점과 인식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장치들을 탐구하며 그 안에 담겨 있는 사회적, 심리적 맥락을 드러내고 그 한계를 탐색한다. 작품은 외계에서 지구로 도착한 탐사 로봇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영상 보고서로서 수륙양용의 삶이 가능한 양서류들의 감각을 미래의 기술로 생

각하며 육지편향적인 사고의 한계를 탐구한다.

작품을 보다 보니 오후 4시에 있을 개막식 준비를 마쳤더라구요.

근데 시간이 두 시간 넘게 남아서 개막식은 보지 못하고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보았어요.

에피모양장점2층

고사리(b.1982)는 숨을 불어넣어 부피를 지니게 된 비닐봉지를 시멘트로 떠냄으로써 사람의 생각과 정신이 담긴 숨의 무게를 물리적으로 드러내 보여주며 이를 통해 비물리적인 것의 생성과 이동, 파손, 소멸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홍석(b.1972)은 오랜 시간 바다를 누비며 항해하였던 선체의 일부를 가져와 ‘섬’이라 부르기로 했다. 나름의 사연을 가진 작은 섬은 고정된 실체가 없는 파도의 모습처럼 각자의 삶에 잔상으로 남아있는 기억과 연결될 것이다. 작품은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되었고, <The Wave>와 함께 전시된다.

박홍순(b.1965)은 서정성과 서사성을 동시에 꿰뚫는 작업으로 시간과 공간의 동시성을 회복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생태 자연의 거대한 풍경 속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간의 흔적들을 들춰내고 차분한 시선으로 현실을 재발견하게 한다.

잠시 작품 구경하다 창밖의 풍경을 끌어들여 봅니다. 울산큰애기가 있는 문화의 거리 사거리입니다.

이렇게 문화의 거리 일대를 다니며 현대미술을 접해 보았습니다. 때로는 난해한 것 같고 때로는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을 마주할 때도 있지만 천천히 작가의 의도에 근접해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다 보면 아하~하고 작품의 이해도가 쑥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대미술이란 정해진 틀이 아닌 작가의 상상력과 함께 그 작품을 마주하게 될 관람객의 시선을 더 충족하게 해 주는 묘한 마력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울산 중구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만나는 울산현대미술제는 봄날의 향기 속에서 색다른 문화적 감성을 충족하게 해줄 듯합니다.

또 하나의 즐거움은 갤러리 곳곳을 다니며 작품도 구경하고 현대미술제 스탬프도 찍는 건데요. 다섯 군데만 찍어도 지정된 커피숍에서 음료 5%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2024울산현대미술제로 더욱더 풍성해진 성남동 문화의거리로 나가 보세요. 5월의 봄날을 충족시켜 줄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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