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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은 비

미추홀구 학익동에 있는 송암미술관은 인천 유일의 공립 미술관입니다. 매년 여러 기획 특별전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데요, 지난 8월부터는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번 특별 전시는 ‘신중도’를 주제로 8월 18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진행되며, 송암미술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신중도’가 무엇일까요?

‘신중도’란, 위태천을 중심으로 팔부중을 비롯한 무장형 신장들과 동자 등이 배치된 그림을 이야기합니다.

쉽게 말하면 무장한 여러 신들을 그린 그림으로 불법을 수호하는 신들이 하나의 그림에 표현된 것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신중도에 그려진 ‘신중’은 사찰에서 주된 예배 대상인 부처나 보살보다는 낮은 위치의 신으로 신앙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부처나 보살보다는 인간에게 가까운 면이 있어, 불교를 억눌렀던 조선시대에도 사람들은 신중에게 예배하고 신중도를 조성하면서 복과 장수, 소원성취, 재액 소멸 등을 기원하였다고 합니다.

전시는 총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는 ‘신들에게 이르는 길’, 2부는 ‘인간적인 바람’으로 구성됩니다. 하얗게 정비된 전시장에 화려한 그림들이 걸려 깔끔하면서도 그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1부는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복도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신중도를 미디어 아트 병풍으로 풀어내어 초입부터 신들의 형상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2부는 특별전시실 내에 실제 작품들과 함께 동선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신중도 옆에 위태천을 중심으로 그림마다 어떤 신이 어디에 그려져 있는지 그림 보는 법이 함께 놓여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성인이더라도 전공자가 아니면 모를 내용들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좋은 관람 방식이 될 것 같았죠.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생긴 신중도들을 통해 당시의 사람들이 어떠한 바람으로 신에게 염원을 빌었는지 유추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무서워 보여도 수호천사처럼 사람들을 지켜주었던 신중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

또한 전시장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증강현실 속 ‘신중도’도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전시장에 비치된 안내판과 팜플렛의 QR코드를 찍고 어플을 설치한 뒤 채널 코드를 입력하면 신기한 증강현실 속 신중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송암미술관 특별전 <신중도>는 내년 3월까지 길게 진행하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송암미술관 특별전 ‘신중도’>

전시 기간 : 2024년 8월 18일 ~ 2025년 3월 2일

전시 시간 : 9-18시 (관람 마감 시간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

정기 휴일 : 매주 월요일

관람 요금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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