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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추월미술관에서 즐기는 풍요로운 예술 산책
한적하고 여유로운 안동의 한 시골 마을,
저 멀리 건물 벽면의 ‘추월 미술관’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가을 달이 아름답다는 안동 임하 2리
추월마을에 자리한 미술관이에요.
폐교인 구 임하중학교를 리모델링해서
2024년 8월에 개관한 곳입니다.
미술관 입구로 들어서니
이곳의 관장이자 서양화가인 김예순 작가님께서
편안하게 맞아줍니다.
개방된 미술관이 맞는지 조심스레 여쭤보니
누구든 와도 괜찮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은 물론,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도 아끼지 않고 해주셔서
작품을 관람하는 시간이 훨씬 더 풍부해졌어요.
학교 건물 전체 중 총 3개의 전시실이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전의 골조를 그대로 살린 전시실
내부 인테리어가 감각적이에요.
창가로 들어온 햇살이 바닥에 드리운 모습
또한 전시실의 아름다운 분위기를 더합니다.
작품들을 하나하나 천천히 감상했는데요.
성주풀이의 본향이라는 사실이 의미가 깊어서
화폭에 담았다는 안동의 ‘이천동 석불’을 비롯해
여러 인물화 및 김예순 작가의 자화상도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금세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이 그림입니다.
벽면 전체를 가득 채우는 작품명 ‘파도’인
이 유화 작품은 무려 1000호에 달하는 대작입니다.
작업 기간만 거의 1년이라고 해요.
김예순 작가는 과거 40여 년간
미술교사로 교직생활을 하며
안동, 영주, 울진, 봉화 등 부임지 주변의 풍경도
즐겨 그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시실에는 이처럼 자연 풍경을 담은
작품뿐만 아니라, 해바라기, 맨드라미 등 다양한 꽃,
시골 및 도시의 풍경, 건물, 인물 등 어느 한 가지에
국한되지 않은 다채로운 소재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소재뿐만 아니라 유화, 파스텔화, 스케치 등
작품을 완성하는 미술 재료 역시 다양합니다.
사계의 아름다운 자연, 도시와 시골 풍경,
주변의 삶의 일상들을 빛과 색, 모양으로
붓과 나이프를 통하여 화폭에 옮기는 작업은
내 삶의 전부이며 가치이고 행복이다.
··· ··· 붓을 놓을 수 없는 것은 아마도 천직인가 보다.
김예순 작가의 작가 노트 중 일부분인데요.
개인전만 무려 53회에 현재 여든에 가까운 연세에도
365일 거의 매일같이 그림을 그린다고 합니다.
그렇게 다작을 하면 힘들지는 않으시냐는 물음에,
오히려 그림을 그리지 않는 시간이 불안하다는
우문현답을 들려주기도 하셨어요.
제가 방문한 날에도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를
앞두고 복도에서 그림을 고르는 작업이
한창이셨는데요.
추월미술관에서는 이같이 왕성한 작품 활동 중인
김예순 작가의 작품들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청송 출신 대표 한국 화가인
야송 이원좌 화백의 작품 등 또 다른 화가들의 작품
역시 함께 감상할 수 있어요.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안동 추월미술관으로의
예술 산책,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 추월미술관 (김예순 갤러리)
주소
경북 안동시 임하면 대추나무길 37
(구 임하중학교)
관람시간
상시 개방
관람료
무료
본 내용은 배은설 안동시
SNS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안동시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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