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은 동구의 부산 비엔날레 전시 공간 중 하나인 초량재를 방문했습니다. 초량재는 1960년대 초에 지어진 주택으로, 배 모양을 본떠 설계된 독특한 건축물입니다.

이 건물은 당시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굴뚝이 인상적입니다. 이 굴뚝은 직사각형이 아닌 마름모꼴로, 정면과 옥상에서 보았을 때 폭이 다르게 보이는 독특한 구조입니다.

물의 긴 지붕은 2층 베란다 한쪽을 덮고 있으며, 얌전한 타원형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부에서 외부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된 원형 창문은 마치 선박의 창문을 연상시키며, 그 창문을 통해 보이는 목련 나무는 마치 하나의 큰 숲처럼 느껴집니다.

초량재(대표 정은숙)는 1960년대 지어진 2층 양옥집으로, 부산의 근현대 역사 속에서 한 가족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집은 아버지가 자녀들을 위해 지은 집으로, 반지하, 1층,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하에는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이, 마당에는 당시의 정원 조경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연못을 상상케 하는 항아리, 2층 테라스, 옥상의 족욕장 등에서 '부산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량재는 오래된 건물과 작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 배경이 되는 나무와 건물의 구조가 더욱 깊이 다가옵니다. 부산비엔날레가 초량재를 전시 공간으로 선택한 것은 아주 탁월한 선택입니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어둠에서 보기’와 초량재의 오래된 집은 그 어느 전시관보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량재는 과거 원도심 지역의 일상과 문화, 정체성을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2024 부산비엔날레 기간 동안 김지평 작가 등 6팀의 44점의 설치미술, 영상, 드로잉 등의 작품이 이곳에 전시됩니다. 길지 않은 전시 기간 동안 초량재를 방문하여 2024 부산비엔날레 작품을 감상하고, 이 건물의 특별한 매력을 발견하는 멋진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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