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모래와 파란 하늘이 아름다웠던

신두리 해안사구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산 305-1


충남 태안에 있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구 중 하나인 신두리 해안사구는 빙하기 이후 1만 5천 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모래가 바람에 의해 해안가로 운반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모래 언덕을 이룬 지형을 말합니다. 내륙과 해안을 이어주는 완충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신두리 해안사구를 찾았을 때 완전히 하얀 모래를 상상했고, 그런 사진을 보았기 때문에 실제 눈앞에 나타난 풍경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모래보다는 풀이 더 많은 곳, 소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람에 의해 날라 온 모래가 쌓여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왜 이곳이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어 관리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던 풍경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모래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이름의 곤충을 찾아봤지만 직접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래가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기는 했으니 모래 속세는 개미지옥이라고 하는 개미귀신이 있다는 것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신기하게 바라보았습니다.

하얀 모래를 뒤덮고 있는 풀이 더위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한낮에는 빛이 반사가 되어서 더 더웠던 신두리 해안사구는 그늘이 없는 곳에서는 걷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들어갈 수 없었고, 들어가서도 안되겠지만 맨발로 모래 언덕을 걷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촉감도 느껴보고 싶고, 신두리 해안사구의 신비로움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싶었습니다. 작은 공간에서는 모래를 가지고 놀 수 있는 곳이 있었지만 너무 좁고 작아서 아이들 놀이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모래를 직접 만질 수 있었던 유일한 공간이었습니다. 물론 신두리 해수욕장과 부근에서는 마음대로 모래를 가지고 놀 수 있었지만 신두리 해안사구의 모래는 더 곱고 부드러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조금 넓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푸른 바다가 보였는데 노을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했습니다. 이곳도 너무 더워서 오래 머물 수가 없어 빠른 걸음으로 되돌아 내려와 소나무 숲으로 피신을 할 정도였습니다.

군데군데 이렇게 모래 언덕이 보이는 것으로 신두리 해안사구의 신비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주변은 모두 풀로 뒤덮고 있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모래 언덕이라는 사실을 잊을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신두리 해안사구를 돌아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좀 전에 보았던 모래 체험하는 곳에서 아이들이 나가지 않으려고 해, 부모님과 실랑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 엄마 아빠와 놀러 다니던 기억이 소환되어 기분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잘 가꾸고 보존해서 물려주어야 할 유산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돌아보게 되는 신두리 해안사구,

신두리해안사구

○ 소재지 :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해변길 201-54

○ 운영시간 : 매일(11월 ~ 2월) 09:00 ~ 17:00

○ 문의 : 041-675-1886

○ 방문 : 2024. 11. 9.(토)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예산신동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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