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박물관에서 시간여행 과거의 흔적을 찾아!
원광대학교 박물관
과거의 흔적을 찾아!
원광대학교 박물관 ▶위치:전북 익산시 익산대로 460 ▶운영시간: 평일 10:00 ~ 16:00 ▶휴일: 주말, 공휴일, 방학기간 ▶문의: 063-850-5483 ▶음식물 반입 금지 ▶소유 유물: 120,000점 ▶관람시간 : 약 1시간~1시간30분 |
원광대학교 박물관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시대의 유물과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자기와 전통 생활양식,
무속 관련 자료가 풍부하여
학생들과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총 4층으로 이루어진 원광대학교 박물관은
1층에 옹기실이 전시되어있고,
나머지 층에는 3개 씩 상설 전시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전 원대 사학과를 나와서
박물관에 몇 번 왔었는데요.
몇 년만에 다시 방문한 박물관은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1층
-옹기실-
1층 박물관에 들어서면
계단 뒷편으로 다양한
<옹>, <옹기>가 전시되어있습니다.
옹과 옹기는 서로 뜻이 다소 다르지만
오지그릇을 가르키며 지금의 항아리와
그릇을 뜻한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예로부터 가정에서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의
장류를 저장할 때나 삭힐 때 사용했으며,
옹의 특징은 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제각각 모양과 문양이 전부 다르다는 점인데요.
관상용 및 장식보다는 실제 생활에
사용했기 때문에 더욱 서민적이고
정겹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용도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차이가 있어
재밌게 보았습니다.
2층
-선사 백제실-
이곳에 들어서니 모든
'돌은 그 안에 수천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구석기 > 신석기 > 청동기 > 철기 순으로
당시 농경, 수렵에 사용했던
돌칼과 청동칼 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토기의 여러 형태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무왕의 익산 천도설과 함께 거대한
나주 신촌리 <고분군>도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고분은 동일한 봉토 안에 여러개 독무덤이
합장 되어있는 것으로 항아리를
2개 맞댄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한시대 <토기>도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통일신라, 고려도자실 / 조선 도자실-
<백자> 부터 <청자표형주자>,
<청자상감국화문표형주자>, <청자천계형주자>등
통일신라의 토기에서부터
고려 청자, 조선시대 분청자에서
백자로까지의 변화와 변모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안 유천리 가마에서 발굴됐던
청자와 요도구 등을 전시를 통해
제작 방법까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유물들은 회화적으로 매우 뛰어날 뿐 아니라
기형이 유려하여 잘 모르는
제 눈으로 보아도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3층
-생활민속실I, II-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생활민속실은
전통 농경사회의 생활 양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겪어본 적 없는 향수겠지만 옛 생활양식을
쳐다보면서 따듯함과, 소박한 삶에서 느껴지는
그리움과 애정이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저처럼 전통문화의 정서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좋아한다면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박물관 공간 자체에서
옛 향기가 납니다..)
베를 짜는 모습부터 대장간, 부엌, 식생활 공간,
사랑방, 안방, 한약방 등
당시 모습을 밀랍인형 등으로
실제처럼 구현을 해놓아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해본 적 없는
그림이기 때문에 잊혀진 과거와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과거에 대한 경외감과 함께,
현대의 삶과는 다른 소박하고 따뜻한 정서에 대한
동경심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무속실-
남강 김태곤 교수
(前 원광대학교 교수 1936-1996)의
기증 무속자료를 토대로 상설전시 중인
'인간의 염원을 하늘에 잇다는
' 한국의 무속과 무당 그리고 굿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무속은 신과 소통하는 무당을
중심으로 하는 일종의 종교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의례도구로 추정해봤을 때 청동기시대부터
무당의 존재가 이어져왔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고려 이후 역사기록을 보면 백성들 사이에서도
무속은 가깝게 뿌리내려 사람들의 삶과 함께 했으며,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광대학교 박물관에서 무속인들이 신을 부르는데
사용했던 <부채>, <방울>, <장구>, <꽹과리>,
<바라>, <오방색깃발>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쯤 들어본 적 있는 <대신할머니도>,
<칠성공주도(바리공주)>, <관성제군상>,
<산신상>, <제웅> 등 다양한 전시품을 볼 수 있습니다.
무속에 관심이 있다면 이곳은 가슴을
두근두근 거리게 만드는 곳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왠지모르게 이곳에서
오싹한 기운을 느꼈네요.
4층
-서화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20호였던
<고종황제 어진>이 있는 서화실입니다.
보통 어진은 한 장이 아닌 여러 장 있는데
보관 과정에서 혹은 전쟁 등으로 유실될 수 있습니다.
고종황제의 어진 같은 경우도
지금 원광대학교에서 보관하고 있는 것이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신위의 <묵죽도> 전이징의<화조도>
심사정의 <산수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정약용, 김정희 고문서 그리고 청송 고형곤 박사가
기증한 허련 <서 예6곡병풍>,
<달항아리> 등 여러 유물이 함께 전시되어있었습니다.
-불교미술실-
불상·불화, 영정 및 공예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불상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유물을 따라 시대적인 특징들을 비교하며
볼 수 있습니다.
<금동여래입상>, <감로왕도>,
<사명대사 영정>, <고승 영정> 등
한수실은 전시 구성중이었는지
입장이 불가했습니다.
원광대학교 박물관은 한국의 전통 문화와 역사를
깊이 탐구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몇 번 방문했던 곳이었음에도
지겹지 않고 재밌는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한국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문화의 뿌리를 되새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소중한 문화 유산을 여러분도
꼭 방문하여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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