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람 좋은 계절이 지나갑니다. 이제 장마가 시작되겠지요. 남해를 자주 찾으시는 여행자들에게 계절 구분 없이 언제 다녀가도 좋은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보물섬 남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전국이 수국 잔치로 한창인 요즘, 남해 드라이브길에도 어김없이 환하게 반겨주는 만개한 수국을 볼 수 있답니다. 창선삼천포 연륙교를 건너자면 곧이어 나타나는 도로변의 수국들에 취해 시선을 붙들리고 기분 화사해지게 합니다.

창선 동대만 건너 별해로를 바라보며 한껏 바다 윤슬에 취해 한적한 도로를 달리다 보면 길가 큰 입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수국이란 두 글자, 그리고 온통 수국만 가득한 화원 마당이 무작정 차를 멈추게 합니다. 갓길 주차를 하였다가 이내 주차장으로 들어서봅니다.

참샘 농원이라는 간판과 전화번호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적한 시간인지라 가게는 아무도 계시지 않고 지나는 객들만 꽃에 취해 서성입니다. 다양한 색깔로 화려하게 피어난 수국 화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꽃동산 찾아 떠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온통 수국수국~~간판의 담백한 글씨처럼 딱 수국만 그득합니다.

수국은 6월 7월에 피어나는 장미과 꽃으로 꽃말은 진심, 또는 변덕이라네요. 처녀의 꿈이라는 꽃말이 또 맘에 듭니다. 아리따운 아가씨의 꿈, 그 단꿈이 못내 궁금합니다.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 청색을 많이 띠고, 알칼리성 토양일 때에는 붉은색을 많이 띤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토양에 첨가제를 넣어 꽃 색상을 변신 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수국은 꽃, 잎, 뿌리 모두 귀한 약재로 쓰인다고 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한 열에, 또는 심장을 강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하며 일본에서는 수국차로 만들어 먹거나 설탕 대신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고 합니다.

수국의 다양한 색감에 취하고 잘 가꾸어 키우고 있는 여러 종류의 화분들 속에 담긴 수국들, 여름 내내 곳곳에서 자릴 잡고 시원하게 활짝 핀 모습으로 들여다보는 이들에게 행복을 주리라 생각됩니다.

수국 간판 아래 적힌 참샘 농원 농장주님께서는 전화를 하면 나타나실 듯합니다. 넓은 농장에서 곱게 자란 수국들이 주인을 만나길 바라봅니다. 싱싱하고 화사한 모습으로 피어 여름 한철, 진심과 변덕을 오가는 불볕더위를 이겨내는 열정의 꿈 이루길 바라봅니다.

초록과 수북한 꽃송이들이 눈을 호사스럽게 합니다.

토양에 따라 색상 변신의 맛도 신기한 수국, 6월과 7월의 꽃 남해의 수국은 아름답게 피어 여행자들의 스치는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수국의 이야기에 귀 쫑긋한 작은 꽃송이들이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왕수국 꽃송이 수굽은 핑크에서 보라빛 고급 진 색깔 꽃덤불로 도로변 스치는 방랑객을 유혹합니다.

여름꽃잔치 수국은 이렇게 화분에 담긴 맛으로 만끽하기에 아깝지요. 다녀온 용문사의 수국 잔치도 절정으로 가는 길목이었습니다. 용문사 산수국 한 송이 함께 올려봅니다.

용문사 산수국 2024.6.15

고운 빛으로 기다리고 있답니다. 남해 여행길이시라면 창선 별해로 마주 보는 동대만 길가 수국도 보시고 용문사 산수국 꽃길도 고즈넉하게 걸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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