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마을의 수선화와 벚꽃이

만들어낸 '봄 이야기'

충남 홍성군 구항면 내현리 374-2


홍성 거북이마을

주소: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 성남리 356-4 일원

주차: 마을 입구 인근 소규모 주차 가능

입장료: 없음 (자유롭게 관람 가능)

📸 촬영일자: 2025.04.16

▲ 거북이마을 가는 길목의 풍경

홍성 결성면의 조용한 마을, '거북이마을'이 봄을 맞아 환한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sns를 통해서 많이 알려지긴 했어도.. 이곳은 아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그야말로 ‘숨은 봄 명소’입니다. 요란한 행사도, 북적이는 인파도 없지만 그 대신 벚꽃과 수선화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흐드러지고, 마을 곳곳에 자리한 포토존은 여유로운 봄 풍경을 완성해 줍니다. 꽃을 보기 위해서라기보다, 봄 그 자체를 만나기 위해 이곳을 찾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거북이마을 벤치포토존

▲ 거북이마을 전경

▲ 거북이마을 산책중인 사람들

마을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활짝 핀 벚꽃이 인사를 건넸습니다. 오래된 벚나무들이 마을을 감싸듯 줄지어 서 있고, 그 아래로 이어진 마을길은 꽃터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햇살이 벚꽃 사이로 스며들며 꽃잎은 반투명하게 빛났고, 그 아래를 걷는 동안 마치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꽃잎이 바람을 타고 흩날릴 때면, 그 짧은 순간조차도 소중한 기억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 거북이마을 수선화 포토존

▲ 거북이마을 수선화 포토존

▲ 수선화 밭에 놀러온 꼬마들

벚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시야를 가득 채우는 노란 빛이 나타납니다. 바로 거북이마을 주민들이 손수 조성한 수선화 밭입니다.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 꽃밭은 대규모는 아니지만 정성스럽게 가꿔졌다는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초록 잎 사이로 고개를 든 수선화들이 봄볕을 받아 고요하게 흔들렸습니다. 벚꽃의 분홍빛과 어우러진 수선화의 노란빛은 봄의 색감이 얼마나 따뜻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꽃이 아름답게 피어난 곳에는 늘 따뜻한 손길이 닿아 있습니다. 수선화 밭도, 포토존도 모두 마을 주민들이 직접 가꾼 것이라고 합니다. 꽃을 심고, 벤치를 만들고, 안내 팻말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준비한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방문객은 단순히 꽃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초대받은 듯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거북이마을 벤치 포토존

▲ 거북이마을 벤치 포토존

거북이마을의 또 다른 매력은 자연 속에 스며든 듯한 포토존입니다. 마을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벤치와 조형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벚꽃나무 아래 마련된 벤치형 포토존은 이 마을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벚꽃아래 깔린 수선화 카펫, 그리고 중앙에 핑크색의 벤치는 마치 봄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그저 잠시 앉아 봄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자리입니다.

▲ 거북이마을 수선화와 벚꽃풍경

거북이마을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의 모든 것은 천천히 흘러갑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봄 속에서 이 마을만큼은 느림의 미학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꽃도, 사람도, 시간도 모두 한 템포 느려진 이 공간 속에서 오히려 봄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수선화 풍경

▲ 수선화와 벚꽃풍경

마을을 떠날 무렵에도 벚꽃잎은 조용히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봄의 감동은 오랫동안 마음에 머물렀습니다. 이 마을은 앞으로도 조용히, 또 고요히 봄을 맞이할 것입니다. 아직 소문나지 않은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한번 다녀오면 다시 생각나는 곳이 있습니다. 거북이마을이 그렇습니다. 벚꽃과 수선화, 조용한 마을길과 따뜻한 포토존이 어우러진 그곳.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거북이처럼 천천히 봄을 느끼고 싶을 때, 이 마을은 다시 한 번 조용히 봄날을 열어줄 것입니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여행하는 리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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